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의 실상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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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하여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싱가포르에서 마쳤다. 싱가포르 중고등학교 재학시절 영국 중고등과정인 O-levels, A-Levels를 거쳤는데, A levels 영어과목에서 영국인도 얻기 힘든 A를 받기도 했다. 대학교는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에 재학하다, 중국어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2004년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로 편입해 현재 재학중이다. 학업과 함께 강도 높은 투잡을 병행하고 있다. 토플과 토익 만점을 받은 실력자로서 영어 학원에서 3년째 SAT, SSAT, TOEFL, TOEIC, Writing를 가르치고 있으며, 영자 문화월간지 100% Seoul Life Magazine의 편집장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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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영국으로 유학, 영국 위클리프 칼리지 부속 중학교와 King's School Rochester 고등학교를 마쳤다. 미국에 있는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대학교 2학년 재학 중 IMF 위기로 어려워진 부친의 사업을 돕기 위해 잠시 귀국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영어 강의를 시작했다. 10대부터 70대, 사회초년생부터 주부, 기업의 임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영어 학습자들을 만나면서 가장 절실한 말하기 능력을 깨우치고자 나름대로 방식을 개발하였고, 이 방식을 군생활 중에 틈틈이 책으로 엮은 것이 〈3030English〉. 현재 저자는 새벽에는 출근 전에 영어 강의를 나가고, 주간에는 건설회사에서 사업을 배우고, 야간에는 영어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프로자이너(www.prosigner.com)에서 영어 콘텐츠 개발을 한다. 주말에는 책을 쓰며 누구보다 열심히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어떤 영어교재에 실려 있는 저자 약력이다. 조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그 실상의 일단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자신의 딸이 문제가 되자, "어떻게 키운 인재인데"라고 말했다. 모두 이렇게 키운 '인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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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eopord 2010/08/24 23:53 #

    한편으로는 "나 이렇게 꿀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자기계발 선언이 계급 내 또래와 계급 밖 또래에게 각각 어떻게 다가갈지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계급 밖 또래의 경우, "나도 열심히만 하면 저렇게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의 소멸, 포기로 이어질 수 있고, 새로운 구별짓기와 계급화로 이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계발 담론이 무너진 자리에 남는 건 무엇일까요.
  • RainGlass 2010/08/25 02:05 #

    강남삘!
  • 하늘타리 2010/08/25 01:06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택광님의 글을 읽고 조기유학의 문제점이 두 가지 정도로 일단 정리되지 않나 싶습니다. 하나는 비교적 성공한 사례 혹은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은 사례로 보이는 사례들도 자식들 영어 잘하게 해서 호강한 삶 살게 하겠다는 부모의 망상과는 전혀 거리가 먼, 그저 그런 피말리는 경쟁사회의 일원으로 귀결될 뿐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증명되고 있다는 점이고요, 또 하나는 윗 글에서 차마 다루지 않은 '실패한 사례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즉, 합리적 선택 관점에서도 봐도 조기유학은 전혀 수지 맞지 않은, 아니 미친 짓이지요. 그럼 그럼에도 왜 부모들이 그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다른 문화적 분석이 필요할 텐데요, 자기개발담론은 그런 설명으로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윗 글에서도 택광님이 자기개발담론을 사용하신 맥락은 조기유학이 계속되는 맥락과는 다른 식으로 쓰신 것 같고요.
  • 이택광 2010/08/25 01:17 #

    네,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왜 부모들이 그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다른 문화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진수희 장관 내정자의 발언을 보고 분석의 욕망을 '급' 느끼던 차였습니다.
  • 로튼 2010/08/25 03:05 # 삭제 답글

    영어책 껍데기에 소개된 저자가 영어로 먹고사는 사람인 것은 당연하고, 영어로 먹고살려면 어릴때부터 영어권에서 공부한게 도움이 되는 것도 당연하죠. 이런 사례를 가져와서 '실상의 일단'이라면, 일단이 아닌 다른 단은 뭐가 있을까요. 교도소에 가보십시오. 조기 유학갔다 온 범인 몇명은 꼭 만나실 겁니다. 부분적인 사례를 끄집어내 그와는 직접 상관없는 사례로 연결시키고 싶어하는 욕망은 이해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아주 위험하군요.

    덧글에 보니 "나 이렇게 꿀리지 않고 살아간다, 이런 얘기를 친구한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는데, 저자의 홍보 성격을 갖고있는 저자소개글에서 그럼 뭘 원하십니까. 본인이 쓴 책에 나온 아래와 같은 저자소개글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열심히 살고 있는 젊은이'라는 걸 강조하는 느낌" "다양한 경력들을 자랑하고 있죠" "나 이렇게 꿀리지 않고 살아간다, 이런 얘기를 친구한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건 모두 본인의 저자 소개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듯?

