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관련한 책 두 권이 세상에 나왔다. 하나는 내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자음과 모음 R>이고 다른 하나는 이인씨(꺄르르)가 펴낸 <청춘대학>이다. 전자는 '청소년잡지'이고 후자는 인터뷰집이다.
자음과모음R
청춘대학
처음 '청소년' 잡지를 만들 것이라고 했을 때, 지인들은 대체로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왜 하필 청소년 잡지인가, 이런 의문이 들었을 것 같은데 잡지를 펼쳐보고 목차라도 훑어본 이라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잡지는 청소년이라 통칭되는 십대들을 위한 것이지만,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른 잡지와 다르다. 이 잡지는 십대들도 '주체'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출발한다는 점에서 다른 청소년잡지들과 차별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편집위원의 면면들도 '의외성'에 한 자락을 더한다. 어떻게 이런 조합이 가능했는지 궁금하다는 후문인데, 김형수와 이상권은 나와 일찍이 대학 시절에 '글쓰기운동'을 같이 했던 전력이 있고, 박권일은 평소 그의 촌철살인을 존경해 마지 않던 차에 잡지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한 '비상구'로 영입한 경우이다. 한 마디로 386세대에서 X세대로 향하는 비상구.
여기에 88만원세대와 십대 당사자들이 참여하면 가히 거의 모든 세대를 망라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잡지의 야심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알껍데기를 십대들이 깨고 나올 수 있는 '아프락사스'를 함께 만들어보겠다는 잡지의 취지가 좀 돋보일 것 아닌가. 여하튼, 격월간지 치고 너무 두께가 두꺼운 게 흠이긴 한데, 이대로 몇 호 가본 뒤에 분량이나 디자인 따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청춘대학>은 이인씨가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인문좌파"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인터뷰에서 표명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내 생각을 이렇게 말로 정리를 해놓으니, 평소에 미루어 뒀던 생각들이 다시 명료해지는 것 같았다. 인터뷰는 이래서 인터뷰이에게도 바람직한 장르라고 하겠다. 지승호가 끈질긴 투혼으로 궤도에 올려놓은 이 장르에 더 많은 지망생들이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한국은 그냥 카메라로 찍고 글로 옮겨 놓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는 장소이다.
자음과모음R
청춘대학
처음 '청소년' 잡지를 만들 것이라고 했을 때, 지인들은 대체로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왜 하필 청소년 잡지인가, 이런 의문이 들었을 것 같은데 잡지를 펼쳐보고 목차라도 훑어본 이라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잡지는 청소년이라 통칭되는 십대들을 위한 것이지만,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른 잡지와 다르다. 이 잡지는 십대들도 '주체'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출발한다는 점에서 다른 청소년잡지들과 차별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편집위원의 면면들도 '의외성'에 한 자락을 더한다. 어떻게 이런 조합이 가능했는지 궁금하다는 후문인데, 김형수와 이상권은 나와 일찍이 대학 시절에 '글쓰기운동'을 같이 했던 전력이 있고, 박권일은 평소 그의 촌철살인을 존경해 마지 않던 차에 잡지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한 '비상구'로 영입한 경우이다. 한 마디로 386세대에서 X세대로 향하는 비상구.
여기에 88만원세대와 십대 당사자들이 참여하면 가히 거의 모든 세대를 망라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잡지의 야심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알껍데기를 십대들이 깨고 나올 수 있는 '아프락사스'를 함께 만들어보겠다는 잡지의 취지가 좀 돋보일 것 아닌가. 여하튼, 격월간지 치고 너무 두께가 두꺼운 게 흠이긴 한데, 이대로 몇 호 가본 뒤에 분량이나 디자인 따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청춘대학>은 이인씨가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인문좌파"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인터뷰에서 표명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내 생각을 이렇게 말로 정리를 해놓으니, 평소에 미루어 뒀던 생각들이 다시 명료해지는 것 같았다. 인터뷰는 이래서 인터뷰이에게도 바람직한 장르라고 하겠다. 지승호가 끈질긴 투혼으로 궤도에 올려놓은 이 장르에 더 많은 지망생들이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한국은 그냥 카메라로 찍고 글로 옮겨 놓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는 장소이다.



덧글
- 2010/07/29 07:55 # 삭제 답글
정기구독 안내가 마지막 목차에 나와있는데, 이번호부터 정기구독으로 볼 수는 없는지요?
이택광 2010/07/29 09:58 #
가능할 겁니다. 출판사로 문의를 해보세요. 격월간이니까 아직 시간이 좀 남았죠.
범랭이 2010/08/05 20:20 # 삭제 답글
삼촌...저 한권 주시면 안되요?? 삼촌 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