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거의 "배달의 기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 특별기획이라는 것들이 대체로 전쟁과 관련한 것들이다. 도대체 세금 써가며 만드는 방송이 이꼴이라니, 안타깝다. 무조건 군대이야기를 하는 게 '우파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다시 군사문화를 부활시키고 싶은 우파적 욕망들이 '공영'방송에 넘실거리고 있다. 21세기 소비사회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한때 '한류'라고 불렸던 한국 대중문화의 붐이 어처구니 없는 '정부의 개입' 덕분에 맛이 가고 있는 것 같다. 시청료 내가며 영양가 없는 프로그램을 억지로 보는 것이 과연 시장원리에 맞는지 의심스럽지만, <포화 속으로> 같은 시대착오적인 영화들이 극장에 걸리는 것도 모자라서, <전우>마저 다시 돌아왔으니, 가히 70년대 복고주의의 창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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