    작가소개
    이택광은 미술, 영화, 대중문화 관련 글을 쓰고 있는 작가로 경희대 영미어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에 자신을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환경에 한동안 적응하지 못했으며 우주여행을 떠나는 그림을 그려서 꽤 큰상을 받기도 했다고 추억한다. 그 후로도 그림을 잘 그려서 여러 번 상을 탔지만 곧 시들해져서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얼떨결에 들어간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문화연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대학원에서 철학과 문화이론을 전공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워릭 대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셰필드대학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에 있으면서 '교수신문' 통신원으로 활동했고 몇 군데 잡지에 기고를 했다. 영국에서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을 즐겨 읽었고 그의 글에 이끌려 19세기 파리와 유럽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몇 년 동안 도서관과 미술관을 오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여름이 오면 측백나무들이 가지런한 볕 좋은 공원에 누워 빈둥거리거나 영국 펍의 비어 가든에서 빛깔 좋은 맥주를 마셨다고 전한다. 그 행복한 시간에 많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눴고 책 쓸거리들을 잔뜩 얻어 돌아왔으며 광운대학교에서 문화이론과 문화연구를 가르쳤다.

    그는 자신의 모토를 "그림의 잉여를 드러내는 글쓰기" 라고 밝히며 글쓰기는 그림 그리기의 대리물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림에 대한 글을 계속 쓸 생각이라고 포부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1999년, 영화주간지 <씨네 21>에 글을 발표하며서 본격적인 문화비평을 시작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국제 신문>에 영화 비평을 쓰기도 했으며, PSB 라디오에서〈이택광의 문화 읽기〉를 진행했다.

    저서로는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2008), '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2008), '이현세론: 영웅 신화와 소외성의 조우'(형상 1997),'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갈무리 2002),'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 대상'(2007),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2007),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2002)가 있으며, 역서로는 숀 호머 Sean Homer의'프레드릭 제임슨 Fredric Jameson: Marxism, Hermeneutics, Postmodernism'(문화과학사 2002)이 있다
  • 로튼 2010/08/25 03:09 # 삭제

    외국어, 문화 잡지, 투잡, 켄텐츠 개발, 다양한 경력들을 자랑하는 거 이런거도 모두 똑같이 적용되네요. 이택광님도 '강남삘' 좀 있으신듯.
  • 이택광 2010/08/25 08:51 #

    이 분은 조기유학생인 것 같군요. 조기유학생이 뭔 잘못이 있겠습니까. 조기유학생 까는 포스팅이 아니라 진수희 같은 분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지옥을 보라는 거지요. 포스팅에 나온 '영어강사들'의 특징은 영어강사를 평생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꿈이 더 큰 거죠. 외교관이나 고위공무원, 연봉 빵빵한 펀드회사의 애널리스트, 이런 게 아닐까요? 그런데 지금 처지는 다음 경력을 위해서 영어강사를 하면서 자금을 비축 중인 겁니다.그래서 영어강사로 만족을 못하는 거예요. 이 분들은 영어강사를 업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어요. 이게 흥미로운 거죠. 영어강사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저도 많이 해봐서 알아요. 그 치열한 경쟁, 살인적인 노동강도, 처참한 사회적 대우, 돈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 살자고 그렇게 고생해서 이분들이 '영어유학'을 간 건 아니겠죠. 내가 이 자기소개에 주목한 건 보통 다른 영어강사들은 이런 식으로 자기 소개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뭐랄까 나에게 이 자기소개는 '조기유학파 영어강사'의 자기고백 같은 쓸쓸함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구석이 있어요. 황지우 시인의 시라고 해도 믿어질 만큼 한국 사회의 단면을 명쾌하게 보여주죠
  • dxczvx 2010/08/25 09:03 # 삭제

    여기에 쓴 이택광님의 리플을 본문으로 올려야 하는데 이 리플이 본문보다 더 정확하고 간결하게 메세지를 전달하는듯
  • 이택광 2010/08/25 09:14 #

    dxczvx/덧글은 덧글 나름대로 생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메인 포스팅으로 올리면 오시는 분들의 '생각'을 방해할 수가 있죠.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니까요.
  • 2010/08/25 09:19 # 삭제

    저도 위에있는 댓글이 더 확 와닿네요 :) 본문에서 암시하신 내용을 댓글에서 더 잘 설명해주신듯~
  • 로튼 2010/08/25 10:33 # 삭제

    이게 영어강사들이 사명감이 없이 가르친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글이었나요? 아니면 지금 어떤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하기위해 힘을 비축하는 것을 비난하기 위한 글이었나요? 진수희 같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게 지옥인 것은 틀림없지만 얼토당토않고 더구나 부분적인 사례를 그 근거로 들이밀고 있다는 말입니다.

