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인맥, 그때 잘랐더라면
<조선일보>에 시대착오적인 논설위원만 있는 건 아니다. 박두식 칼럼을 보면, 이 동네에도 현실 감각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조선일보>를 합리적인 논리로 압박할수록 이런 이들이 사내에서 힘을 얻을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그의 칼럼에서 이번 민간인 사찰 건에 대한 적절한 분석을 읽을 수 있어서 기쁘다. 박두식 위원이 쓴 다른 칼럼들도 읽어볼 만하다. 특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한중외교'에 대해 쓴 글들은 균형 잡힌 현실감각을 보여준다. 박두식 칼럼과 더불어 한겨레의 <이코노미 인사이트>에 실린 이준구 교수의 인터뷰도 합리적 우파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각인시켜주는 내용이라서 읽을 만했다.
“MB가 나를 계속 글쓰게 만든다”
한국에 이런 합리적 우파들이 많아져야 '좌파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 시급한 건 진보개혁세력의 집권이라기보다 좌파와 우파가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는 일이다. 좌파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해야할 일은 합리적 우파들과 연대해서 시대착오적인 냉전세력들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 2010/07/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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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수 : 8



덧글
퐁퐁 2010/07/07 14:49 # 답글
지금 필요한건 상식과 개념이라는 말씀!
구르는돌 2010/07/07 18:10 # 삭제 답글
그와 같은 논리로 진보신당 등 좌파들을 까는 사람들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예를 들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과 노회찬이 얻은게 뭐냐고 따져 물으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상식의 회복이라고 주장했던 이태경 같은 사람들... 그런 이들과 이택광 님 주장의 차이점을 분명히 밝혀주셔야 오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택광 2010/07/07 21:02 #
우파니까 좌파를 까는 것이겠죠. 그게 그들의 정체성이니까요. 나는 합리적 우파가 좌파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말했을 뿐입니다. 그들이 옳다는 뜻이 아닙니다.
구르는돌 2010/07/07 22:27 # 삭제 답글
그렇게 말씀하시니 드는 생각은, 그 '합리적 우파'라는게 좀 대상없는 기표라는 느낌도 드네요. 구체적으로 이택광님이 생각하시는 합리적 우파는 누구인지? 예를들면 한명숙은 합리적 우파인가 물었을 때, 그들의 합리적 기준도 참 이중잣대라는 느낌도 들고... 저 또한 수구들이 생물학적 소멸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합리적 우파와의 연대를 필요로 할 만큼인지는 모르겠군요.
이택광 2010/07/08 00:07 #
합리적 우파라는 건 제가 만들어낸 말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일 뿐입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에서 합리적 우파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적 가치관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부류 정도가 아닐까 해요. 합리적 우파와 연대한다는 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 정책적 연대를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오해가 있으신 듯.
구르는돌 2010/07/08 00:10 # 삭제 답글
그 '연대'라는 것은 그러면, '심정적 연대'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이택광 2010/07/08 00:12 #
그 정도죠. '합리성'이라는 한계적 조건 내에서 이루어지는 심정적 동조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ㅁㄴㅇㄹ 2010/07/08 09:26 # 삭제 답글
합리적 우파...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게요솔직히 위에 나온 박두식, 이준구보다는 최장집 같은 사람들이 합리적 우파로 평가받는 사회가 더 바람직(?)하다고 봐요. 미국적 가치관을 주장하는 우파보다는 베버주의적, 온건 복지국가적 우파가 더 낫다고 보는지라. (사실 최장집이 좌파로 간주되는 이 막장사회(?)가 어이없어서 해본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