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행복한 나라
가끔 한국에서 문학예술 분야에서 명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개탄 섞인 얘기들을 듣는다. 한때 주가를 올리던 한류가 주춤하고, 만성적으로 지적당하곤 했던 콘텐츠 기근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다. 어디 문학예술분야 뿐이겠는가? 인문학의 위기가 장안에 회자된 것도 이제 까마득한 일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인문학의 부실성을 거론하면서 고급 이론이 나올 수 없는 풍토를 비판하기도 한다.

인문학의 위기 문제에 이르면 반드시 고구마 줄기처럼 끌려 나오는 것이 대학 시간강사 문제이다. 대학 시간강사 문제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보는 것도 이런 사안에 접근하기 위한 하나의 관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문제는 더 근본적인 곳에 있다는 판단이다.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문학예술가든, 문화산업 종사자든, 비정규직 인문학 연구가이든, 사회 시스템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에서 이 근본 문제는 출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내 영국 친구는 이른바 박사 실업자이다. 러시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취직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 직업은 시인. 물론 데뷔는 했지만, 아직 시를 써서 이렇다 할 수입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본격 직업 시인은 아니다.

그래서 그가 하고 있는 일은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문학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가끔 내가 주선한 한영번역 교정을 봐주거나, 아니면 우리로 치면 대학 시간강의를 나가서 수입을 올리는 게 고작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생활에 크게 불만이 없다. 다만 돈이 없어서 좋은 곳에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하는 게 조금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는 문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는 박사과정 중에 받는 연구보조원 수당을 모아서 집을 샀다. 한국의 경우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지금 무슨 팔자 좋은 친구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내 친구가 일정한 직업도 없이 집을 샀다는 것이고 박사 학위가 있는데도 그렇게 아등바등 대학교수로 취직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그는 대학에 얽매이면 자유가 속박 당하기 때문에 굳이 대학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런 경우는 비단 이 친구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다른 친구 하나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제빵 기술을 배워서 빵집에 취직했다. 새벽 일찍 일을 하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하는 일은 시 쓰는 일. 이 친구들은 매주 토요일에 펍이라고 불리는 영국식 카페에 모여서 시낭송회를 열고, 이를 모아서 출판을 하는 걸 업으로 삼는다. 몽마르트나 슈바벤 거리를 연상시키는 풍경이지만, 이런 모습은 비단 내가 살던 동네에만 국한되었던 게 아니다. 잠깐 머물렀던 맨체스터에서도 이라크전이 터지자 시인들이 각자의 시를 적은 유인물을 자비로 제작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 많은 시인들이 어디에서 몰려 나왔는지 놀라울 지경이었다.

내가 지금 영국인들이 한국인보다 훨씬 낙천적이라거나, 영국 예술가들이 한국 예술가들보다 예술에 대한 열정이 더 강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시인 수로 치자면 아마 한국이 세계 순위권에 들지 않을까 싶지만, 여하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사실 문화는 물질적인 조건을 어느 정도 충족해야지만 풍요로워질 수 있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강국’이 돼야한다는 말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정언명령이다. 그런데, 이렇게 문화가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그 무엇도 아닌 사회보장제도이다. 성장을 외치면서 파이를 키워야 나눠먹을 것도 많아진다는 발상만으로 문화강국의 길은 요원하다. 내 영국 친구들이 자신의 예술을 추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까닭은 간단하다.

바로 내 친구처럼 연구보조원 수당을 모아서 집을 살 수 있어야하고, 변변한 수입 없이도 생존의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예술활동과 학문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가 잘 이루어져야한다. 주거와 교육, 그리고 의료 문제만 공평하게 분배의 논리에 따라 해결되어도 지금처럼 한국 사회가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복닥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꺼질 줄 몰랐던 촛불집회의 열기가 과연 어디로 향해서 어떤 결실을 남겨야할지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문득 내 영국친구의 모습과 그의 생활이 떠오르는 건 이 때문이다.

과연 그 영국친구가 한국친구들보다 더 마음이 넓고 예술을 향한 열정이 강해서 그렇게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문제는 역시 분배인 것이다. 결국 지금 촛불집회를 밀고 왔던 힘이 바로 이런 기본적인 생존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열망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강한 시장과 약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지금의 정책에 대한 전면적 성찰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경쟁만 외치지 말고, 경쟁할 만한 조건을 만들어놓고 경쟁을 시키라는 국민들의 볼멘소리를 한국의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은 새겨 들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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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에 게재되었음.
by 이택광 | 2008/06/19 00:15 | 세상읽기 | 트랙백(5) | 핑백(1) | 덧글(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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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행복한 나라제발 내 아들딸들이 컸을 때에는 싸이월드용이 아닌 진정 마음으로 흥겹게 예술을 즐길 수 있기를...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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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행복한 나라이런 나라가 제정신 박힌 나라가 아닌가싶다.우리나라 같이 이 추잡한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는게 너무 힘들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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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광님의 가난해도 행복한 나라 위의 글을 꼭 읽어보시기 바립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것이 왜 행복하지 않은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본문 중, "그런데, 이렇게 문화가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그 무엇도 아닌 사회보장제도이다. 성장을 외치면서 파이를 키워야 나눠먹을 것도 많아진다는 발상만으로 문화강국의 길은 요원하다." 이 부분이 핵심이지요. 그러나 진짜 중요한 내용이 빠져있습니다. 영국의 사회보장제......more