    영어강사를 업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는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다니,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쳐도 그게 왜 지옥의 근거가 되나요? 님이 영어강사 할땐 영어강사를 평생직업으로 삼을 생각을 했었나요? "다음 경력을 위해서 영어강사를 하면서 자금을 비축 중"이지 않으셨나요? 님은 그래도 되고 이 사람들은 그러면 안되나요? 님은 만기유학이고 이 사람들은 조기유학이기 때문에? 님은 박사고 이 사람들은 학사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이런 건 진수희 같은 사람들이 만든 지옥을 보여준다면, 님이 그런 건 누가 만든 지옥을 보여주나요?

    이게 뭐 별다른 저자소개인가요? 서점에 나가면 이런 식의 저자소개가 달린 책은 널리고널렸는데 모두 조기유학을 해서 그런 건가요? 조기유학한 영어강사가 이런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면 자기고백이고 만기유학한 대학교수가 그런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면 자아실현인가요? 진수희 같은 분이 만든 지옥에 대한 근거로는 어이가 없네요. 이 사람들의 약력에서 "조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그 실상의 일단이" 드러난다면, 님의 약력에서는 만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그 실상의 일단이 드러난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조기유학 보내놨더니 돌아와서 기껏해야 학원에서 임시로 영어강사나 하며 다른 일을 꿈꾸는게 진수희등이 만든 지옥을 보여주는 것이라니. 조기유학 다녀와서 자신이 원하는 일 잡아서 열심히하는 사람도 많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진수희등이 만든 천국을 보여주는 건가요?

    특정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저 저자들 사례에 갖다 붙인 게 말이 안되는 이유는 님이 한 말속에 다 들어 있어요. 그들이 "이런 식으로 살자고 그렇게 고생해서" 유학을 간 건 아니죠('영어유학'은 님의 상상). 그래서 "다음 경력을 위해서 영어강사를 하면서 자금을 비축 중인" 거지요. 세상에 이게 조기유학자들에게만 벌어지는 일인가요? 님은 안그랬나요? 과거든 현재든 20대중에 90%는 그런 생각으로 살겠네요. 진수희를 까든 조기유학생을 까든상관없이 분석을 위해 근거를 찾으려면 좀 그럴듯한 것을 찾으시면 좋겠군요. 아니면 자신을 분석하는 꼴이 되지않으려나요. 이 사람들의 자기소개가 황지우 시인의 시라고 해도 믿을 만큼 한국 사회의 단면을 명쾌하게 보여 준다면, 님의 자기소개는 류철균의 평론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한국 사회의 단면을 명쾌하게 보여주죠.
  • 이택광 2010/08/25 11:42 #

    로튼이라는 분은 그냥 내가 미우신 거군요.
  • 로튼 2010/08/25 12:44 # 삭제

    큰 착각을 하시는군요. 이게 내가 님을 미워해서 이런 거로 보이나요? 좀 뭔가를 까려면 좀 제대로된 근거를 갖고 하라는 말인데. 까려는 욕망만 넘쳐서 근거없이 까다가는 자기를 까는 꼴이 될수도 있다는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렇게 특정인들의 이력을 까발리며 자기계발담론 운운할 정도면 최소한 제대로 찾아보고는 해야죠. 님이 강변하는 근거중 하나는 이 사람들이 영어강사직을 님이 그랬듯 잠깐 지나가는 알바로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포스팅에 나온 '영어강사들'의 특징은 영어강사를 평생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꿈이 더 큰 거죠. 외교관이나 고위공무원, 연봉 빵빵한 펀드회사의 애널리스트, 이런 게 아닐까요? 그런데 지금 처지는 다음 경력을 위해서 영어강사를 하면서 자금을 비축 중인 겁니다.그래서 영어강사로 만족을 못하는 거예요. 이 분들은 영어강사를 업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어요. 이게 흥미로운 거죠."

    노골적은 뭐가 노골적이고 흥미롭기는 뭐가 흥미롭습니까. 제대로 찾아보고나 쓰던지. 순전히 넘겨집고 상상만 하면서 어떻게 제대로된 근거가 나오겠나요.

    '영문 이력서쓰기' http://www.yes24.com/24/goods/2541990

    아마 이 책을 보고 저자소개를 옮겨오신거 같은데, 웹에 실린 소개를 보면 저자 중 한명은 영어강사에서 시작해 영어학원까지 설립하고 프랜차이즈까지 하고있군요. 학원이나 사교육에 대한 비판이라면 모를까, 이런 모습을 놓고 "이 분들은 영어강사를 업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어요"라는 식으로 말할수 있습니까? 여기서 님의 주장은 게임 오버에요.

