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의 발언 단상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특임장관'이라는 신선한 보직을 맡으신 이재오 의원(이제 장관이라고 불러야하나)이 얼마 전에 동아일보와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쏟아낸 발언 때문에 인터넷이 소란스럽다. 내용인즉슨, (1) 대학 졸업한 뒤에 젊은이들이 곧바로 대기업에 취업하지 못하게 하겠다, (2) 재수생들에게 공장이나 농촌에 가서 일하게 해서 그 성적으로 대학을 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주의를 신봉한다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솔직히 상식밖이다. 교육시장을 완전히 국가가 관리하겠다는 발상이지 않은가. 대통령이 직접 EBS 교재에서 수능을 출제하도록 하겠다더니, 이제 정권의 실세까지 나서 이런 발언을 했다. 이 정권이 사교육과 한판 뜨려는 건 확실한 모양이다. 이재오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높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찬성이다. 정말 이재오 의원의 말처럼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게임만 잘해도 대학간다'가 아니라 '공장에서 선반기만 잘 돌려도 대학간다'로 인식이 바뀌면 놀라운 반전이 일어날 것이다. 강남 부유층의 자녀들이 대거 공장으로 투신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서울대가 이재오 의원의 주장을 받들어 솔선수범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건 그냥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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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aperback 2010/08/09 07:34 # 삭제 답글

    마지막 줄이 결론인가요? 하하
    웃어넘기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지만서도 참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 d3 2010/08/09 08:19 # 삭제 답글

    문제의 본질을 고칠생각을 안하는 이재오 같은게 국회의원이라는게 참...
    선반기 잘 돌리는 사교육이 생길테니 두고보세요. ㅋㅋ
  • ] 2010/08/09 09:33 # 삭제

    그렇게 된다고 해도 노동을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사고 방식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선반기 잘 돌리는 사교육이 생기면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인 이들까지 이제까지 4년제 대학을 다니던 대학생들에게 소외받던 과외시장에 들어가게 될 수 있겠죠.

    이렇게 되면 오히려 평등이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모두를 과외해주는 사회가 현 사회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습니까?
  • 스타라쿠 2010/08/09 11:46 # 답글

    강남 부유층은 대학시절에 유령사원 때로 돌리겠죠. 졸업하자 마자 경력자.
  • shlanfgus 2010/08/09 13:12 # 삭제 답글

    내용중에.. "교육시장을 완전히 국가가 관리하겠다는 발상이지 않은가" << 이글.. 그럼 국가에서 해야지.. 기존 뇌물현정부나 핵대중때고 국가에서 했다. .그이전에도 그랬고... 그리고 대학 자율화했더니... 문제점이 발생되어 뇌물현때도
    그거때문에 정부에서 관여를 했던거 모르나? 그걸 바꾼것도 아니고... 참내.... 그때도 당신이 지금처럼 국가가 어쩌고 그랬다면 한번 보여주길~ ㅋㅋㅋ 당연히 없지.. 쯧쯧.... 그리고 노동주의 아니..친북노동당 2중대 일하는 절절절라도보다는... 울나라에 이득이 되는 미국이 말로 표현못하게 좋은 나라지.. 그런데 북한은 울나라에 뭘주나? 지뢰? 포탄? 감금 납치? 아니면 선거때마다 전쟁 일으킨다는 협박?
  • 이택광 2010/08/09 14:17 #

    이 분도 이재오 의원처럼 똥오줌을 못 가리시는군요. 나는 교육은 국가가 관리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좌파'입니다. 감이 오세요?
  • 삿갓이요 2010/08/09 13:41 # 답글

    네. 자칫 하양지원했는데도 그 해의 변수로 대학 떨어지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장이나 농촌에서 강제노동을 이수해야만 대학에 갈 수 있는거군요.

    근데 학과선택에 대해선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농업분야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이수하면

    자기가 원하는 (ex.의과대학) 과를 가는겁니까? 아님 농대를 가는겁니까?

    이거 좀 다른 나라 얘기랑 비슷하지 않습니까? 이..이북이랄까?

  • 랄프386 2010/08/09 21:15 # 삭제 답글

    이재오나 김문수 같은사람의 변절.. 혹은 변화.... 배신... 커밍아웃? 뭐 뭘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지만..

    이명박같은 자와 대척점에 있었을듯한 사람들이 이명박의 아류가 되는걸 보면... 극과 극은 통한다?

    박정희와 김일성의 공통점처럼... 말입니다.


    어쟀든 역사는 참 단순한것에서 시작합니다. 이재오가 낙선했다면? 그래도 특임장관에 임명되었을까요?

    저는 최근 한국역사의 가장큰 사소한 아이러니는 이해천 총리의 3-1절 골프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날 전국에 눈이 살짝 왔습니다. 심지어 경상도 지역에서도 아침 티업을 못한곳이 많았는데..

    해필 이해찬총리가 간 골프장만 라운딩이 가능했습니다. 만약 이해찬 총리가 낙마하지 않았다면..

    역사는 많이 바뀌었을지도..
  • 과객 2010/08/11 03:25 # 삭제

    이해찬이야 지금도 범야권(특히 정세균 지지그룹) 배후의 핵심실세인데요? 지금 민주당이나 그 아류들의 숱한 '뻘짓' 중 상당수가 이해찬과 관련이 있는데, 이해찬이 낙마하지 않았다고 역사가 얼마나 바뀌었겠어요? 더 나빠지지나 않았으면 다행이지...
  • 구라구라 2010/08/13 09:43 # 삭제 답글

    이 사진은 정말 새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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