Tracked from True&Monster at 2008/06/21 13:34

제목 : 이택광, 문화가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강국’이 돼야한다는 말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정언명령이다. 그런데, 이렇게 문화가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그 무엇도 아닌 사회보장제도이다. 성장을 외치면서 파이를 키워야 나눠먹을 것도 많아진다는 발상만으로 문화강국의 길은 요원하다. 내 영국 친구들이 자신의 예술을 추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까닭은 간단하다. 바로 내 친구처럼 연구보조원 수당을 모아서 집을 살 수 있어야하고, 변변......more

Tracked from rifflewind's.. at 2008/06/21 13:35

제목 : 여울바람의 생각
문화가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그 무엇도 아닌 사회보장제도이다. - 이택광...more

Linked at Thampson's : 영국이.. at 2008/06/19 15:03

... 가난해도 행복한 나라링크입니다.참 좋은 글입니다. 문화와 예술에 투자하지 못하는 변명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아직 우리나라가 개도국 말기(10위 ~ 13위 왔다갔다 하는 그 수치 믿지 ... more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6/19 00:22
혹시 이 글을 이오공감에 추천해도 되겠는지요?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0:31
예, 그러셔도 돼요^^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6/19 00:59
추천했습니다. ^^

영국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사실 영국보다 더 부러운 곳이 있으니 동구라파입니다. 언젠가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동구에서는 일하고 싶은 사람은 일하고 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일 안하고 노는데 중요한 것은 그 일하는 사람들이 일 안 하고 노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사실여부야 잘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는 것만은 사실인 듯 합니다.
Commented by 루크 at 2008/06/19 00:50
배가 불러야 다른 것도 생각할 여유가 생기죠.
간단한 건데도 이상하게도 잘 안 되는 세상인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펭귄 at 2008/06/19 00:59
원래 학문이라는게 배가 불러도 안되고 굶어도 안되는거라지만 우리나라는 참 묘한 상황이죠.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잇다고들 하니
Commented by 검투사 at 2008/06/19 01:00
"시를 쓰는 역무원이 역무원 일을 하는 시인보다 낫다"고
안톤 체호프 선생이 말했다죠. -ㅅ-
그 자신도 원래 직업은 의사였데고...
하지만 탁 까놓고 말해서...
글만 쓰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니까 이 양반도 의사 일 더 안 하지 않았던지...
Commented by 망고 at 2008/06/19 01:03
'분배에 대한 요구'를 죄악시하는 풍토가 지난 5년간 줄곧 조장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봉사한 집단이 언론과 미디어였고요.
마치 열심히 일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만이 남들의 수고에 기생할 목적으로 외치는 구호가 '분배'인 것처럼 몰아가는데도, 민중들은 기업과 기득권층의 편을 들었습니다.
남들은 죽어가도 자기만 열심히 하면 더 큰 파이에서 떨어져 나온 더 큰 조각을 얻어먹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아직도 그들은 열심히 기업의 편을 듭니다.
분배는 혼란이고 성장은 안정이라는 억지스러운 등식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고요.
이 사람들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성장을 앞세우는 집단에게 표를 던져주는 행위는 반복될 것입니다.
Commented by 진중권 at 2008/06/19 01:09
이건 뭔가 황당하군요. 일을 한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만약 일도 똑바로 안하고 연구비를 유용해서 집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처벌받아야 합니다. 시나 쓰면서 게으르게 살고 싶으면 굶어 죽는 게 당연한 겁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문화를 창달한다는 게 일하기 싫어하는 쓰레기들을 먹여 살리는 게 아닙니다.
Commented by 백월 at 2008/06/19 02:37
우와 시를 쓰는 게 게으르다니....
다른 부분은 이해하겠는데 시쓰는게 게으른 건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창작종사자=일하기 싫은 쓰레기들로 읽히기 쉬운 거 같은데 제가 잘못 본건가요.
Commented by 소피아 at 2008/06/21 23:58
저는 시는 아니지만,
서평이나 영화평 등을 1주일에 1개 이상 써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글쓰기, 쉽지 않던데요.
겉으로 보기엔 쉬워보일지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일입니다.

특히 시는 단어 선택에 있어 다른 장르들보다 더 신중해야 하기에
더욱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요.
Commented by 높새바람 at 2008/06/19 01:10
우선 그동안 기득권을 쥔 성장주의자들이 줄기차게 제시해 온 파이 이론이나 성장의 과실이 사실 대부분의 서민과 보통사람들에게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상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도 문제일 것입니다. 저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는 나라로 덴마크를 꼽습니다만, 역시나 현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제도적으로도, 인식면에서도 거리가 너무 먼 이야기라 씁쓸합니다.
Commented by 진중권 at 2008/06/19 01:10
이건 뭐, 누구나 일 안하고 먹고 살고 싶죠. 하지만 그렇게 일 안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국가가 지원해줘야 한다? 어차피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다수의 일하는 사람들의 세금에 의한 것이거나, 일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경제 체제의 부산물을 주워 먹는 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는 놀고 먹는 사람들이 없냐고요? 이상한 질문이군요.
Commented by 에꼴로쥐 at 2008/06/19 18:03
박사학위수혜자... 암생각없이 놀고먹을거라 생각하는건가.
Commented by 진중권 at 2008/06/19 01:12
분배란 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나, 일을 열심히 함에도 구조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계층한테 정당한 보수를 지불해주자는 것이어야지, 일도 안하는 쓰레기들을 먹여 살려주는 방편이 아닙니다.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1:23
유명인 이름을 사칭하시는 게 더 쓰레기 같군요. 계속 이러시면 청소 들어갑니다.
Commented by kristine at 2008/06/19 04:13
상당히 사회복지나 분배에 대해서 다소 다른 생각을 가지셨군요.사회복지 또는 분배라는 것이 말씀하신 것 처럼 구조적으로 약자인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래 사회복지의 시작은 그쪽인 경우가 많고요. 적어도 한국의 그것은 그런 면이 강하고요. ex) 생활보험, 장애인고용촉진법. 그러나 사회복지가 추구하는 것은 구조적인 약자외의 전국민에게 확대되어진 혜택을 의미합니다.그것이 가장 발전된 형태의 사회복지로서 보고 있습니다. 즉 님이 말씀하신 일을해도 구조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것 외에 전국민에게 기본적인 권리로서 들억는 사회적인 혜택인것이지요. 물론 그것이 상당히 발전된 경우에는 님이 말씀하시는 부조리도 없는것은 아니고 이를 사회복지의 약점으로서 드는 이들도 있어요.