    자기 경험을 살려서 나름 열심히 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놓고 진수희의 지옥 운운, 조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 운운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나요? 남들에게 도움이 되기로는 이 분들이 쓴 책이 님이 쓴 책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할것 같지는 않네요.
  • 로튼 2010/08/25 12:50 # 삭제

    그리고 남에게서 나오는 '강남삘'만 보이고 자신에게서 나오는 강남삘은 안보인단말인가요? 강남삘의 내용으로 님이 이야기한 언어, 문화잡지, 투잡, 켄텐츠 개발, 다양한 경력들 자랑 등등은 님의 약력에도 똑같이 나오는 내용 아닌가요?
  • 도저히 2010/08/25 13:22 # 삭제

    참다가 결국 쓰게 만드는 댓글이군요
    로튼님은 전혀 이택광씨가 이야기한 맥락을 파악못하고 계신것 같은데요
    그리고 까대시는 글에도 근거라고 밑줄그을 만한것을 찾지 못했구요. 질문만 늘어놓으셨군요.

    '자기 경험을 살려서 나름 열심히 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놓고' - 결국엔 맘에 안드는게 이거다라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문장이시군요.
    이택광씨 글에는 그 사람의 노력과 인생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구조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이글로 조기유학파들을 까는거라고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

    '자기가 배운 것을 남에게 알려주고 가르친다'라는 프레임이 아니라니깐요.
    로튼님은 지금 이택광씨를 비판하고 공격하는 지점이 이 지점이니까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위에 언급한 개념은 장려해야되는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야기하고 한국사회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저런 프레임이 아니라는겁니다.


    그리고 조기유학따윈 꿈도 꿀수없는 환경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전하자면
    까면 좀 어때서요.
    '인재'로 성장하라고 보냈는데 '인재'는 커녕 돌아와서 '영어를 어떻게 사교육시킬까'에 활약하는 사람이 되고 있고
    또 그런 사람들한테 많은 (저를포함한)대학원생과 대학생들이 영어 배워보겠다고 피터지게 알바한 수입을 다시 고스란히 영어사교육비로 쥐어 주고 있는 이 상황에서요.


  • 로튼 2010/08/25 14:02 # 삭제

    그냥 계속 참으실걸 그랬군요. 님이 말하는 이택광씨가 이야기한 맥락이 뭔가요? 구조적 측면? 이택광씨가 맨처음에 쓴글이 그런 구조적 측면에 대한 분석인가요? 두사람의 저자소개 15줄 늘어놓고 "조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그 실상의 일단이 여기에서 드러난다"라면서 3줄 썼네요. 이게 구조적 측면을 이야기한 거라면, 저자 두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가 구조적 문제인가요?

    그리고 진수희의 딸을 이야기하면서 "모두 이렇게 키운 인재들이다"라고 하면서 졸지에 본인도 잘 모르는 엄한 두사람을 역시 정체도 모르는 진수희의 딸과 같은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구조적 측면을 이야기하면 이렇게 우악스러운 논리를 펴도 되나요?

    게다가 이택광씨는 덧글에서 어떻게 이야기했나요.

    "물론 영어교재니까 영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이 소개는 약간 다른 측면이 있죠. 영어보다도 '열심히 살고 있는 젊은이'라는 걸 강조하는 느낌.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열심히 한다, 이런 거죠. 앞에 것은 중국어, 문화잡지 편집장, 뒤에 것은 투잡, 건설회사, 켄텐츠 개발, 다양한 경력들을 자랑하고 있죠. 나는 이런 걸 '강남삘'이라고 부르는데, 확실히 나 이렇게 꿀리지 않고 살아간다, 이런 얘기를 친구한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이렇게 개인의 측면을 꼬집어서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개인의 저자소개를 갖고 말한다면 이택광씨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고 쓴거고.

    머 구조적 측면 좋죠. 구조적 측면 까려면 구조적 측면 이야기를 하라 이겁니다. 진수희를 까려면 진수희를 까고. 열심히 사는 남의 인생을 근거도 없이 때려잡아가면서 자기 주장의 근거따위로나 삼지 말고. 구조적 측면 말했다고 누가 뭐라그랬나요? 그런 주장을 하기위한 근거로 저 사람들을 들고 왔다는 게 잘못되었다는 내 이야기는 못 읽죠?

    조기유학파를 까든 갈치유학파를 까든 상관없고, 뭘 까든 근거를 붙일데 붙이라는 거에요.

    누가 현재의 대학원에 개멍청한 학생들만 가득차 있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당신의 약력을 들고와서 주장의 근거로 읊어댔다면 당신은 구조적 측면을 이야기하니까 좋은 주장이다~ 하고 찬성해 주겠군요. 그렇죠?

