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 역주행 세상읽기

지난 주 중앙대 게르마니아 콜로키움에 가서 랑시에르 관련 발제를 했다. 독문과에서 주최하는 행사인데, 이번에 학과통폐합 문제로 본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는 와중에 콜로키움 행사가 진행되어서 어수선했다. 오늘 보도에 보니, 학교 당국이 구조조정안을 일방 발표한 모양인데, 직접 가서 내용을 듣고 보니, 이건 아닌데 싶은 일들을 무리해서 졸속으로 추진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기업이 대학을 ‘인수’한다는 발상은 상당히 한국적인 것이다. 게다가 이런 기현상을 환영하는 분위기까지 있는 것도 참으로 한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대학과 기업이 산학협력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아예 기업이 나서서 대학을 책임지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물론 대학을 시장의 논리에 맡겨야한다는 주장은 있지만, 대체로 교육을 공공재로 인식하는 관점이 훨씬 더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교육을 공교육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태도가 한국 사회를 점령한지는 꽤 오랜 일이지만, 그래도 대학을 기업논리로 운영해야한다는 생각은 최근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각각 굴지의 대기업들이 인수하면서 만연하게 되었을 뿐이다. 그만큼 대학은 ‘성역’이었고, 무엇인가 시장의 논리로 재단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고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이제 그렇게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 구조조정의 명분은 ‘시장주의’에 맞춰서 학교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기업식 운영으로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말은 그럴 듯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가령 새롭게 설립한 ‘공공인재학부’가 그렇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기존에 있던 자유전공학부와 행정학과를 합쳐서 새로운 학부를 만들었다고 광고를 해놓았는데, 솔직히 톡 까놓고 말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키는 것이 학부설립의 목적인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서 의아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취임 이후 정부조직의 슬림화라는 취지로 내놓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 중 하나가 공무원 수를 줄이는 것 아닌가? 그런데 중앙대는 이런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공무원 시험 대비반’을 만들었다.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명박 정부가 정책을 바꾸거나 아니면 퇴진하는 수밖에 없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취업시장’의 논리를 존중한다면, 이런 식으로 학과를 개편하는 것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이상한 것은 또 있다. 문과대학에 있는 학과들을 통폐합한다는 명분으로 영어를 제외하고 불어, 독어, 일본어, 러시아어 같은 ‘제 2외국어’ 학과들을 학부제로 전환하겠다고 한다. 이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개편이다. 왜냐하면 지금 다른 대학들은 학부제의 폐해를 깨닫고 학과제로 복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학부제가 1994년 김영삼 정부 들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중앙대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것은 대학을 16년 전으로 되돌리는 시대착오적인 행보처럼 보인다. 게다가 이 학교의 독문학과와 일본학과는 해당 전공에서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학과인데, 이번 구조조정에서 ‘인기 없는 학과’로 분류되어 통폐합의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학교 측에서 주장하는 ‘시장논리’에도 전혀 맞지 않는 또 다른 아이러니이다.

중앙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문제를 대학사회에서 벌어지는 작은 분란 정도로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대학은 단순하게 고등교육기관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부산 여중생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를 입양해서 기른 양부모는 “어떻게든 대학이라도 보냈어야하는데”라는 발언을 했다. 이 사실이 잘 말해주듯, 한국에서 대학은 떳떳하게 공동체의 구성원 노릇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상징적 자격증이다. 졸업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곧 '인재생산공정'에 대한 구조조정이기도 한 것이다.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여부가 사회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따라서 지금 중앙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중앙대만의 문제라기보다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이 모든 ‘역행’을 보증해주는 논리는 그 무엇도 아닌 시장주의이다. 그러나 앞서 사례에서 확인했듯이, 말만 시장주의이지, 정작 실상은 시장과 별반 관계가 없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항상 목격해왔던 ‘역주행’을 이른바 중앙대의 구조조정에서도 발견할 수 있어서 씁쓸하다. '선진화'를 말로만 떠들지 말고 과연 그 '앞서 간' 근대국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배울 생각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답답한 노릇이다.