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보장, 사회복지, 분배라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달리 가지는 생각, 제가 대학졸업할때 보다 달라진 생각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글을 쓰시는데 또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느정도
formality나 예의도 생각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제가 참 좋아하는 블로그에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에 객이 말씀드립니다.

아 그리고 교수님... 주제넘게 나섰다면 죄송합니다. 단지 제가 좋아해서 늘 즐겁게 보는 장미밭은 모르는 누군가가 생채기를 내는 안타까운 맘에....
Commented by 자칭 진중권 씨에게 at 2008/06/19 01:17
글을 좀 제대로 읽어보시지요. '놀고 먹는 사람들' 이라니요? 일 안하고도 먹고 살수 있게 해라? 그런 이야기 본문에 없습니다.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글도 아닙니다. 본인의 입맛대로 틀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본문을 짜맞추고 계시는군요.
Commented by 아슈 at 2008/06/19 01:30
자본주의가 막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러시아에서 좀 산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구멍뚫린 코트를 입고 흑빵 한덩이만 들고도 깊이 있는 사고로 문화를 즐기던 모습은 십 여년이 지나도 기억이 남더군요.
돈이나 연줄이 아니라 정말로 가치있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1:38
사실 그게 정상적인 국가죠.
Commented by 고이 at 2008/06/19 01:34
연구보조원 수당을 모아서 집을 샀다는 말이 '연구비를 유용해서 집을 산 거라면' 이라고밖에 이해되지 않고, 직업 시인을 목표로 시를 쓰며 부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생활이 '시나 쓰면서 게으르게 사는 것'으로 인식된다는 것... 사람들에게 분배와 예술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려주는 단적인 예로군요.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비단 저 리플러분 뿐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니 참 씁쓸합니다.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
Commented by 고이 at 2008/06/19 01:41
저 분의 덧글에 깔린 전제들('정상적으로 연구비를 받았다면 집을 살 수 있을만큼 벌었을 리 없다', '시를 쓰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이야말로 이 시점의 한국에서 이런 논지의 글이 필요하다는 반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슬쩍 드는군요. :)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1:43
연구보조원 수당은 말 그대로 월급이죠. 이 동네를 잘 몰라서 나온 무지의 소치일 뿐입니다.
Commented by 죄송한데요 at 2009/02/02 02:00
정말로 '그 동네'를 잘 몰라서 저런 소리가 나온 거라 해도, 과연 그게 무지의 소치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깎아내려야 할 일인가요? 저 역시 '그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 말씀이 좀 불편하게 들리는군요.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6/19 01:36
이택광님 죄송합니다. 제가 이래서 이오공감에 추천해도 되겠냐고 여쭤본 건데... 우리 옛말에 고기 먹으려면 백정 얼굴 봐야 한다고... 호사다마라거나... 꼭 이런 사람들이 꼬이더라고요. 말꼬리 잡고 논리의 허점을 공격하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이오공감에 추천하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볼 기회가 돌아가는 대신 이런 부작용이....

아마 저 자칭 진중권이란 분은 제가 달은 답글과 선생님의 글과 짬뽕해서 공격하는 듯한데.. 제가 글이 짧다보니 제 생각을 조리있게 전달을 못해서...

놀고 먹는 놈들을 옹호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똘레랑스의 정신이 좀 퍼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_-a

지금 "놈놈놈"이란 희대의 흥행작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김지운 감독도 10년 이상 백수 생활을 했고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이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1:39
괜찮습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면 안되죠^^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6/19 01:42
일과 놀이의 구분이 점점 희박해지는 세상이 분명 도래할 것이고 도래하는 중인데 지금 우리 사회처럼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굳은 머리로 자신들이 일이라고 판단한 것을 하는 사람은 훌륭하고 자신들이 보기에 놀고 먹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다 인간 쓰레기고 하는 이분법이 계속 존재한다면 우리 사회가 발전해 본들 그 한계는 안봐도 비됴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Commented by 르롱 at 2008/06/19 01:44
중권씨. 이 포스팅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

만약에 중권씨께서 시를 쓰는걸 너무너무 좋아해서 시인이 되고싶지만
한국에선 "시쓴다고 깝죽대다간 굶어죽기 십상이다 빨리 번듯한 회사
취직이나 해라." 라는 소릴 듣는다는겁니다. 그리고 한국상황에선 그게
맞는 말이구요. 이런 풍토때문에 위대한 시인이 될 수 있었던 중권씨의
가능성은 "회사원"이라는 직책과 "그런대로 안정된 생활"로 맞바꾸어
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겁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전반적인 환경이 국가
차원의 컨텐츠 부족으로 이어지는거고 이게 매우 개탄스럽다는 얘긴데 이게 이해가 안되냐 이 난독증아.....
Commented by 르롱 at 2008/06/19 01:47
애시당초 시를 쓴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지 자신이 하고싶은걸 하는 행위를 "놀고 먹는 게으른 짓"으로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말을 더 하겠냐만........