    이렇게 이야기하면 또 질문만 늘어놓는다고 하겠네요. 물음표 달렸다고 질문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슨말을 하겠나요마는. ㅎㅎ
  • 들사람 2010/08/25 15:53 # 삭제

    로튼/ 진수희씨 같은 부류를 비판하는 이유엔 진수희씨 본인이 문제여서인 게 첫째지만, 그녀의 발상과 행보를 통해 우리가 지금 어떤 삶의 조건에 좋든 싫든 연루돼 있는지를 성찰하자는 점도 있죠. 우리 또한 그런 조건에 연루돼 있다는 말은, 누구가 진씨한테 돌을 던질건데, 같은 우스꽝스런 결론에 이르잔 얘기가 아니예요. 진씨나 김태호씨 이명방씨 같은 이들이, 이런 구조화된 연루관계를 조장하는 사회가 자꾸 좋다고 구라치면서 그런 식의 사회재편에까지 적극적인 권력자들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좋아지는 건 그런 그네들을 일단 쫒고 봐야 하는 우리가 아니라 결국 "그네들"이란 거고요. 앞서 인용된 사례에는 이런 사회재편이 유발하는 증상들이 흔적처럼 새겨져 있단 얘기죠.

    그래서 전, 이걸 짚자는 걸 인용된 당사자들에 대한 공격이나 비난과 동일시하는 로튼님이 더 이상하고 의아해요. 왜 그렇게 좁게만 보려고 드는지. 성실성과 부지런함만 가지고 보면, 이명박씨도 얼마나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이나요.ㅋ 그렇다는 걸 근거로, 이명박씨의 발상과 그가 꿈꾸는 세상을 봐줄만하다거나 잘 되겠지 존중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자나요? "사회"라는 게 그저, 열심과 성심으로 뭉친 개인들의 산술합이라고 보시나요? 결코 아니죠, 그런 거. 아마 당사자분들도 막상 왜, 뭘 위해 저리 다망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내심 갑갑해 할 듯싶은데. 뭐, 결국에는 "긍정의 힘"을 믿는다며 고진감래에 대한 상찬으로로 마무리할 수도 있겠지만요.

    문제는, 본인이 그렇다는데 어쩔 거냐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수습될 수밖에 없는 자기계발 내지 자기편달의 논리 그 자체에 있어요. 왜 죄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 양, 이게 마치 삶의 교범인 양 권장돼야 하냔 거예요. 그렇게 살아서 딱히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학교고 직장이고 행복하긴 커녕, 얼마나 단내만 나는 나쁜 삶이 창궐하고 있습니까, 이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말이죠. 물론, 주장에 대한 엄밀함을 요구할 순 있지만, 포인트 내지 아디디어만 짚자는 데다가 학위논문 프로포잘 수준의 엄밀성을 요구하는 건 좀..;; 당장 무슨 글을 쓴다고 해도, 님이 요구하는 엄밀성과 관계 없이 아이디어 수준에서 이미 펼치려는 주장의 타당성이 결정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고 보면, 님은 인용된 사례에서 제기된 문제틀을 그냥 내 취향이 아니다, 해서 받아들이기 싫단 얘길 하고 계신 셈이예여. 게다가 그 수용불가의 근거도 제가 보기엔 외려 더 허술해 보이고요.
  • 로튼 2010/08/25 18:27 # 삭제

    첫번째 단락 = 누가 뭐랍니까.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두번째 단락 = 그런걸 짚자면서 남의 인생 이야기는 줄줄이 옮겨 놓고 '짚는 이야기'는 달랑 두어줄 쓴게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생각이 안나서 못쓰나요? 욕망이 안생겨서 못쓰나요? 갑자기 이명박은 왜 나오는지. 제말은 열심히 사는 조기유학생이 아니라 게을러터져 개같이 사는 조기유학생이라도 이택광씨 주장에 적합한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거에요. 열심히 산다는 이야기를 자꾸 한 건 이택광씨가 저자들이 영어강사 알바하다 토낄 것으로 구라치고 있기 때문이고요.

    제가 이렇게 토를 다는 것은 이택광씨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다들 몰라서 모르는건지 알고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참 어이가 없군요.

    첫째로 진수희의 딸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지금도 미국에 있는 미국국적자, 미국인입니다. 조기유학자가 아니란 말이죠. 그런 존재를 놓고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할 아이라는 개드립 발언을 해서 문제가 됐는데 이택광씨는 황당하게도 갑자기 어디 책쪼가리에서 엄한 조기유학자를 끌고 와서 갑자기 조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 운운하기 시작한 거에요. 진수희를 비판하면서 실제로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가져다 써먹은 셈이죠.

    혹시나 이택광씨가 쓴 글이 사실은 진수희나 그런 것들이 형성시킨 사회구조를 까는게 아니라 조기유학을 까는게 목적이었다면 이해는 합니다.

    둘째로 이택광씨의 머리가 진수희의 미국인 딸과 조기유학한 뒤 영어강사하는 두 사람을 억지로 연결시킨 것은 "인재"라는 고리를 통해서입니다. 미국인 딸이든 조기유학자든 "어떻게 키운 인재인데"라는 것이죠.