덧글

  • 2010/03/23 23: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kyjet 2010/03/23 23:40 # 삭제 답글

    아예 어떤 대학은 '공무원 사관학교'라는 캐치프라이즈를 홍보로 쓰더군요. 씁쓸합니다.
  • 이뭥미 2010/03/24 12:49 # 삭제

    껄껄껄... 그저 웃지요.
  • 2010/03/23 23: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택광 2010/03/24 07:47 #

    퍼가셔도 됩니다.
  • ㅇㅇ 2010/03/24 00:16 # 삭제 답글

    경중외시!
  • 사실 2010/03/24 00:20 # 삭제 답글

    솔직히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하면서 생긴 긍정적인 면이 더 많습니다.
    학교 건물도 리모델링 혹은 신축하고 있고, 재단의 지원이 들어온다는게 체감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 두산이 학교를 망칠까요?
    저는 이번 구조조정이 중앙대가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by 어느 중대생
  • ㅁㅇㄹ 2010/03/24 00:36 # 삭제

    중대씩이나 다니는 분이 이 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저 역시 대학의 세속적인 과를 다니는 주제에 익명성을 뒤집어써가며 할 말은 아니지만... 요즘은 대학이나 학생이나 상아탑이라는 이름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by 어느 H대생
  • 파인로 2010/03/24 00:39 #

    왠지 고루한 알바 스멜이 풍기네요. 비데가 들어오면 뭐합니까, 재단 이사장이랑 총장 똥꾸멍을 학생들이 빨아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는데 말이에요.
  • 명랑이 2010/03/24 00:40 #

    원문을 보니 중앙대가 중앙 전문대로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만.... ;;
  • Nayrin 2010/03/24 01:10 #

    뭐 '망친다'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문의 전당이어야 할 대학의 본질을 놓고 보자면 두산이 대학을 '망치는' 건 맞습니다. 저야말로 묻고 싶네요. 두산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놓고 중대를 자율적이고 평화로운 학문의 전당으로 내버려 둘까요? 두산도 땅파먹고 사업하는 건 아닐 거고 투자 한 만큼 뽑으려고 할 건데?
    중대보다 먼저 기업에 인수당한 대학을 다니는 학생으로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중대도 곧 두산에 필요한 인력 유닛을 양성하는 기지에 불과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두산에 취직 되니까 좋겠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두산에 취직하는 건 중대 내에서도 존나 소수일 겁니다. 성대 다닌다고 전부 삼성에 취업하는 건 아니듯이 말이죠. 특히나 인문학, 사회학을 비롯한 순수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이라면 솔직히 꿈도 희망도 없ㅋ죠ㅋ (그게 바로 나야 두비두밥)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부 인력 외에 나머지는 여기저기 인턴으로 노동력이나 쏙쏙 빼먹히다 간신히 비정규직으로 취업해 불안에 떨며 지내거나 박터지게 교사 or 공무원 or 각종 고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겠죠. 결과적으로 두산이 중대 인수=모든 중대생들의 취업 보장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두산에서 필요로 하는 그 소수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의 많은 부분을 그 쪽으로 돌림으로 인해서 '돈 안 되는' 학과를 다니는 학생들은 한층 떨어진 수업의 질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결국 기업이 대학을 인수하는 건 철저하게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학교 건물 좋아진다고 그 좋은 건물에서 배우는 모든 학생들의 미래가 밝아지는 건 아니죠. 번쩍거리는 건물, 학교로 들어오는 지원금의 금액, 높아지는 취업률 수치 이런 거에 현혹되지 말고 비판적 시각으로 현상을 판단할 수 있어야 지성인으로서의 대학생(뭐 지금이야 이런 의미가 많이 퇴색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간에)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Q 2010/03/24 01:22 # 삭제

    경영학적인 마인드로 보면, 중대가 문과를 통폐합해서 경영대 졸업생을 많이 내보내면, 5년 안에 연세대 이하 모든 대학이 따라서 경영대 비중을 늘릴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경영대생들이 가지고 있는 메리트가 사라지겠죠. 그러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획일화되겠죠. 그렇게 되면 중앙대는 어떻게 될까요? 서연고서성한 경영대 졸업생 수가 그렇게 증가하면 중앙대 경영대까지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가 돌아갈까요??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는 고정인데요? 지금 취직되는 중대생 절반 정도나 취직될 겁니다. 중앙대가 제대로된 변화를 해야지, 무턱대고 경영대생을 늘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죠.