정말 슬픈건 우리나라에 저 진중권(진짜 진중권말고)같은 인식을 가진 사람이 대단히 많다는 것;
Commented by poise at 2008/06/19 01:48
구구절절 맞네요.
Commented by 닷오-르 at 2008/06/19 01:59
요즘 알바는 이상하네요. 뇌용량이 2MB인 건 여전하지만.
대처리즘이니 뭐니 하면서 신자유주의를 충실히 실천한다는 영국이 이 정도라면 우리 현실은 내전상태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종전' 상태의 삶도 가능한 대안이라는 믿음...진보 진영의 몫이겠지요.
Commented by 닷오-르 at 2008/06/19 02:00
무한경쟁이 제살 깎아먹기의 단계로 오래 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은 언제쯤 생겨날지요.
Commented by 심상정 at 2008/06/19 02:07
에휴 자기 말에 반대된다고 무조건 삭제하고 알바라고 몰고 난독증이라고 매도하고.

정당한 이유를 대보세요. 이유를.

이유도 못 대는 주제에 무조건 지우고 귀막고 안들으면 장땡인 줄 알지. 명박이만 소통 못하나? 국민도 소통할 줄 모르니까 명박이가 어버버하는 거야.

개구리한테 사자가 왕으로 올 것 같아? 무식하게 떠들줄만 하는 개구리한테는 통나무가 왕으로 와.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2:09
유명인 이름을 사칭하지 말라고 경고를 드렸는데, 계속 욕설이나 늘어놓는 댓글을 다시니 부득이 삭제했습니다. 님은 여기서 노시면 안될 것 같고 정신과 의사부터 찾아가셔서 처방을 좀 받으세요. 자기 정체성 혼란에 빠진 공황장애를 앓고 계신듯.
Commented by 노회찬 at 2008/06/19 02:20
아니 제가 무슨 욕을 했다고 이러십니까. 그리고 계속 제 인격을 무시하시고 인신공격을 하시는데 그러시면 안되죠. 유명인 이름을 사칭하다니요. 그 무슨 망발입니까. 유명해진 이름은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은 사용하면 안된다는 뜻인가요? 그럼 유명인과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쓸 권리는 사라진다는 겁니까? 혹은 유명하지 않은 사람은 유명인의 이름을 쓸 권리가 없다는 겁니까?

별 시답잖은 배제 논리가 다 있군요.
Commented by 다문제일 at 2008/06/19 09:04
저렇게 아픈 분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도 분배 정책은 필수입니다.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6/19 02:29
이택광님 비로그인 덧글금지 기능이 있습니다. 쓰실 것을 권장합니다.
Commented by 심상정 at 2008/06/19 03:39
흔히 자신의 의견에 자신이 없는 비겁자들이 그런 짓을 자주 하곤 하죠.
Commented by at 2008/06/19 04:44
너야말로 네 정체성에 자신이 없어 남의 이름을 욕보이는군.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8:29
비로그인 덧글금지는 이 블로그 성격에 맞지 않습니다^^ 그냥 아무나 와서 덧글남기시는 게 편해요.
Commented by 아슈 at 2008/06/19 11:13
비로그인 막으면 또 왜 너네는 남의 '고귀한 의견' 듣지도 않으면서 대통령보고만 들으라 하느냐.. -> 이런 논리를 피시는 분 꼭 나오더군요.
요새 느낀 바로는 정말 말잘돌리시는 분 많습디다. -_-(전 순발력이 딸려서 일부러 하려해도 못하겠던데; )
Commented by draco21 at 2008/06/19 02:48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시스템으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는 나라도 게으른 나라도 아니면서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서로 좋아하는것을 하고 존중하는 나라..... 그러기 위해서 정치인들도 경쟁을 좀 시키면 어떨까요? 수출도 좋고.... ^^:
Commented by bluesoup at 2008/06/19 02:53
원하던 길을 안정적인 진로와 수입으로 맞바꾼 1人으로서, 가슴에 절절하게 와닿는 글입니다ㅠㅠ 성공한 예술가들이나 스포츠맨 등은 추켜주면서도[금전적 성공을 거둔 경우;] 그 사람들이 거쳐온 것과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놀고먹는 것으로 치부하는 풍토가 참.. 따갑죠ㅠㅠ
Commented by Un-Ded at 2008/06/19 02:57
저도 큐베이스 배우고, 악기 배워서 리즌으로 음을 찍어내고, 가사를 붙이고 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집안에 가난을 되물림 해줄 수 없으니, 그저 현실에 순응하고 사니 참 슬픕니다.
Commented by 소피아 at 2008/06/22 00:00
악 저도 ㅠㅠ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6/19 03:06
이오쟁패에 올라가셨네요.. :)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8:31
공감이 아니라 쟁패...하하
Commented at 2008/06/19 03: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8:32
어차피 한명입니다. 별 신경 안 씁니다. 저런 분들은 혼자 열심히 노시다가 그냥 가버리죠. 이 블로그 분위기가 좀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노회찬 at 2008/06/19 13:20
자기 의견만 옳다고 생각하니까 반대는 극소수라거나 완전히 그릇된 것이라고 착각을 하죠. 당신 의견을 신문에 발표해보세요. 당장에 빨갱이라고 매도당하지.
Commented by Rudy at 2008/06/19 03:33
분배라는 개념은 좋지 않습니다. 열심히 다른 사람들이 일한 이윤을 남에게 나누어준다는 개념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거부감을 줍니다. 분배라는 단어를 안 쓰는게 좋을 듯 하네요..

