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참패 단상

승리를 장담하던 한나라당이 참패했다. 두 달도 넘게 천안함을 가지고 우려 먹던 결과가 이것이다. 북풍이 이명박 정부의 자충수일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았다. 특히 인천에서 송영길 후보가, 강원도에서 이광재 후보가 당선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하겠다. 천안함은 오히려 한나라당에게 악재가 되었다. 조중동을 비롯해, 반북이데올로기를 이용해서 '국민'을 위협했던 세력들이 보기 좋게 패배한 것이다. 한번 전진한 역사는 거꾸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촛불의 '중간계급'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에게 계속 경고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정권심판론이 주효했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이 기뻐할 수만은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민주당이 잘해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기 보다, 독주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견제해야겠다는 절박한 '반사심리'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지금은 민주당에게 왔지만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또한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를 '친노세력'의 부활로 해석하는 것도 아전인수라고 생각한다. 분명 노풍은 있었지만, 이번 선거의 판세에서 힘을 보태는 정도였지, 그 자체를 끌고 가는 주도력을 발휘한 건 아니었다. 이광재, 김두관 후보의 당선을 보면 이를 알 수가 있다.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적 판세'였던 충청도의 안희정 후보와 달리, 이들은 '인물됨'을 유권자들이 인정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들의 당선이 시사하는 게 상당히 크다고 하겠다. 오히려 정치적으로 판세를 만들어가려고 했던 쪽은 북풍을 이용한 한나라당이었다. 한나라당의 전략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기득권 세력에 대한 깊은 불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여론조사 결과들이 모두 틀린 건 이런 기관들조차도 신뢰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다수였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에서 '중립적 자리'는 존재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정치적 구도는 언제나 '국가권력'과 '인민'의 직접적 대결로 나타난다. 이번 선거는 '인민'이 국가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에게 '복수'를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국 정치 특유의 역동성은 바로 이런 민주주의의 무정부성에 있다는 걸 새삼 확인할 수가 있다.

이번 선거 이후에 진보신당은 존재감을 상실할 것 같다. '다행히' 민주당은 견제세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지만, 진보신당은 쓴잔을 마실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민노당의 노선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몰매를 맞을 게 뻔하다. 과거 분당 책임론까지 거론하면서 공격을 당할 것이다. '배신자'라는 모자가 진보신당에게 씌어질 게 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판세가 정권심판론이었다는 점에서 결코 진보신당에게 유리한 조건이 아니었다고 쳐도, 결과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장렬한 전사'로 끝났다. 한국에서 진보정당은 여전히 '여유'에 속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적군과 아군이 충돌하는 정치적 국면에서 '여유'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한국의 유권자는 진보정당을 하나의 사치품으로 생각할 뿐이다. 진보신당 관계자들은 이 점을 숙고해봐야한다. 진보신당 문제와 별도로, 왜 진보주의가 사치로 여겨지는 것인지, 이 심리적 기제에 주목해서 한국의 좌파들은 정치적 기획을 다시 고민해야한다. 여하튼, 한나라당의 수구세력에게 한방 먹였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정상국가를 염원하는 '중간계급'의 승리이다. 이들이야말로 부르주아에 대항해서 자신을 '인민'으로 인준하고 있는 가장 거대한 정치세력인 것이다. 부르주아에게 이들은 '괴물'로 비치겠지만, 좌파에게 이들은 아찔한 스릴을 제공하는 '롤러코스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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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y의 느낌 2010/06/03 12:16 #