    제가 만약 대학 총장이라면 경영대생이 타과 전공을 교양삼아 들으면 P/NP로 성적을 매기도록 학사 제도를 바꿀겁니다. 필수이수학점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죠. 그래서 경영대생들이 타과전공을 많이 듣도록 유도할겁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타과학생이 경영대 수업을 듣도록 만드는 거죠.
  • 2010/03/24 01:49 # 삭제

    삼성이 인수한 이후, 건물은 새로 번쩍번쩍하게 들어서고 대외적 이미지는 올라갔지만
    무재단 시절에 다들 기대하던 등록금은 오히려 급상승해버린 성대를 보면...글쎄요..대기업의 학원인수를 어떻게 봐야할지...? 그나마 실질적인 혜택은 의대나 반도체학과..그정도? 다른거야 이전에도 하던 가락대로 가는거니까 삼성덕이 아니고...
  • 생각하는 고냥이 2010/03/24 01:59 #

    경제적 지원이 무조건적으로 대학 발전만을 시킨다고 보시는건가요??
    시설이 아무리 좋으면 뭐 합니까?? 대학의 본래 취지에서 어긋나는 행태와 대학교가 학문의 전당이 아닌 취업 학원으로 전락하고 있는데....
  • 이택광 2010/03/24 07:48 #

    사실/ 그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은 두산의 투자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학교예산에서 나온 걸로 압니다.
  • 배길수 2010/03/24 10:37 #

    1. 내가 중대 일문과 졸업생이라서 하는 말은 아닌데
    아트센터, 정문 좃탑가든... 아니 앞마당 리모델링, 법대 신축, 교수연구동,
    중대흑석병원등등이 두산이 돈 줄때 했습니까?
    (근데 오랜만에 학교 약도를 보니 이게 새로 지어진 교수연구동인지 대학원인지 법대인지
    온통 헷갈리는데... 여튼 후문 근처에 있는 깨끗한 건물들 3개는 전부 2008년 이전에 지어진 것들)


    전 재단이 백원재단이라고 욕처먹으면서 등록금으로 지은 거임둥ㅋ
    (나중엔 두산 유치하려고 저 지X들이라고 숙덕거렸던 기억이)
    그 땐 올테면 와라였는데 졸업 후 신문 보고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의사양반...


    2. 이미 중대 어문계열은 99년에 학부제 하려다 때려치고 2000년 후반기인가
    2001년에 학과제로 전환했었습니다.
    헐 그런데 학부제 리턴즈라니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의사양반...
  • 중대생 2010/03/24 12:17 # 삭제

    이 글을 이런 식으로 받아들였다니...같은 학우로써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 조조 2010/03/27 19:45 # 삭제

    결국은 삽질해준 거에 감격했다 이거네요.

    경제 대통령 한다는 사람이 경제를 설마 죽이겠어 하고서 뽑아준 사람이 이명박이었지요.

    투자를 얼마를 하느냐가 아니라 그 투자안이 진짜 가치가 있는지를 평가하는게 중요한 거 아닙니까?
    님이 주식을 1000억원어치 사면 주식이 다 올라주고 10만원어치 사면 주식이 떨어지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1000억을 사든 10만원을 사던 가치가 있는 주식이어야지 결과가 나오는 거 아닐까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대학생 씩이나 되서 그런 이미지 정치에 놀아나셔서 되겠습니까?
  • 유치찬란 2010/03/24 00:39 # 답글