강제로 거두어 들이면서, '나눔'이라는 미덕을 덮어씌우는 척 하는 게 저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사회보장제도에 대해 얼마든지 개인의 행복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회보장제도는 개인의 행복을 확대합니다. 그래서 사회구성원들은 일종의 보험으로서의 사회보장제도에 합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분배의 원칙이라는게 있어서, 내 것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강제로 부과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가 굴러가는게 과연 좋은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같은 제도로 결론지어지더라도, 분배란 말을 쓰기 보다는 '나와 내 가족'의 사회보장의 문제로 접근하는게 합의를 위해서도 그리고 사상적 근간이라는 측면에서도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덕을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현대사회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미덕은 이데올로기,종교, 신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사회안전장치를 필요로 한다는 필요성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나눔이란 좋은 미덕을 국가의 원칙으로 하는게 무슨 해가 있으리요.. 할 수도 있지만, 미덕의 성립요건인 자발성을 국가제도에 담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제도란 것이 원래 강제적이고 비자발적인 만큼..) 더이상 미덕이 되지 못하고, 되려 강제된 자유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08:11
나눔의 문제는 자발성이나 미덕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나눔의 문제를 자유주의자들이 제기한 것도 사실이고, 이들이 말하는 나눔의 철학이 개인의 도덕성에대한 믿음이란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영국이 신자유주의의 고향이면서도 아직도 저 정도 되는 것도 이런 자유주의의 전통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님의 말씀도 옳지만, 한국처럼 아예 자유주의 전통이 없는 경우는 제도의 안착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목장별 at 2008/06/19 09:09
분배란 다른 사람들이 일한 이윤을 남에게 준다는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한 만큼 정당하게 방는 것이 분배죠.
하루 12시간씩 일을 해도 최저임금밖에(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분배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Commented by 노회찬 at 2008/06/19 13:18
그럼 지금 예술인들이 최저임금밖에 못 받는 그런 불쌍한 사람들입니까? 제대로 된 노동을 안해서 돈을 못 버는 사람들이지. 그 둘은 철저하게 구별해야죠.
Commented by kristine at 2008/06/19 03:40
사회분배 굉장히 중요하고 사회분배를 어떻게 보느냐? 또는 이를 어느정도 실천하느냐가 나라를 참 특징짓는 것 같아요. 영국의 사회분배는 영국에서 공부하셨던 저희 교수님이 이야기해주신 적이 있고요... 사회적인 분배라는 것을 보는 시각이나, 이의 필요성,왜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사회마다, 국가마다, 시기마다 다르고 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다르고요... 위의 문제의 분의 경우는 아마도 시인= 일을 하지 않고 노는 사람으로 치부하신것 같은데...물론 저는 이에 대해서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시라는것이 제가 못 읽어서그러지 상당한 창작 활동인데.... 그렇게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세금으로 걷은 돈으로 밥먹고 사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발을 상당히 점잖지 않게 표현하신것 같네요.
Commented by 타누키 at 2008/06/19 04:51
분배가 그런 것들을 가능하게 한다고도 보지만
그보단 사람의 마음가짐이 저는 더 먼저라고 생각하는데요.
먹고 살만하다는게 그분들 수준에서나 그렇지 그 분들 생활이 좋아보여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런 생활해보라고 그러면 대부분 고개를 저을 것
같네요. 경쟁이 그런 마음가짐을 못가지게 한다고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없으면 분배를 주장할리도 없을 것 같거니와 이루어진다고 해도 친구분들
의 경우와는 많이 다를 것 같네요.
Commented by 찌질이 at 2008/06/19 05:00
찌질이 하나가 물을 흐리는구나. 저렇게 시덥잖은 리플이나 달고 살면서 지가 원하는대로 성공하나 보자. 어휴 ㅉㅉㅉ
Commented by JINN at 2008/06/19 05:36
트랙백합니다. ^^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08/06/19 06:00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해준만큼 대접해주고 그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줘야한다는 바른인식이 잡히지 않는이상... 우리나라는 영원히 발전못합니다. 지금 보십시요. 물질에만 집착하고 끊임없는 경쟁만을 추구하는 풍토가 얼마나 나라와 국민들을 매마르고 황폐하게 만들었는지... 이젠 좀비들밖에 없습니다.
Commented by 엘메이 at 2008/06/19 08:39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성장기에 학교교육을 통해서 성적이 낮으면 얼마나 병신 취급 받는지를 몸으로 절감하지요. 그리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도록 종용받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사회인이 되는 순간 성적 -> 재력으로 바뀌니 씁쓸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Commented at 2008/06/19 11: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inny at 2008/06/19 12:54
한국의 문화가 발전하지 못하는 건
우리나라가 배고프기 때문이 아니고
분배가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니고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기득권을 위해 통제되고 억압되고 콘트롤 되기 때문입니다.
문화를 즐기는 민족은 똑똑하며 정신이 맑기에 사사건건 국정에 시비걸고 반론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리플로 예로 들어주신 이라크전이 발발할 때 시인들이 거리로 나와 그에대한 시를 퍼트렸다는 등의 이야기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외압이나 법, 인식조장 등을 이용해 그 발전을 막고, 학교 교육을 통해 애초에 싹을 잘라버리고 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생계와 직결된 문제로 위협을 하는 경우가 많죠(학교교육을 예로 들어보면 대학 못가면, 인생 쫑나는 것처럼 인식시키죠.실제로 그렇다는 사실도 부정은 못하겠습니다만;)