    이말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이택광씨는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자신의 딸이 문제가 되자, "어떻게 키운 인재인데"라고 말했다"라고 사실인것처럼 써놨는데, 이말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직접 한번 찾아보시죠.

    이말은 뉴스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기사에 나온 것도 아니에요. 소스는 딱한군데밖에 없습니다. 우석훈이 주절거린 거에요. 우석훈도 진수희가 명백히 말한 것으로 묘사한 것은 아니죠. 이택광은 이걸 "진수희가 자신의 딸이 문제가 되자, "어떻게 키운 인재인데"라고 말했다"라고 변조해서 엄청난 사실로 만들고 '인재'라는 고리를 걸어 멀쩡한 조기유학자를 끌고 온 거에요.

    기가 안막히게 생겼습니까?

    이 글의 제목이 뭐라고 달렸나요? '조기유학의 실상'이죠. 이게 무슨뜻입니까? 다시 말해 두 저자들이 조기유학을 갔다 와서도 이렇게 찌질하게 사는 실정이다라는 뜻 아닙니까? 인재라는 말을 쓴것과 연결하면, 조기 유학을 갔다 온 인재라는 것들이 이렇게 찌질하게 사는 실정이다라는 뜻이겠죠.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사람들을 이렇게 찌질하게 만드는 구조가 나쁘심, 이게 문제임"이겠죠. 그러나 그런 부분가 어디 있나요. 논문이 아니라서 없습니까?

    뭐 구조 뭐 사회적 논리 다 좋다고요. 그런거 다 좋은데 왜 그런 주장을 하는척 하면서 남 생애만 가져다가 '찌질한 실상을 봐라'하는 식으로 펼쳐놓냐는 거죠. 구조며 뭐며 문제를 삼으려면 그게 주가 되어야 할거 아닙니까. 게다가 그렇게 끌어다 놓고 해석한게 사실과 다르기도 하고요. 저 사람들 소개글 대신 님의 자기소개서가 저 자리에 실렸어도 님은 이렇게 의연하고 담담하실지 궁금하네요.

    이택광씨는 저 세줄과 댓글을 쓰면서 적어도 세번의 명백한 잘못을 범했어요. 대체 주요 근거들이 사실성에서 모두 틀리는데도,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해서 좋삼~ 하는 분들이 저는 더 신기하군요.
  • 한단인 2010/08/25 19:47 #

    로튼/ 참 나.. 고생하지 않고 살기 위한 자기 개발에 조기 유학의 욕망이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란게 기묘하단 이 글을 어떻게 단어 하나, 표현에만 집착을 해서 물고 늘어져서는 이렇게 해석을 하는지...

    자기가 멋대로 만든 프레임에 점점 인지부조화되어 자기합리화 하고 있다는 걸 자각이나 하면 좋으련만..
  • 들사람 2010/08/25 21:44 # 삭제

    "형편"(=계급계층적 여건)에 따라서 진수희 딸네미처럼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자 현 삼성그룹 이사도 국민학교는 일본서 마쳤다지만) 아예 미국서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는 게 참된 글로벌 인재 되는 길이라 본 경우가 있겠고, 인용된 저자들처럼 중간에 (부모와 본인의 의지가 뒤섞여) 글로벌 인재 반열에 들겠다고 조기유학길에 오른 경우가 있겠죠. 로튼님께선 이 둘이 아예 연결된 사안이 아닌 걸 억지로 갖다붙였다고 보시는 건데, 제가 보기엔 외려 님이야말로 그 둘이 아예 다른 사안인 양 부당전제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건 그렇게 전제될 게 아니라, 과연 그래도 되는지, 아니면 어째서 아닌지 따져봐야 할 일이죠. 그 내력에 관해는 다른 덧글에 쓴 게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제 글 첫 단락 얘길 누가 모르냐고 하실 분이면, 영어교재나 교육 쪽 사업하다 톡낄 거냐 마냐는 사실 핵심이 아닌 것도 아셔야 할 것 같은데요. 설사 그렇게 할 것 같다고 추정했더라도 그건 추정하는 쪽의 재량이거니와, 그런 추정이 표현은 님이 격하게 쓰신 듯합니다만 딱히 당사자들의 명예를 실추하는 추정도 아닐 테고, 또 한단인님이 언급하신 이 포스트의 요점을 기각해야 할 이유도 되지 못하죠. 글고 자신들한테 젤 끗발 좋은 스펙을 밑천 삼아 내심 염두에 둔 업종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거야, 그렇게 억측이랄 만한 것도 아니자나요? 그런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게 당사자들한테 그렇게 언짢을 일일지 모르겠네요 저는. 하던 일들이 잘 돼 "사업다각화" 구상이 나올 거라 치면, 그건 님께서 억측이라고 하는 것과 얼마나 다른 거죠? 한단인님께서 잘 정리해주신 요점에 비추어 보자면, 그런 상황변수들은 사실 지엽적인 것들이예요. 어느 경우의 수든 간에, 문제는 그렇게 열심히들 사는데도 살림살이 풍경은 고약해지는 삶의 조건인 거니까요. 그러니, 재미 좀 보다 딴 데로 튈 거란 추정을 붙잡고 왜 그렇게 늘어져야 하는지 의아할 수밖에요.
  • 로튼 2010/08/26 11:02 # 삭제