    문과대 통폐합의 경우 어쩔수 없는 조류로 봅니다. 이쪽은 과포화라서 사실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인원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 [통폐합은 약간 극단적인 면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크게 나쁜 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 사립이 아닌 [공립]인 서울시립대에 다니고 있습니다만, '총장과의 대화'라는 류의 모임따위로 총장과 이야기를 해 보면 공무원, 행시, 사시, 기시, CPA, CTA, 변리사, 감평사류의 합격인원수 및 합격비율이 대학원에서의 학계에서 중요시되는 연구, 혹은 SCI논문, 혹은 상아탑적인 여러 논지들 '따위'보다 훨씬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걸로 보입니다. 총장도 직접 말하더군요. 저희 대학 총장같은 경우는 이리 말하더군요. 대학원 무료로 만들어줬으면 되었지, 대학원이 거기서 뭘 더 바라냐는;;; 사실상 공립조차도 이런 조류인데, 사립인 중앙대에서 공무원합격을 중요시여기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립대 같은경우는 공무원 전문인 것처럼 과는 없지만, 공무원 및 각종시험을 위한 특별반을 시험을 통해 뽑고, 기숙사 및 전용도서관, 강의 지원등의 특혜를 주고 있으니까요. [뭐 저도 사실 대학이 상아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학 자체가 공무원 혹은 취직을 위한 학교처럼 되어가는 면에 있어서 반대이지만, 저런 부분에 있어서는 중앙대가 시류를 어느정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학생에게 중요한건 취직이니까요]

    사실 사회자체가 변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대학은 어차피 사회에 발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번 중앙대의 행보를 단순히 반대만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ㅠㅠ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
  • 이택광 2010/03/24 07:55 #

    문과대 통폐합은 시대적 조류가 아닙니다. 이사장 개인의 착각일 뿐입니다. 지금 세상은 반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들이 서둘러 학과제로 복귀하고 있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앙대가 지방에 있는 대학이라서 입학생 수가 급감했다면 이런 구조조정을 이해할 만한 일이지만, 이 대학의 독문과나 일문과 같은 경우는 해당 전공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학과들입니다. 입학생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독문과는 타과에서 전과하는 학생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학과들을 '시장주의'라는 명목으로 통합해버린다는 건(특히 중앙대의 경우는 전공결정 자체를 없애버린다고 하더군요. 이건 명시적이지 않지만 학과를 없앤다는 뜻입니다.) 역설이죠.
  • PIAAA 2010/03/24 09:26 #

    기본적으로 문과대를 나와서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비율은 크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더 폭넓은 취업폭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문 분야로 들어가는 비율만을 따지면야, 어쩔 수 없겠죠. 기본적으로 어문계열과 철학, 사학은 베이스가 되는 학문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복수전공자도 많고 편입생이나 전과생도 많습니다.

  • 그냥 2010/03/24 12:20 # 삭제

    좀 더 근원적인 생각으로 돌아가서...
    취업취업하는데 말이죠. 기업식 운영한다고 20대들의 취업난 해결에 도움이 될까요?
    정말 성대같은 경우에도 반도체, 의대 정도 빼고는 기업식 운영한 이후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성대생들은 취업난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을까요?
  • 명랑이 2010/03/24 00:40 # 답글

    경영학 전공자로서 거대부처를 만들어 lean하지 못한 정부보조직을 만든 이명박 정부가 "정부조직의 슬림화"를 내세웠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 Carrot 2010/03/24 01:06 # 답글

    중앙 전문대도 아니고, 대학도 전문대도 아닌 뭔가 이상한 곳을 만드려고 하는 거죠. 쩝
  • 중대생 2010/03/24 01:30 # 삭제 답글

    세상에 내가 재학중인 학교 자체가 이렇게 부끄러운 곳이 될거라곤 생각 못했었습니다...
  • erte 2010/03/24 14:26 # 삭제

    힘내세요. 중대만 부끄러운 곳이 된 게 아니에요. -_-
  • 조조 2010/03/27 19:47 # 삭제

    erte/그 말을 들으니까 힘이 더 빠지는 건 왜일까요?^^
  • Kaffee Meister 2010/03/24 03:23 # 답글

    뭐 한국사회에서 이제. 대학이라는 의미 자체가. .. 노동자 훈련소 이상의 의미가 있긴 한건지 모르겠군요.

    글자 그대로 취업사관학교. 로 열심히 생존하려는 곳.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닌곳.

