wallflower.egloos.com

WALLFLOWER

포토로그





이명박의 집권 단상

날이 밝고 이명박 당선 소식이 들린다. <중앙일보>는 "보수의 권력탈환"이라고 애써 이 사건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같은 신문에 실린 좌담에서 중도 우파라는 송호근은 "글쎄"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이명박으로 한국 보수주의는 영원히 종언을 고할 건데, 이걸 보고 보수주의의 승리라고 한다면 뭔가 몰라도 한참 모르는 말이다.

정권교체해서 좋겠지만, 이게 칼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송호근의 염려는 정당한 거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때를 떠올려보면, 지금 당선되었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한국인들은 남 올려놓고 흔들기를 좋아하는데, 아마 노무현보다 흠결이 더 많은 이명박 당선자는 더  철저하게 당할 테다.

그렇게 한번 흔들어 놓으면 그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포퓰리즘적 선심 정책을 펑펑 터뜨릴 거다. 한국인들이 바라던 그 산타 클로스가 왔다. 이제 줍는 사람이 임자인 세상이 올 것 같다. 여하튼, 이명박 정부는 처음부터 균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박근혜와 공천 줄다리기부터, BBK 특검까지 복잡한 일들이 신년을 달굴 거다. 다만 경기부양책 남발해서 경제나 말아먹지 않았으면 한다. 하기야 개혁개방으로 고도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공염불을 믿는 바보들에게는 한번쯤 마셔야할 쓴약이겠지만 말이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wallflower.egloos.com/tb/1685375 [도움말]
  • 우리 &quot;국민&quot;에게 매우 적절한 대통령의 선출을 진심으로 감축하며. 2007/12/20 14:32 #

    다이몬님의 "이명박은 우리의 얼굴이다."에 대한 두번째트랙백.아리망님의 펌글 "MB 지지율 유지의 이유를 제대로 까발린 글"에 대한 트랙백가난뱅이님의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본주의가 뭔지 잘 모른다"에 "저렴한 국민... 저렴한 도덕성..." 대한 트랙백명랑이님의 "내 예측이 빗나갔으면 한다."에 대한 트랙백ozzyz님의 "대선 단상"에 대한 트랙백네스토르님의 "'한나라당 독재'를 준비하라"에 대한 트랙백그만님의 "서태지 세대의 비겁한 변명...... more

덧글

  • 헐렁 2007/12/20 13:50 # 답글

    "산업화·공업화로 발전은 했지만 동시에 정신적 기반은 천민 자본주의에 빠졌다"며 "이러한 정신적 바탕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가 선대위 해산식에서 한 말입니다. 이건 그쪽에서도 할수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 후유소요 2007/12/20 23:10 # 답글

    사실은 가슴이 답답합니다.;ㅅ;
  • 김대영 2007/12/21 10:07 # 삭제 답글

    "줍는 사람이 임자인 세상" 아... 왜 여기에 이렇게 깊은 공감이 가는 걸까... 아아아~~~ 짱나누만~~~
  • K군 2007/12/24 01:55 # 삭제 답글

    정부개편안도 그렇고(노동부, 여성부, 교육부...), 의료보험에 관한 얘기도 그렇고, 충격과 공포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 마치 2007/12/28 16:00 # 삭제 답글

    "개혁개방으로 고도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공염불을 믿는 바보들"이 "한번쯤 쓴약"을 마시기를 바라는 듯한 태도군요. 본인은 그 쓴약으로부터 자유로울 거라 생각하시나요?
  • 이재홍 2008/01/23 11:19 # 삭제 답글

    이회창이 지지난 대선때 신나게 앞서 나갈때 진중권왈"이회창이 되면 신나게 씹어주겠다"라고 했었는데,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다. 국민들은 바보니까 뭔일을 당해도 좋다는 건가?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