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자민련에 있던 이양희 의원이 사상 최대의 개그쇼를 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작고하신 정운영 선생이 진행한 <백분토론>에 나와서 홈런을 때렸다. 그 당시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한창 전개되고 있었는데, 보수진영과 보수언론은 시민단체와 김대중 정부의 커넥션을 거론하면서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한겨레 그림판이 이를 풍자했는데, 내용은 보수언론들이 '음모론'이라고 말하면, 김종필씨와 이회창씨가 "그래 그래"하고 맞장구를 치는 장면이었다.
이양희 의원은 이 그림판을 들고 나와서, "[친정부 신문인] 한겨레도 음모론을 인정하지 않았는가"고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수사학적 풍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남사스러운' 사건이었다. 영국에 있었기 때문에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인터넷 덕분에 그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모 사이트에 이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썼던 글의 요지는 한국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는 이양희 의원의 텍스트 독해력 수준에 대한 풍자였다. 물론 그때 나는 이양희 의원이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처럼 학력과 독해력은 무관한 것이다. 문제는 심미적 감수성이다. 좌뇌만을 발달시키는 이 나라의 교육은 좌우파를 막론하고 사고를 불구로 만드는 스트레이트 재킷이다. 좌뇌만 발달해서 한국에 우파들이 그렇게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진정 좌파라고 생각한다면, 텍스트에 박혀 있는 숨은 의미들을 읽는 훈련부터 차근차근 할 일이다. 좌파가 그냥 멋있게 보이는 게 아니다.
이양희 의원은 이 그림판을 들고 나와서, "[친정부 신문인] 한겨레도 음모론을 인정하지 않았는가"고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수사학적 풍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남사스러운' 사건이었다. 영국에 있었기 때문에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인터넷 덕분에 그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모 사이트에 이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썼던 글의 요지는 한국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는 이양희 의원의 텍스트 독해력 수준에 대한 풍자였다. 물론 그때 나는 이양희 의원이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처럼 학력과 독해력은 무관한 것이다. 문제는 심미적 감수성이다. 좌뇌만을 발달시키는 이 나라의 교육은 좌우파를 막론하고 사고를 불구로 만드는 스트레이트 재킷이다. 좌뇌만 발달해서 한국에 우파들이 그렇게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진정 좌파라고 생각한다면, 텍스트에 박혀 있는 숨은 의미들을 읽는 훈련부터 차근차근 할 일이다. 좌파가 그냥 멋있게 보이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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