    하긴. 대학이라는 단어를 없애고. 취업훈련소. 라고 이름 바꾸는게 더 좋을지도.
  • 달대생 2010/03/24 08:24 # 삭제 답글

    드디어 글쓴이가 사람의 언어를 쓰기 시작했군.
    왜 중앙대 다닌다면서 얼굴에 침뱉는 소릴 하고 다니는 애들이 많은 거지?
    글쓴이는 영문과니까 상관 없잖아? 몇몇 지방캠에 있는 학과들은 이 덕에 서울도 올라오게 되어서 좋다고 하드만.
    손해 볼 게 뭔데?
  • 만월님 2010/03/24 08:46 #

    헐...................내가 손해볼 거 없으면 부조리가 눈에 보여도 닥치고 있으란건가..

    이건 뭐 미취학아동도 아니고... ㅡㅡ
  • ALICE 2010/03/24 10:17 #

    소시민이네요..전형적인...
  • 들꽃 2010/03/24 10:59 # 삭제

    욕 먹을라고 댓글 단거 맞지?!
  • sine se 2010/03/24 17:06 #

    자네는 무엇을 손해본다고 여기서 이러고 있나?
  • 조조 2010/03/27 19:52 # 삭제

    안성캠 졸업자인데 니네쪽에서 올라오는 거 진짜 반대했으면서 지금와서 안성학생들 그렇게 이용해먹지마라. 학교 정책에 충성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안성애들 올라오는 거 단체로 반대하던 애들이 여기서 안성애들 이용해먹는 거 보니까 진짜 어이없다. 진짜 올라가고 싶어서 가는 거냐?
    그리고 졸업할 때 차별해서 졸업장 나간다는데 어떤 놈이 좋다고 해? 뭘 모르는 녀석들 몇명이 떠들어 댄 거가지고 허위사실 유포하지 마라.
  • tranGster 2010/03/24 09:25 # 답글

    음. 진짜 문제는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소위 말하는 '시장과 경쟁'을 들여오는데 문제는 제대로 시장적이지도, 경쟁지향적이지도 않다는 것. 대체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말씀대로 이건 진짜;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보는 문제, 시장과 자유를 지향하겠다는데. 정작 따져보면 시장적이지 않아요;;; 결국 이권과 비리의 음모론에 빠져들수 밖에 없는 현실이네요;
  • 2010/03/24 09: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젠카 2010/03/24 10:06 # 답글

    중앙대 일문과 학부를 나와서 현재 같은대학 같은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근 며칠간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작년까지 학내 자체 평가에서 계열별 1위를 차지해 최우수학과가 되고, 30주년이라 떠들석했던 과가 1년도 안되어서 없어질 위기에 처할 줄 꿈에나 생각했겠습니까?

    약간이지만 데모도 참석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제가 가장 화가 나는 점은 학부제가 그다지 시장경제적으로도 이득될 것이 없는데 윗분들은 이걸 미래지향적이라고 말씀하더군요. 더더욱 웃기는 점은 2학년즘에 전공을 선택하는 학부제가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과목 듣다가 졸업할 때 전공 신청하면 졸업장에 찍어준다는 듣도보도 못한 해괴한 학부제더라구요. 이러면 이도저도 아닌 교양만 듣다 졸업하는 학생들만 양산하게 될 것이고 그다지 경쟁력도 없을 것 같네요. 본부측에선 여러가지 같이 하면 경쟁력이 늘 거라 하는데 한가지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도 모자라 지금까지 빌빌거리는데 이건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천막에서 먹고 자느라 고생했던 애들만 불쌍하죠. 이번 데모는 학부모들까지 참석했는데, 이리 되는군요.
  • ALICE 2010/03/24 10:18 #

    대학이 상상하지 못한 대학을 여러모로 만들었죠...(중대독문과석사생)
  • 비로그인 2010/03/24 10:43 # 삭제 답글

    타대생이지만 이걸로 중대생하고 설전을 벌인 일이 있는데 "시장경제가 대학에 들어오면 좋잖아?"에 말문이 턱 막히더군요. 그 시장경제가 아닌데 ㅡ_ㅡ;
  • 소시민 2010/03/24 11:24 # 답글

    그런데 중앙대는 이런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공무원 시험 대비반’을 만들었다.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명박 정부가 정책을 바꾸거나 아니면 퇴진하는 수밖에 없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취업시장’의 논리를 존중한다면, 이런 식으로 학과를 개편하는 것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 괜찮습니다! 이사장님께서 그 좁은문을 척척 통과할 학생들을 양성할 스카이를 넘어설 '명문 대학'을 만들어 주신다

    는데 무엇이 걱정입니까!