    선거 결과에 대한 이택광의 글. 단숨에 죽 읽힌다. 동의 여부는 생각해봐야겠다.... more

덧글

  • 안디슨 2010/06/03 07:55 # 답글

    아침에 잘읽고 갑니다, 밤새 개표 봤더니 피곤하네요 휴
  • ..... 2010/06/03 08:14 # 삭제 답글

    "한국에서 진보정당은 여전히 '여유'에 속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적군과 아군이 충돌하는 정치적 국면에서 '여유'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이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 지네여. 몇일전에 아는분이랑 술마시다 투표얘기 나와서 노회찬 찍는다고 했다가 "생각없는놈"소릴 들음.ㅡㅡ;;;
  • 저나무 2010/06/03 08:15 # 삭제 답글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쟀건 오늘 아침은 어제 아침보다는 기분이 나은 것 같습니다^^!
  • 라몰 2010/06/03 09:23 # 삭제 답글

    항상 궁금한 것 중 하나이지요... 강남의 오잔듸 몰표, 지방의 토호세력에 대한 몰표, 그것 말고는 정말 해석이 어렵네요. 계급을 배신하는 투표를 항상하는게 정말 교육된 욕망의 발동인지... 그렇다면, 방법은 뭘지... 교육감과 병행해서 보면, 이건 도저히 알길이 없네요...
  • gma 2010/06/03 10:30 # 삭제

    계급을 배신한다기 보다는 애초부터 대중정당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의 특이성이죠 뭐
    오잔듸나 토호세력에 대한 몰표는 그 반대편에 있는 자들이 뚜렷한 비전을 제시못하는 경우에 당연히
    안전한 기존 경로로 가려는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액시움 2010/06/03 09:24 # 답글

    천재일우의 카드를 그렇게 놓치다니;;
  • 웅이 2010/06/03 09:27 # 삭제 답글

    전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수도의 시민을 뽑는데 어떤 사람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누구를 피하기 위해 투표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과 그런 사람들의 뜻이 더 컸던 20여개의 구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투표하는 강남3구를 못 이긴다는 사실이 슬프네요...수도권을 뺐어버렸으면 여당을 그야말로 영남 지역당, "역적패당" 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 아노말로칼리스 2010/06/03 09:27 # 답글

    북풍이 역풍이 되어 돌아온걸 보면서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성숙한 면모를 느낄수있었습니다.
    이제 단순 겁주기는 안통한다는것도 말이죠.
  • 12345 2010/06/03 09:44 # 삭제 답글

    이거 가지고 천안함으로 우리 정치적 잇점 도모할려던게 아니다, 선무당 잡지 마라 라고 하는 사람 꼭 나올것입니다.
  • hyunyi 2010/06/03 10:00 # 답글

    천안함 관련 대북 정책도 맥이 빠지겠죠? 벌써부터 '실질적인 제제보다는 규탄 성명 발표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 정부 측에서도 흘러나온다더군요. 북풍에 대한 역풍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할지,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 이택광 2010/06/03 10:26 #

    대북제재 건은 원래 그렇게 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봤을 때, 힐러리가 방중해서 중국한테 '책임'지라고 말했을 공산이 크죠. 이명박 정부는 혼자 변죽을 올렸을 뿐입니다. 그냥 이 정부의 외교라인을 들여다보면 허접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 ㅆㅆ 2010/06/03 11:00 # 삭제 답글

    제가 이래서 님 블로그를 안찾아 올 수 가 없다니까요(아쉬우니까ㅜㅜ) 언제나 간단명쾌한 상황정리네요ㅎㅎ
  • 검은달빛 2010/06/03 11:11 # 답글

    마지막 문단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셰 2010/06/03 11:17 # 답글

    " 적군과 아군이 충돌하는 정치적 국면에서 '여유'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 왜 진보주의가 사치로 여겨지는 것인지, 이 심리적 기제에 주목해서 한국의 좌파들은 정치적 기획을 다시 고민해야한다."

    아, 주옥같은 문장들이네요
  • ... 2010/06/03 11:46 # 삭제 답글

    http://wallflower.egloos.com/3269426

    "진보신당은 '후보단일화' 따위에 주눅들지 말고 자기 색깔을 선명하게 내세워야한다. 정치를 야바위놀음으로 만드는 부류들과 진보신당은 정확하게 선을 그어야한다."
  • 이택광 2010/06/03 13:07 #

    님처럼 정치를 야바위놀음으로 생각하는 이들 때문에 진보신당이 발을 못 붙이는 겁니다.
  • ... 2010/06/03 13:15 # 삭제

    이 교수님, 말이 거치시군요. 제가 누군지 전혀 모르시면서.