    그걸 모르시면 글을 안읽은 거에요. 제 글은 둘째치고 이택광씨가 한 말도 제대로 안읽은 거라고요. 그래서 설명을 해줬더니 눈에 뭐가 씌였는지 머리에 뭐가 씌였는지 맥락을 이해를 못하는군요. 당신처럼 무조건 결과만놓고 따지면서 모든 세부사항은 거기에 종속된다면 무슨말을 못하겠습니까.

    처음에 이택광씨가 저자 두사람 소개에 같다붙인걸 다시 한번 보죠. 제목은 "조기유학의 실상".

    -----(1)어떤 영어교재에 실려 있는 저자 약력이다. 조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그 실상의 일단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2)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자신의 딸이 문제가 되자, "어떻게 키운 인재인데"라고 말했다. (3)모두 이렇게 키운 '인재'들이다.-----

    일단 진수희 딸은 일단 "조기유학"이라는 말의 의미영역에 포함되지 않아요. 진수희 청문회를 보고 삘받았으면 가령 머리 검은 백인들 이야기로 할수 있었겠죠. 그래서 제목으로 보나 소제로 보나 이택광씨의 원래 욕망은 원래는 진수희 이야기를 하려던게 아니라 조기유학을 갔다와도 이렇게 찌질하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볼수 있죠. 물론 구조적 문제 이런거를 말하고 싶었겠죠. 그런 말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서 (2)가 달라붙은 것은 뜬금없는 소리가 됐죠. 갑자기 비약이 된겁니다. 조기유학 이야기하다 진수희 개드립이 왜나와. 진수희 딸이 조기유학갔나. 더구나 하지도 않은 말을 허위로 만들어가며. 저 말은 진수희가 한게 아니라 이택광씨가 머리속으로 진수희에게 그런 말을 시킨거죠. 영어책 저자들과 진수희 딸이 연결될 이유가 없어요. 진수희 딸이 미국에서 저자 두사람처럼 "현실은 시궁창"처럼 사는 것도 아니고. 저자들이 외국에서 공부한 것과 진수희가 딸을 외국에서 낳은게 완전히 같은 동기라는 증거도 없고. 차라리 원정출산했다고 고백한 노사연을 들고오던지. 뭐 지금보면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렇게 어거지로 넓혀 잡는다면 이택광씨 본인도 자유로울수가 없다는 것이죠.

    갑자기 왜 (2)를 들고 나왔는지 이해는 돼죠. 이택광씨는 댓글에서 "조기유학생 까는 포스팅이 아니라 진수희 같은 분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라고 했으니까. 그런데도 왜 "조기유학의 실상"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조기유학생의 약력을 들고왔냔 말이죠.

    이유는 (3)에서 나오죠. 본인도 비약이란걸 알아서 (3)으로 억지로 연결을 시도하죠. "모두 이렇게 키운 인재"라고. 하지만 "모두"의 내용을 이루는 것은 외국에 나가 외국물 쳐먹었다는 것밖에 없어요. 이택광씨 본인도 이렇게 키워진 "인재"들인 거죠. 이런 논리가 타당하다면 조기유학이든 미국인이든 본인이든 모두 싸잡아서 외국물 먹은 한국계 새끼들, 혹은 그런 새끼들을 나은 구조를 까는 글이라는 말밖에 안돼요.

    이게 "다른 사안인 양 부당전제"입니까? 당신은 진수희 딸과 영어책 저자들이 외국물을 먹은게 동일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가요? 그래서 두경우 다 "조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에 포함된다고 보시나여? 저자들이 "글로벌 인재 반열에 들겠다고" 유학갔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나여? 당신도 이택광씨처럼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고 싶습니까? 형편에 따라서 외국물 먹은 과정이 다를뿐 다 똑같다면 역시 자기계발을 위해 외국물을 먹은 이택광씨는 어떻게 봐야 하나여? 그자신도 자신이 분석하고 싶어서 욕망하는 구조적 문제의 희생양인가? 아니면 저자들처럼 찌질한 삶이 아니라 성공했으니 면책? 그럼 나름 성공한 진수희 딸은 왜 면책이 안되나?