이번 인터넷 사이드카 발언 등이 이 같은 현실의 대표적인 예죠.
발전 부진을 면치 못하는 국내 문화계가 전부(대부분이 아닌 전부입니다.)이와 같은 탄압을 받고 있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애초에 그 근원지를 막아버리겠다는 우리나라 기득권층의 이 놀랍고도 아름다운 사상 속에서
맑은 정신을 초래하는 문화의 영역이 얼마나 발달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렇게 까놓고 보니, 우리나라와 북한이 다른건 경제수준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학과 예술은 배가 고파도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누가 애써 파이를 키우고 분배를 조절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동적인 수요와 공급에 의거하여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발달할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언제라도 발아할 수 있는 씨앗입니다.
더구나 한국인이 가진 잠재력은 상당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재분배니 지원이니 이딴 입에 발린 소리 같은건 필요도 없구요
실제 지원 등도 필요가 없으니까


제발 탄압하지 말아주십시오.

아시겠습니까,
한국 문화계에 필요한 것은 지원이나 관심 따위가 아닌,(오히려 그것이 불필요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많은 분들이 지적한 것처럼요)
탄압의 완벽한 소거입니다. 제발요.
Commented by . at 2008/06/19 13:03
분배정책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전경련 인사들도 그런 데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문제는 분배정책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닌지요?
재원마련은? 분배기준은?
분배정책이 외려 조세전가로 이어져 부작용이 날 가능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어떻게 할 수 있냐를 얘기 못 한다면 얘기를 안 하느니 못합니다.


Commented by 여론동향 at 2008/06/19 13:26
/.

어릴때 부모한테 두드려 맞고 자랐나요? 자꾸 남 이야기 가지고 딴지걸지 말고 니 자신의 독창적인 주장을 좀 해봐요. 너같은 애들만 보면 이런 살벌한 세상에 저래서 어째살꼬 마음이 짠합니다.
Commented by 여론동향 at 2008/06/19 13:28
그리고 니가 잘 모르나본데 지금 학부모들이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돈만 세금으로 걷어도 사회복지수준 급격한 향상 가능합니다. 문제는 사교육비로는 지출해도 세금으로는 안낼려고하니까 그렇지. 재원마련이니하는 택도없는 소리 하지마세요.
Commented by 노회찬 at 2008/06/19 13:31
이런 살벌한 세상에서 시 나부랭이 쓰는 놈도 먹여살려주자는 의견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인데?

예술 하는 사람들이 다 못 먹고 사나? 투잡하면 되잖아? 그게 안되면 자기 예술로 벌어먹고 살면 되고. 그게 안되면? 예술 안 하면 되고. 어째서 국가가 자기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사람들의 세금을 걷어야 하지?

그게 말이 돼? 직장인들은 자기 일이 좋아서 해? 그게 하기 쉬워서 해? 예술적이라서 해? 그게 아니지. 근데 예술가란 족속들은 자기들이 좋으니까 하는 거 아냐? 근데 그걸 국가가 지원해? 말이 돼? 자본주의 나라 중에서 그런 나라 있나 찾아봐라. 하나도 없지.

개인들이 재단 세워서 예술가들 지원해주는 거야 상관 없지. 국가가 일정 책의 출판비 정도야 지원해 줄 수도 있고. 그런데 먹여 살려 줘야 한다고? 놀고 먹는 애들이 있어야 예술이 발전한다고? 그 무슨 얼토당토 않은 소리?

놀고 먹으면

정말 예술이 발전할 것 같아?

발자크, 도스토예프스키, 이문열, 이외수 등등 돈을 위해서 글을 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글을 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대체 뭔 소리야?
Commented by 정신과의사 at 2008/06/19 13:49
>발자크, 도스토예프스키, 이문열, 이외수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많은 (너보다 많이 배운) 사람들은, 이 단 한줄만 가지고 네 지적수준을 가늠할수가 있어요. 이게 무슨뜻인지 너는 절대 모를거예요.
Commented by . at 2008/06/19 16:02
대안 하나 못 내세우는군요.

멋지기만 하지 대안이라고는 못 내세우는데 왜 혜택을 줘야 할까요?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6/19 17:08
딱 까고.....딴거 손 안대고 현재 부유층에서 떼먹고 있는 세금만 제대로 걷어도 재원 차고 넘칩니다.
Commented by 여론동향 at 2008/06/19 13:35
이택광님 유명인 실명 사칭 리플 일괄삭제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석원 at 2008/06/19 14:28
진중권, 심상정, 노회찬에 대한 보수의 강박증이 드러나는 군요.
Commented by 탐슨가젤 at 2008/06/19 14:43
하고싶은말이 많아서 리플을 계속 적어 내려갔는데 말이 너무 길어지네요 차라리 제 블로그에 업어가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고사리 at 2008/06/19 15:27
'노회찬' 사칭/

"밥은 먹고들 다니냐?