    학자는 설사 틀린 얘기를 할지라도 논리적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결과에 따라서 글이 이렇게 달라지면 곤란하죠. 정치, 잘 모르면 너무 강하게 얘기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 이택광 2010/06/03 13:24 #

    님은 정치를 잘 아세요? 내 글 어디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 2010/06/03 13:37 # 삭제

    너무 짜증내지 마시고... 저는 아무 말도 안하고 이 교수님의 글을 링크하고 일부만 발췌했는데, 저 보고 "정치를 야바위놀음으로 생각하는 이"라고 규정하실 때는 뭔가 공격당했다는 생각이 있으셨던거 아닌가요? 왜 공격당했다고 생각하셨는지는 이 교수님도 아시는 바죠. 제가 링크한 글과 이 번에 쓴 글이 서로 모순되니까요.

    <진보가 왜 사치로 여겨지는지 고민하고 정치적 기획을 다시하는 것>과 <후보단일화에 주눅들지 말고 자기 색깔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죠. 이걸 부정하시면, 뭐 더 할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정치 잘 모르는데, 그래도 근처에서 지켜볼 기회도 조금 있었고, 학문적으로 분석할 기회도 약간은 가졌습니다.

    어쨌든 익명으로 툭하니 던진 댓글에 응대해 주셔서 고맙고요,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기회를 되기를 바랍니다. 건팔하시고요.
  • bluemarine 2010/06/03 15:14 #

    전 이번 포스트 글과 링크된 글이 모순되었다고 느끼지 못하겠는데요.
    외려 ... 님이 오독한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볼 때인 것 같습니다
  • ㅆㅆ 2010/06/03 16:28 # 삭제

    당신이! 누군지야 당신이!! 밝히지 않는 이상 당신이!!! 쓴글을 통해 확인할 수 밖에 없는 거야 당연한거 아닌가요? 자신이 그런 선택을 해놓고서는 딴소리 하기는...

    그리고, 제 발 "사람"의 탈을 쓰고 말을 할 때는 그 근거를 좀 제시를 합시다. 당신 말마따나, 틀려도 좋으니 이택광씨가 어디에서 모순을 저질렀는지 정확히 지적은 하고 하고싶은 말을 지껄입시다.(이런 당연한 얘기를 하는데도, 또 택광빠니 그런 개소리를 하는 분들 있겠죠??... 이택광씨가 맞는 말을 하느냐 여부는 내가 지적하는 부분에 있어서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OTL)

    마지막으로 당신딴에는 자신이 꽤나 예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요.(이택광씨보고 말이 거칠다고 지적하는 걸로 봐서)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는 지적을 받는 게 겁나서 근거조차 제시도 못하는 인간들이 있죠. 그런 인간들보면 꼭 당신처럼 얼토당토 않는 예의를(말이 거칠다는 둥..) 들먹입니다. 공격받기는 싫고 그런데 뭔가 존중은(사실은 거만하게도 존경을 받고 싶은 거겠죠) 받고 싶고.. 그런데 자기 수준은 사실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죠.. 그래서 겨우 생각해낸게 예의 바른(?) 어투를 가장해 좀 잘나간다는 사람들 싸이트에 찾아와 밑도 끝도 없는 얘기들을 지껄이는 거죠. 그래서 상대가 대구해주겠다하면 반응을 하는 거보니 역시나 밑도끝도없이 자신이 맞다고 자위하는..., 그런걸 자위로 삼는다니..자위도 가지가지죠?
  • jk 2010/06/03 18:05 # 삭제