    ... 라는 생각이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많이 퍼져 있는듯해 씁쓸합니다. 사실 그 학생들이 무슨 죄겠습니까. 10대 시절

    부터 '취직할려고 대학가는거잖아'라는 생각으로 공부해왔고 나이들수록 잔혹한 현실에 조이는 이들이니까요. 어디서

    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행인 2010/03/24 13:24 # 삭제 답글

    학과 통폐합으로 한국에 2개밖에 없는 민속학과 중 하나가 사라지게 될 지경이죠...
  • 키에 2010/03/24 13:38 # 답글

    저도 중대생인데, 솔직히 학교측의 저런 행동들보다
    그런 것에 동의해주고 오히려 잘한다고 지지해주는 같은학교 학생들이 더 답답합니다.
    위의 댓글들에서도 쓰신 것처럼 대학은 단순히 졸업장이나 자격증을 따는 곳이 아니라
    그보다 좀 더 큰 함의를 담고 있는 곳인데,
    대학, 학교, 이런 공간에 담겨 있는 그런 암묵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하고
    사람들이 너무 단순하게만 생각하는 게 아닌지...
    명문대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이 잘 되는 게 아니라, 명문대를 잘 나왔다면 더 성실하고 일도 잘 할 거라는
    기대감과, 그 명문대에서 획득한 자기 나름의 확고한 정체성 덕분에 취업이 잘 되는 걸텐데
    참...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리고 학문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고리타분한 게 아닌데,
    학문하는 사람들의 시대에 뒤처진 태도를 이 시대에 맞게 바꾸어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학문은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가치관을 형성시키고 있을 뿐이니 또 답답하구요.
  • ....... 2010/03/24 13:58 # 삭제 답글

    중대생은 아니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고 봅니다만..

    복잡하게 생각할건 없고 현실은 서울대 인문대 나와도 별로 할게 없는게 현실이죠. 대부분 회계사, 공무원, 사시, 행시 등등으로 발길을 돌리죠. 서울대가 이정도니 다른데는 말할것도 없심당.

    지성의 장이니 뭐니 대학이 그냥 중고등학교 가듯이 가는곳이 되버렸는데... 의미가 있는지??? 미국처럼 대학은 그냥 하고 싶은거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뭘 전공하느냐가 더 중요한 세상이 올수도 있죠.

    그리고 딱히 이 추세는 중앙대만의 추세가 아니죠. 동국대 같은 학교에서 비인기학과의 인원을 줄이거나 독어독문은 아예 과 자체를 없앴다고 알고 있습니다. 불교대학인 동국대가 불교학과 정원 10명 축소면 말 다한거죠...

    요즘같이 먹고 살기 힘든세상에서 서울대나 카이스트 처럼 정점에 선 대학이 아닌 이상 연고대라 할지라도 저런 기업가적인 마인드 없이 학교 운영하기 힘들죠. 게다가 요즘 대학이 시대를 못따라가는것도 맞는 말이구요.
  • 나그네 2010/03/24 14:27 # 삭제

    첨으로 옳은 소리 하시는 분 계시네요...
  • 의견 2010/03/25 03:24 # 삭제

    바로 윗 댓글이 심히 무색해지는 의견이네요--;
  • 도시랍 2010/03/24 19:55 # 삭제 답글

    이런 분란이 생기면 피해자는 중립지대에 있는 개인들이죠
  • 어촌랍 2010/03/24 21:19 # 삭제

    아니 피해입으면 그게 무슨 '중립지대'임? 고래싸움에 새우등 안터질라고 일부러 택하는게 중립아님?ㅋㅋ
  • 도시랍 2010/03/24 22:30 # 삭제

    어촌랍 <- 양쪽에서 싸울때 쌈 말리는 애가 쳐맞는경우가 대표적
    친구들끼리 싸우는데 서로 내편안들어준다고 실망했다고 할때도 그렇고
  • 2010/03/24 23:0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택광 2010/03/25 10:45 #