밥이 아깝다능...끌끌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8/06/19 16:03
비방성 리플은 삭제했습니다. 정당한 의견을 논리적으로 다시면 삭제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aa at 2008/06/19 19:52
노회찬사칭분은
삽질=노동
그외에는 노동이 아님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분입니까?
Commented by ODD씨 at 2008/06/19 21:02
물론 문화적 창조를 노동으로 인정해야 핢은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정당한 댓가를 받아야함도 맞구요. 우리나라에서 문화컨텐츠에 대해서 정가를 지불하는 것을 경시하는 것은 아직 그만큼 사회적으로 성숙되지 못했단 말도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성숙 이전을 돌이켜 보면, 그런 컨텐츠를 정가에 소비할 수 있는 경제적 환경이 되는가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못사는 나라는 아니지만, 여유가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나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20~30대의 취업난만 보더라도 국가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없지요. 뭐...현재 젊은 세대가 배가 불러서, 3D업종은 기피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3D직장을 가졌을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즉.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평균 임금이 낮기 때문에 가능한 좋은 직장을 목표로 하고, 이들 준비생 때문에 실업자가 늘어나는 거겠죠.
문화사업은 기호산업이라고 여겨집니다.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겠지요. 그리고 이런 기호는 개인의 경제적 여유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그 시장성이 커지는 것도 자명한 일이 아닐까요?
즉. 일단 선진국 수준의 실질 소득을 달성한다면, 굳이 정책을 분배에 맞추지 않아도 문화산업이 육성되겠지요. 아직까지 그런 토양이 정착되지 않았기에 우리나라는 불법복제나 굶주린 예술가가 많은게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블랙스콜라 at 2008/06/20 15:16
논점이 있으신 의견이십니다^^ 허나 불법복제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말씀하신대로 문화사업은 기호산업이기에 "선택을 하지 않았을 때 잃어야 것, 감수해야하는 불편이나 손해가 적습니다" 어떠한 "예술 행위의 결과물"(뭐 불법복제에 관해서는 역시 음악이나 영화, 서적 등이겠죠)을 택하지 않았다 하여 개인이 삶이 바뀔 정도의 피해를 입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예술을 "산다"는 것은 그 것을 향유할 줄 아는 자긍심을 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긍심이 없이 "생활 속에서 절실함이 상대적으로 적은" "문화상품"을 순간적으로 쓰고 버리는 것(덧붙여 정상 유통 경로가 아닌 방법으로)은 그냥 "소비" 가 아닐까요? 그리고 특성상 "예술" 이란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의 현명한 소비를 위해 "단가"를 낮추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여유가 많은 사람만 예술을 즐겨라라는 의도가 아니라 예술의 결과물이 유통되는 과정에서의 있을 수 있는 불합리함이 예술과 구매의사가 있는 대중의 사이를 벌려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제 어설픈 추측입니다^^ 짧은 댓글에 담기가 힘든 주제이고 제가 지금 잘 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만^^ 분명하게 "보다 나은 경제적 여유에 대한 말씀" 은 공감하면서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드려봅니다^^ 혹시 언짢으시다면 죄송^^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블랙스콜라 at 2008/06/20 15:36
덧붙여 불법복제에 관해서는 인터넷을 접한 이후 "죄가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 라는 얘기에 떳떳할 수 없기에...-_-; 이런 원론적인 얘기가 참 죄스럽습니다. 다만 제 자신이 염치는 아는 사람이 되자라는 주의로 살고 있습니다-_-; 뭐 문제가 되는 것은 "예술을 소모품으로 삼는 것"에 무디어지는 것이고, 어쨌든 예술을 누리고 싶은 마음은 참으로 바람직한 것이지요. ODD님의 요지에 공감하면서 어설픈 몇 마디 남겨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아무 at 2008/06/20 12:15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다시 at 2008/06/20 12:54
잘 읽었습니다. 김어준씨가 한겨레에 쓰신 글도 이글 이랑 통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은데, 행복을 누리기 위한 제도 구축도 필요하지만, 행복에 대한 주관적 기준을 갖는 것도 필요할 것 같네요. 끊임없이 남과 비교되는 한쿡에선 내가 느끼는 행복보다 타인의 시선에 의해 나의 행복이 평가되는 게 보통이라 .켈
Commented by 그림 at 2008/06/20 16:44
글 잘 읽었습니다. 이미 난리(?) 가 난 후 한참 늦은 댓글이지만 나름의 생각 끝에 적어 봅니다.

우선 선생님 글 중에

- 사실 문화는 물질적인 조건을 어느 정도 충족해야지만 풍요로워질 수 있다.
- 성장을 외치면서 파이를 키워야 나눠먹을 것도 많아진다는 발상만으로 문화강국의 길은 요원하다.
- 결국 지금 촛불집회를 밀고 왔던 힘이 바로 이런 기본적인 생존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열망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강한 시장과 약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지금의 정책에 대한 전면적 성찰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특히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 것도 있어서요.

1) 현재의 한국 사람들은 ‘그토록 물질적으로 빈곤한가?’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굶어 죽을 정도는 아닌데도 '타인의 욕망'에서 벗어날 길이 없고(원인은 여러가지겠지요), 그렇게 하려는 시도(생각의 전환)를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늘 빈곤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분배가 어느 정도 이루어 진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한국 사람들은 ‘타인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에 더욱 골몰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 어쩔 수 없는 부분을 감안해야겠지만 타인의 욕망에 충실하다 못해 그걸 좇아 살아가는 건 분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은 아닌 것 같아서요.

-- 쓰고 보니 위의 '다시'님과 비슷한 생각이네요 ^^;;

2) 그리고 성장을 외치면서 파이를 키우자고 외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국가적 경제성장’ = ‘나의 이익’이라는 환상을 스스로 깨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는지요ㅠ. 이 환상이 깨져야 ‘분배’에 대해 생각하고 주장할 수 있을텐데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ㅠㅠ). '촛불 정국'에서도 그 가능성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요.

