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과 구원 이마고



60년대 정신의 타락, 그리고 그 구원을 '낭만적'으로 그린 영화 <졸업>은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가 없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홍정욱 의원이 '쿨한 보수' 얘기를 했던데, 그게 되려면 최소한 영화 <졸업>에 나오는 주제의식 정도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타락한 걸 깨달아야 구원도 있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타락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훌륭한 보수'가 나오기 힘들다. 보수의 정신은 곧 타락에 대한 공포와 일치한다는 걸 감안한다면, 왜 한국에 보수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야를 막론하고 40대 기수론이 타오를 태세인데, 누가 먼저 선수를 치고 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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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라몰 2010/06/10 09:50 # 삭제 답글

    40대 기수론이라고 하니까, ㅋㅋㅋ 03이가 ㅋㅋㅋ 생각나서...-_-;;;
  • 다시보다 2010/06/11 00:58 # 삭제 답글

    무려 십수년만에 옛 기억과 함께 보니, 타락과 구원에 관해 새롭게 깨달아지는군요.
  • 라캉읽기를 기다리며 2010/06/11 12:17 # 삭제 답글

    아, 사이먼 앤 가펑클..스카보로 페어. 가삿말중 향기나는 약초들이 있죠..파슬리 시드 로즈매리 앤 타임(담배이름이기도), 이것들이 당시에 히피문화에서 환각제로 많이 쓰였다고 하던데.../
    졸업을 세차례 보게 되네요. 처음 tv에서 본것은 공교육 학창시절(성교경험이 없었던시절)에 묘한 환상과 위반에 대한 쾌감을 주었었던 것 같아요.-아마도 두번째 관람 후 회상을 통해 재구성된 것이겠지만.. 두번째 관람은 그야말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세번째 마주침인 이 블로그의 샘플을 통해 다시 돌이켜 보니 묘한 코드들이 있네용....아 저는 오늘 오후 촛불시위 연행 관계로 법정에 서야 합니다. 신부와 도망치는 장면은 이영화가 효시인가요..
  • 이택광 2010/06/11 12:25 #

    법정 출두와 졸업의 마지막 장면이 묘하게 겹치는군요. 신부와 도망치는 장면은 이 영화가 클리셰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 2010/06/12 12:53 # 삭제 답글

    신부와 도망치는게 왜 구원이죠?
  • zz 2010/06/12 13:06 # 삭제

    정략결혼에 대립하는 사랑의 승리 아닐까요? 현실이 만만찮다는 건 유명한 엔딩신에서도 보여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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