    ㅆㅆ,/...님이 모순된다고 지적한 부분은 조금 섣부르긴 하지만 그렇게 볼수 도 있는 부분입니다.
    아직 택광님이 지적한 그 정치적 기획이란것의 내용에 대해 스스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르다고도 볼순 있지만 ...님의 생각에 모순된다는 자신의 느낌 을 드러내어 질문한 것으로
    보면 전혀 욕 먹을 일이 아니지 않은가요? ...
    오리려 택광님의 댓글이 욕을 좀 쳐 먹으셔야 될것 같은데요.
    대뜸 상대를 야바위꾼 취급이라뇨!
    택광님이나 ㅆㅆ님이나 자신의 주관적 인간관계 경험을 섣불리 일반화시키고 상댈 어떤 유형의 인간으로
    가둬 버리시고는 열라 폭력을 퍼붓는 얼치기 먹물들! 절라 재수없는 거 아시죠?
    님 말대로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러면 안되죠
    앞으로 계속 그러실 거면 인간의 탈을 벗으시든가? ㅋㅋ
  • Q 2010/06/03 22:19 # 삭제

    ...,jk/"적군과 아군이 충돌하는 정치적 국면에서 '여유'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한국의 유권자는 진보정당을 하나의 사치품으로 생각할 뿐이다. 진보신당 관계자들은 이 점을 숙고해봐야한다."
    "진보신당 문제와 별도로, 왜 진보주의가 사치로 여겨지는 것인지, 이 심리적 기제에 주목해서 한국의 좌파들은 정치적 기획을 다시 고민해야한다"

    야 쩜쩜쩜 니가 조선일보냐? 왜 글을 조작하냐? 이택광은 이번 글에서 한국좌파들이 진보주의가 사치로 여겨지는 심리적 기제에 주목해서 정치적 기획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했어. 그리고 예전 글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신경쓰지 말고 선명한 색깔을 드러내라고 했잖아. 그랴 안그랴? 니 눈은 옹이구멍이라서 저거도 제대로 독해못하냐??

    저게 논리적으로 상충되는 말이 되려면 한국 좌파들의 정치적 기획이 단일화냐 아니냐의 양자 택일 밖에 없어야해. 하지만 한국 좌파들의 정치적 기획은 많거든?? 예를 들자면 좌파들이 선거는 중간계급과 비정상정부 사이의 전쟁이 아니라는 담론을 개발하는 정치적 기획을 하면 이택광이 한 말들이 모순이 없잖아.

    니는 상상력이 딸려서 저걸 이해 못하겠지만, 이택광이 기대독자로 상정하는 독자층은 저 정도는 금방 상상해낸다. 니처럼 야비하게 니 멋대로 글을 잘라서 읽지 않으면 말야. ㅋ ㅋㅋ
  • Ahn 2010/06/03 23:12 #

    jk씨는 이택광 교수님에게 콤플렉스가 많은듯.. 머 이렇게 뒷구멍으로밖에 맴돌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겠죠.
  • jk 2010/06/04 00:48 # 삭제

    ahn/ 그대의 말은 오히려 택광님껜 모욕이겠는걸요?! 자존심 절라 센 사람 같던데... 말 조심하셔야 해요. ㅎㅎ사람 대하는 태도가 싹퉁머리 없어서 그냥 그렇다고 말하는 것뿐인데... 참~~~ 요상한 해석이세요. 하기야 내가 별 영양가도 없는 이 사이트에 가끔 들르는 이유도 어쩌면 이런 요상함을 즐기려는 걸지도 모르죠 뭐 ^^ 콤플렉스도 뭐 겹치는 게 있어야 느끼는 거지 안그래요? 예를 들어 님은 요리연구가 하선정씨한테 콤플렉스 느껴요?ㅋㅋㅋ 그냥 심심해서 놀러 온거에요 몇일 있으면 오라그래도 안 올거구요 뭐 볼게 있어야 오죠