3) 따라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2MB 정부의 등장으로 ‘기본적인 생존의 안전 보장’에 대한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겠지만 ‘안전한 사회보장 시스템’의 구축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선생님의 진단에는 일부분만 동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 현재의 요구가 ‘경쟁할만한 조건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로까지 나아갔는지 저는 반신 반의 하는 중이예요. 물론 그렇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 생각을 자극^^하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너무 길었는데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블랙스콜라 at 2008/06/20 20:36
이름 계속 바꾸는 분/ 제가 꾸준히 골몰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지라 주제넘게 글을 남겨보네요^^ 그 말씀 맞습니다. 다만 "예술인을 빙자해 시쳇말로 띵까띵까 놀고 공감과 감동을 가져오고 나아가 인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습을 게을리 하며 공허한 공명심과 같잖은 '나는 예술인' 이라는 허영에 들떠 님(제가 이게 상대방을 지칭하는 제대로 된 명칭이 아니라 이 갈리게 싫어하는데 '님' 같은 경우에는 따로 불러드릴 호칭이 없어서 쓰네요. 근데 좀 그렇네요-_-; 국어는 좋게 쓸수록 빛나는 것인데)이 말씀하신 '거지근성' 에 쪄든 채 근면한 분들의 돈을 청구하는 인간들은...(말이 험해서 죄송합니다만) '죽여도' 됩니다.

이러한 '특수한' 조건이라면 지금 하시는 비난이 '매우 적절하게 유효하며 존경받으실만 한 것입니다.' 조금 유치하고 편협한 예입니다만, 제가 목격했던 상황 중의 하나가 "힙합 동호회 카페에 와서 롹매니아께서 격한 언사를 뿌리시는 것이었습니다." Rock 자체도 매우 위대한 음악이기에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충분히 좋은 음악 듣는 긍지"를 가져도 되는 상황이었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70여개가 넘는 댓글에서 흐르는 분위기가 님의 마음에 안 드시며 공통적인 생각의 방향으로 수렴되는 것을 목격하고 계실겁니다. "충분히 좋은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 긍지"로 피식 웃으시고 마시면 그걸로 될 듯 싶습니다^^

계몽은 유효적절한 순간과 그 것을 따라줄 사람(뭐 시쳇말로 코드가 맞는다 정도일까요?)이 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요? 혹여나 님의 의견과 같은 분위기가 흐르는 의견 교환의 장에서는 역시 시쳇말로 "영웅 캐릭"이 되실 듯 합니다. 지금의 하시는 것은 그냥 Player Killing이시죠. 허락받지 않은
PK는 계정 짤리고 그러고 마는 거죠-_-; 소모적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죠-_-;

덧붙여 위의 글은 "주인장"이 수도 없이 써오신 글 중의 "하나" 일 뿐입니다. 근데 제가 잘못 읽은 것인지 몰라도 금방 세상이 경천동지하게 확 바뀌게 하려는 부두교 주술 주문 같은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어떠한 방향을 나는 선호한다는 설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코드가 위의 글에 맞는 사람은 꿈꿔볼 여지도 있는 상황을 그린 글이고요.

제가 계속 읽어봐도 저 위의 글과 생각이 다른 분들의 의견에 대한 "말살"의 의도가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님께서 "말살" 의 의도를 띠신 언급을 거듭 하시는 것은 "무의미"를 향해 가기에 참 슬픕니다. 작은 바람을 던져보자면 님의 의사 개진이 환호를 받을만한 장소에서 꾸준히 보여주신 화끈함을 펼쳐주십시요. 제가 따라가서 환호도 해드리고 덧붙이는 말도 써드리고 그러고 싶네요.

뭐 그냥 이 곳의 분위기를 흐리고 싶고 마는 의도시라면 제가 갈겨놓은 글이 그냥 저 자신의 웃기는 "점잖은 척" 이겠습니다. 님의 생각을 개진함에 있어서의 호쾌함이 아쉽습니다. 환영받는 자리에서 하시면 정말 요즘 잘 붙는 "본좌"라는 호칭도 얻으실 듯 한데.

그냥 다이하드 2(Die Hard 2)의 대사 하나 남기며 주제 넘은 소리 그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하시는 일 환영받는 곳에서 매우 잘 되셨으면 합니다.

"You're the wrong guy in the wrong place at the wrong time"


Commented by 블랙스콜라 at 2008/06/21 07:32
적어도 이 곳은 윗 분들 중 한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장미꽃으로 향기로운 산책로여서 교수님과 '자전거' 산책을 하면서 사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곳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어쭙잖은 점잖은 척을 했는데 아침에 읽어보니 제 의도와 다르게 읽힐 수도 있겠군요^^ 다만 이름을 남기실 자신도 없으신 분이 "분명히 다른 환영받으실 곳도 많은데 굳이 '놀이' 만이 목적이 아닌 이 곳에서 시간을 버리고 계신 것이 참 그렇네요-_-;" 이 곳에서의 "놀이"는 더 나은 글을 보는데 뜻하지 않은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소소한 파도에 흔들릴 곳은 아닙니다만-_-;) 어쨌든 "놀이" 를 하고 싶으신 것이면 좀 더 화끈함이 오고 가는 곳을 찾아보세요. 여기서는 "의도를 가지고 이름을 바꾸며 높여보려는 공격력" 자체가 무의미한 곳입니다. 저도 민폐가 될까봐 그만 합니다. "님" 이나 저나 모두 특정 상황에서 '불필요한'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hyun at 2008/06/21 21:47
뚫어진 양말을 신고도 당당한 저들을 보고도 느끼는 바가 없는 사람들은 딜리트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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