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이글턴을 자르겠다니! 세상읽기

맨체스터 대학이 테리 이글턴을 자를 것이라는 보도가 <가디언>에 올랐다. 2월 7일자인데, 오늘에야 봤다.

Eagleton faces axe at Manchester

정년이 찼으니 나가라는 건데, 이런 전례가 없다는 게 <가디언>의 기사 내용이다. 물론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이번에 맨체스터 대학이 심혈을 기울여 임용하는 소설가 Martin Amis 때문에 "괘씸죄"를 적용해서 이글턴을 자르려는 것이라는 게 이 기사의 주장이다. 이글턴이 반무슬림 발언을 서슴지 않은 이 소설가를 "네오 파시스트"라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대학 입장에서야 이글턴 같은 '거물'을 자르고 신임 교수 두 명을 임용하면 경제적으로 수지 맞는 장사이겠지만, 이건 아무래도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 이글턴이 누군가? 60년대 이후 영국 비평의 상징이 아닌가? 이런 인물을 정년 되었으니 나가라고 하다니, 그 '경영마인드'가 놀랍다. 이글턴 때문에 맨체스터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학생들도 수두룩한데, 거참, 프레드릭 제임슨이 들으면 웃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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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자그니 2008/02/12 17:32 # 답글

    컥- 이, 이게 사실인가요....
  • 이택광 2008/02/13 00:21 # 답글

    지금 맨체스터 대학이 재정 적자라는군요. 그래서 연봉이 비싼 이글턴을 내보내려는 것 같아요.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실제 사건으로 비화할지는 좀 두고봐야할 듯...
  • 노정태 2008/02/13 01:02 # 삭제 답글

    이글턴 때문에 맨체스터 대학교를 '꿈의 대학'으로 바라보고 있던 사람 여기에도 하나 있습니다. 거 참 한심스러운 일이네요.
  • 건더기 2008/02/13 01:32 # 삭제 답글

    이 참에 한국에 임용되시면... 안될까요? ㅜ.ㅜ
  • 이택광 2008/02/13 07:36 # 답글

    건더기/ 그러면 좋겠지만, 거금을 인문학자한테, 그것도 좌파 교수한테 투자할 대학이 한국에 있을까 싶군요.
  • 은혈의륜 2008/02/13 08:50 # 답글

    ....사람들이 자본에 잠식되면서 저런 사람들도 저런 대우를 하는군요...
  • 오필리어 2008/02/13 19:06 # 삭제 답글

    충격이로군요...(이번 기회에 모셔오면 안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ㅠㅠ)
  • sapa 2008/02/13 21:09 # 삭제 답글

    옛날 버밍엄 문화연구소 생각이 나네요. 혹시라도 한국에 모셔온다면 진짜 '영어몰입교육'에 큰 도움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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