    이 글이 그런 식 논리에 대한 대응일 수도 있겠죠. 과연 현실을 생각해서 제대로 하고 있느냐, 이런 반문을 던져봐야하지 않겠어요? 시장논리를 내세우는데, 그게 시장논리이야, 이런 식 반박 말입니다.
  • 조조 2010/03/27 19:54 # 삭제 답글

    중앙대 안성캠을 얼마전에 졸업한 사람임. 그런데 집이 흑석캠이랑 가까워서 종종 공부하러 가기도 했고 친구도 만나러 갔음. 그런데 졸업하자 마자 공부하러 새로 만든 중도에 가니까 졸업생이 출입하지 못하게 함. 진짜 3층에 찾아가서 담당 직원한테 거세게 항의하니까 그제서야 마지못해서 몇개월을 기다려보라는 소리나 함. 그 때 분위기가 지친 표정으로 또 항의하러 왔냐는 분위기인 걸로 봐서 아마 나처럼 항의하러 온 졸업생들이 또 있었던 것으로 보임. 그렇게 항의한 결과 지금은 졸업생도 출입이 가능함. 그런데 진짜 이게 항의해야 할 일이 되는 건가?

    그 도서관 지을 때 등록금 낸 사람이 그 도서관에 출입못하는게 시장경제? 진짜 사기업도 물건 팔고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는데 이런 동네 구멍가게만도 못한 마인드를 시장경제라고 옹호하는 게 정말로 한심함. 졸업하자마자 학교에서 한번 쫓겨나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 만월님 2010/03/28 20:08 #

    도서관 이용권 판매하더군요...ㅋㅋ
    꼭 본교졸업생이 아니더라도 기부만 한다면 이용가능한 중앙도서관 ㅋㅋㅋㅋㅋㅋ
  • 조조 2010/03/28 22:37 # 삭제

    만월님/ 그럼 굳이 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아니라도 돈만 내면 모든게 괜찮다 그런 논리군요....^^ 이 학교를 두산은 비즈니스의 공간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음료수가 먹고싶을 때 자판기는 상당히 많은 경우 바로 그 자리에 설치되어있습니다. 중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학교는 꼭 그렇지 않더라고요. 현재 다른 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여기서 음료수 마시려면 한참을 헤메야 합니다.
    학교가 학생의 편의를 위해서 자판기를 많이 설치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학교와 달리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자판기의 위치가 소비자가 필요한 적재적소에 참 절묘하게 설치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캔 음료수 자판기는 꼭 150원짜리 종이컵 자판기와 같이 있고 종이컵 자판기에 재고가 종종 부족해서 더 비싼 캔을 뽑게 됩니다. 이것도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자판기 관리하는 아주머니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학교에서 종이컵 자판기에 재료를 자주 넣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이것도 종이컵에 싼 커피를 마시려고 온 학생들이 더 비싼 캔 커피를 뽑게 하기 위한 상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마케팅 관련 수업시간에 배운 바로는 이러한 작은 금액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습관적으로 쉽게 지출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150원 커피 뽑아먹으려다가 없으면 400원 뽑기로 하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지요.

    흑석캠 1만명, 안성캠 1만명이 1년간 뽑아먹는 음료수 매출로만 쳐도 아마 두산은 중앙대를 인수한 대금은 금방 뽑을 수 있을 것 같군요.
  • 2010/05/17 12:1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레걸사랑 2013/02/19 18:01 # 답글

    1995년 삼성이 중앙대 인수하려고 할 때 중대생들 데모하고 난리났었음.
    삼성은 중대를 포기하고 성대를 인수.
    지금 성대와 중대의 위상차이는?
    중앙전문대다 뭐다 말은 많지만
    백수양산하는 대학은 존재가치가 없다 생각하는 듯함
    솔까 청소년학과는 심리학과 아류, 민속학과는 국문과 아류 아닌가?
    통폐합되면 당장 담당과목수 줄어드는 교수들 심려가 깊어질 것이고
    그런데 학생들이야 나을수도 있을텐데?
    학부제로 뭉뚱그려지면말이야 ㅋ
    두산재단이 김희수재단보다 수천배 우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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