    Q/ 오우 입에 걸레 문 Q 나타났군. 난 월래 입이 걸진 스타일 조아라 하는데 넌 좀 별로더라.
    왠지 여유가 없어 넌! 참고하구 노력해봐 또 아니? 새로운 쓰따일의 인터넷 논객 한마리 탄생할지 ㅋㅋ
    기대할께 ^^
  • jk 2010/06/04 00:53 # 삭제

    Q/아 깜빡했다. 내가 미쳤니 이택광 독자나 하고 있게? 혹시 너 독자를 그냥 책 읽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책 읽어보니 내가 보기에 독자 하기엔 영양가가 너무 없어뵈더라 강호엔 진짜 영양가 있는 사람도 더러 있더라구 너도 잘 찾아봐 여기서 넘 시간낭비하지 말구 ( 참고로 난 여서 이번 주 까지만 놀꼬얌 ㅎ)
  • Ahn 2010/06/04 14:39 #

    jk/ 당사자가 정말 자신이 누구한테 콤플렉스있다고 말하겠습니까. 굳이 장황하게 부정하실 필요까지는 없어요. 이해하니까요.^^ 안온다 그런 말씀은 마세요. 그렇게 말해놓고 계속 볼꺼면서. 혹 덧글 달고 싶어도 안온다했는데 달기 민망하잖아요. 음, 하긴 어차피 이름도 없는 사람이니 mb로 덧글달아도 모를일이지만.
  • 너무나 장렬하게 2010/06/03 12:54 # 삭제 답글

    전사하고 발길질당해 가슴이 아픕니다. 전사한 것만으로도 가슴이 쓰린데, 배신자의 모자를 씌워 한풀이, 희생양 제례.. 노회찬 대신 홍정욱뽑아준 노원구 주민들이 다른 형태로 계속 살아 떠다니는 것 같아요.
  • 글쎄요 2010/06/03 13:24 # 삭제 답글

    서울과 경기에서 민주당이 적극적인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은 선거일선에서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번 '반MB민주대연합'의 승리자인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진실은 여기에 있습니다. 또 다른 축인 '친노'의 안희정 씨도 당선 직후 "이번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복권이자 위로"라고 평가했지요. 이광택 님은 고고하게 높은 곳에서 '민주대연합'의 가치를 논할 수 있을지 모르나, 현실 정치는 달랐습니다. 민주대연합의 기본적인 전제는 '민주당의 우월성을 인정하는 것'이었고, 그 우월성의 실체는 '민주'와는 다소 거리가 먼 '개혁적 신자유주의 그룹의 세력화'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민주노동당과 친노그룹은 이를 인정(혹은 거래)했기에 실현됐습니다. 진보신당은 이를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고요.
    그런 면에서 '반MB'를 위해 진보정당을 비난하는 모양새가 20년이나 이어져온 비판적 지지의 재림같아 다소 씁쓸하군요. 저 역시 진보신당은 명운을 다했다고 봅니다. 애초부터 진보적 일반가치와 함께 '반민노당'을 정체성으로 시작한 당이니, 지방선거를 대하는 지역 맹주의 태도가 제각각으로 나타나면서 침몰할 기세를 엿보였으니까요. 다만 '민주당 지지'가 지금 국면의 '정답'인 것처럼 말하는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대북정책과 총검술 이외에 별로 다를 바 없지않나요.
  • 이택광 2010/06/03 13:28 #

    글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군요. 민주당 지지를 '정답'이라고 말하는 글이 아니라, 그 사실을 개탄하고 있는 글입니다.
  • 글쎄요 2010/06/03 13:34 # 삭제

    "여하튼, 한나라당의 수구세력에게 한방 먹였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정상국가를 염원하는 '중간계급'의 승리이다."

