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리비도 단상

사실 정치적인 것은 무의식적 현실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무의식적 현실이라는 건 리비도의 작동과 무관하지 않다. 모든 것은 리비도에서 시작한다. 정치에 대한 라캉주의적 분석에 대한 반감은 대체로 성적 현실과 정치적인 것을 관계 없는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에서 발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든 정치적인 것이 과잉이라고 했을 때, 그 내면에 도사린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섹스에 대한 열망'이다. 설령 그것이 '섹스 없음'일 지시하고 있더라도 말이다.

리비도는 자연상태에서 발생하는 '재생산의 욕구'가 아니다. 리비도는 잉여쾌락에 대한 추구라는 측면에서 지극히 인공적인 것이고, 이를 통해 '정치적인 것'이라는 혼란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베르톨루치가 만든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나 루이 말의 <데미지>는 리비도와 정치의 문제를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는 영화들이다. 물론 이안의 <색,계>도 이 계보학으로 분류할 수 있는 영화이다. 성적 에너지는 위험한 것이고, 그래서 필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이데올로기이다. 그리고 이 이데올로기는 완벽한 자기애적인 '개인'이라는 또 다른 판타지로 우리를 이끈다.

초콜릿 복근이니 꿀벅지 같은 이미지들은 이런 '완벽성'을 구차하게 포섭하려는 체제의 논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위험을 피하려는 공동체의 본능이 여기에서 발현한다. 물론 이런 생각은 리비도의 억압을 사회적 억압과 동일시했던 프로이트주의와 다른 것이다. 리비도를 잉여쾌락의 문제로 파악한다면, 성욕의 해방을 사회적 해방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는 태도는 오류일 수밖에 없다. 리비도는 단순한 성욕을 넘어선 차원을 내포한다. 죽음 충동이라는 강력한 기제가 포기할 수 없는 욕망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주체의 범주를 정치적 근거로 제시하려는 인문좌파라면 욕망의 문제를 기피할 수 없다. 리비도야말로 우리가 파고들어야할 유물론적 준거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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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정치 토론의 중심™ 2010/07/03 08:43 #

    패밀리스 http://www.families.kr공공공공 http://www.oooo.kr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정치적시스템이 현재보다는 미래형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 말로만 민주주의를 떠들게 아니라 진정 그것을 이해하는 국민의 다수가 참여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고 싶을 뿐이다. 의견의 절대다수!! 그것을 원하는 시민의 한사람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헐뜯고,모함하고,복수하고,이간질하고..그런 토론글은 원하지 않는다. 창의적...... more

덧글

  • 리비도 2010/06/24 04:53 # 삭제 답글

    리비도에 관해 간명하게 설파한 책이나 에세이가 있으면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정신분석학에 대해 문외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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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팩토리] 블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