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허경영 현상 단상

허경영씨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 방송국에서 허경영 현상을 다루는 특집방송도 만들어지고, 각종 언론에서 그에 대한 보도들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 이제는 폴리테이너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허경영 현상은 왜 발생하는가? 물론 허경영 현상을 부채질하는 '언론환경'이라는 것이 있지만, 여기에 기름을 부어주고 있는 에너지원은 바로 대중의 정치 냉소주의이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정치 냉소주의가 나타난 것이 바로 허경영 현상인 것이다.

대중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그것을 계속한다. 이것이 냉소주의의 논리이다. 허경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이런 냉소주의의 논리를 체현하고 있다. 대중은 허경영을 진지한 정치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가에 대한 조롱, 또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우스꽝스러운 허경영에 대한 지지로써 드러낸다. 의회민주주의의 관점에 본다면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또한 이 상황을 부르주아적 대의정치를 거부하는 저항의 표출로 읽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정치세력의 무기력증이 허경영 같은 광대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덧글

  • 2009/10/14 19:44 # 삭제 답글

    그런 분석은 이미 지난 대선 출마부터 나왔던 내용입니다. 뒷북스킬...
  • 방연필 2009/10/14 20:02 # 삭제 답글

    중요한 내용은 되풀이 될수 있는거 아닌가요?

    까칠하시긴 ^^ ㅋ
  • 펀펀 2009/10/14 20:20 # 삭제 답글

    내용이 되풀이되는 건 희극이지만 분석이 되풀이되는 건 비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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