    혹 이 문장이 민주당 지지가 지금 국면의 정답인 것을 우회적으로나마 표현한 것이 아니라면 사과드립니다.
    글쎄요, 어찌보면 샴쌍둥이같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손익계산을 '수구세력에 대한 심판'으로 이해해도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네요. 어슷비슷한 수구세력인 민주당에게는 한방을 먹이긴 커녕, '중간계급의 승리'란 이름의 훈장을 달아주었으니 말이죠.
  • 쩝.. 2010/06/03 13:29 # 삭제 답글

    민주노동당은 야바위놀음으로 꽤 짭짤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진보신당으로 인해 피해 본 것보다 더 컸죠. 민주노동당은 그렇게 진보정당운동의 문을 닫는 것이고요.

    진보신당 홈페이지가 접속이 안 되네요. 개표 다음날 엉뚱한 곳에서 하는 화풀이나 발길질은 익히 보아왔던 거라 이제는 화도 안 납니다.
  • wolfrain 2010/06/03 15:01 # 답글

    음 진보신당에 대해 제대로 상황 파악 못하고 여유를 부리다가 된서리를 맞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민노당처럼 적당히 눈치보고 힘있는 놈한테 붙어서 그냥 지방에 몇자리 얻어낸걸 실리로 생각해야되는가에 대해선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사실, 개표전까지 이런 식의 결과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비극적으로 여론조사가 거의 일치되게 나오다보니, 20%까지 좁힐 수 있으리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단 것이지요. 만약에 정말로 이런 상황이었다면, 노회찬 후보도 며칠전으로 돌아갔다면 당연히 사퇴했지 않았을까 싶고요.

    다만 그 전 상황은 분명히 서울시에서 민주당의 참패가 예상되었고, 진보신당은 진보신당이라는 정당의 지지세를 분명히 모아야 할 필요성은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되레, 심상정이 사퇴했을때 진보당 지지자들의 분노와 눈물을 보셨다면, 그리고 수많은 기권표를 보셨다면, 어차피 이들은 단일화 했어도 많은 사표와 선거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그리고 역으로 오세훈 표 결집을 도왔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여하튼, 한나라당의 수구세력에게 한방 먹였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정상국가를 염원하는 '중간계급'의 승리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간계급은 어느선까지 중간계급으로 봐야 합니까? 역설적으로 서울 같은 경우는 말씀하시는 중간계급에 의해서 오세훈시장이 당선되지 않았을까요? (용산이나, 강동, 강서, 강북의 재개발이 진행되거나, 건설 사업이 진행되던 곳은 오세훈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지요. 영등포도 그렇고.) 되레 강남3구에서 한명숙 후보가 상당히 선방하면서 저 위에 몇구에서 평타만 쳤어도 이겼을 선거였지요. 다만, 역시 본인들이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망상에 빠져 있거나, 약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재개발을 통해서 나도 상류층이 될 수 있다는 허황된 망상이 서울시에서 오세훈을 당선시켰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강냉이 2010/06/03 16:09 # 삭제 답글

    보편적이고 상식적인것이 통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아직 그래도 존재 하는구나 생각해보았습니다.
    민주당이 이번에도 착각하게된다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중간계급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조금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들이 과연 어떤 과정을 거치며 진보쪽으로 생각을바꾸고, 눈을 돌릴까 말이지영.. 아 머리가 약간 복잡하네요 하하
  • pulp 2010/06/04 13:43 # 삭제 답글

    한국에서 진보정당은 '여유'와 '사치'에 속하기 때문에 그 여유와 사치를 그만 부려야 한다는 말씀으로도 들리는데요. 14만 표나 넘는 유권자들이 그럼 여유와 사치를 부린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절박한 상황을 알면서도 진보신당을 찍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진보신당 지지자, 그들에게 있어 민주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찍는 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 냐옹 2010/06/06 16:16 # 삭제 답글

    댓글들을 보니 진보=여유라고 한 것을 두고 반발이 많군요. 진보신당이 선거에서 여유를 부렷다거나 진보신당을 찍는 게 여유이자 사치다, 라는 말이 아니라, 현재 정치적 판세가 진보를 여유와 같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는 뜻으로 잘 읽히는데, 오독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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