    두번째로, 위에 한심인이 쓴거처럼 조기유학 갔다와봐야 현실은 시궁창이란 게 이 포스팅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영어책 저자들의 삶이 왜 시궁창의 예로 들어져야 하는가 하는가이죠. 한심인님에게 묻습니다. 넌 너 생활을 시궁창이라고 생각하냐? 너의 아버지의 생활은? 너의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의 생활은? 저 저자들의 생활을 시궁창이라고 할 정도면 네가 무슨 생활을 하든 상관없이 너도 시궁창은 아니더라도 쓰레기장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저자들 생활은 이택광씨 자신의 한때 생활과 크게 달라보이지도 않죠. 차라리 이택광씨가 자신이 영어강사 할때의 시궁창 생활을 쓰면서 해외유학과 자기계발담론을 생각해볼 욕망을 냈다면 설득력이나 있었겠죠.

    같은 동기로 같이 외국물을 먹었는데도 조기유학 갔다와서 영어강사하는 사람들은 시궁창 현실에 빠져 있으므로 자기계발담론으로 보고 싶고, 만기유학 갔다와서 시궁창 있다가 교수하는 사람은 면제인가요? 욕망은 남에 대해서만 느끼고 자위의 욕망은 안생기시나?

    그런데 이택광씨가 말한 "실상" 즉 한심인이 말하고 당신이 동의한 것처럼 저자들의 생활이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이택광씨가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중 하나가 알바하다 튈거다라는 거에요. 중요한 근거중 하나가 아니라 핵심이에요. 시궁창이니까 튀려고 한다는 거죠. 이택광씨 말에 따르면.

    -----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지옥을 보라는 거지요. 포스팅에 나온 '영어강사들'의 특징은 영어강사를 평생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꿈이 더 큰 거죠. 외교관이나 고위공무원, 연봉 빵빵한 펀드회사의 애널리스트, 이런 게 아닐까요? 그런데 지금 처지는 다음 경력을 위해서 영어강사를 하면서 자금을 비축 중인 겁니다.그래서 영어강사로 만족을 못하는 거예요. 이 분들은 영어강사를 업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어요. 이게 흥미로운 거죠. -----

    아시겠어요? "이게 흥미로운 거죠"라고 핵심으로 짚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택광씨 본인과는 달리 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거고. 아시겠어요? 동서고금에서 꿈있고 뜻있는 젊은 새끼들이 안그런 사람있냐는 이야기는 별개로 하고요.

    만에하나 이택광씨가 조기유학의 문제와 그런 문제를 낫는 사회구조에 대해 쓰면서 이런 영어강사가 있다고 하나의 예로 들었다면 이해는 됐을겁니다. 대표성 같은 문제가 줄어드니까. 이택광씨는 그런 노력은 안했죠.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의 삶을 그냥 그대로 긁어와 까발린 거죠. "조기유학의 실상" 이딴 제목이나 붙여서 말입니다. 전 저걸 맨처음 보고 신문 팔기위해 혈안이 돼서 신정아 나체사진을 실은 신문 생각이 나더군요.

    이렇게 말을 해줘도 별로 이해못할 거라는거 잘압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심정을 잘모르고 게다가 머리가 마비되면 다른 생각은 잘 안들어오거든요.

    한단인인지 한심인인지는 가서 젖이나 더먹고 오세요. 이게 단어나 표현을 물고 늘어지는거로 보이는걸 보니 아직 덜컸네요. 단어나 표현이 아니라 이택광씨의 생각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들이라는 점은 그때나 되어야 알테니. 남보고 표현 하나 물고늘어진다고 씹는 사람이니 자신은 표현 하나 놓고 물고늘어지진 않겠지. ㅎㅎㅎ
  • 들사람 2010/08/26 12:41 # 삭제

    로튼/ 하이고 참,, 그래요, 초강력인증 해드릴께요, 꽉꽉. 아무래도 저희 같은 것들이 그저 내리고 싶은 결론에만 들린 채 눈이 헤까닥 뒤집혀, 뭐가 숲이고 뭐가 나문지, 어디까지가 똥이고 어디까지가 된장인지에 대해선 헐떡대는 경주마 마냥 당최 뵈는 게 없었던 모양입니당.ㅎ

    자기계발형 삶-사회(혹은 이보다 더 연륜이 오랜 근대화된 입신출세)의 존재론 이면에서 흥건히 배어나오는 "시궁창 같음"이나 "헐벗음"이란 게 꼭 넝마를 옷이라고 걸치고, 악취에다 일용할 양식 걱정으로 몸둘 바 몰라 해야 언급할 수 있는, 근까 얼핏 뭐하나 남부러울 것 없어 뵈는 삶을 되새김해 볼 매개항으론 쓰면 안 되는, 뭐 그런 말이었나 보군요.

    글고, 너도 유학갔다 온 주제에 유학이 좋네 마네 하는 건 웃기잖냔 논리도 그래요. 제 지인 중엔, 유학을 갔지만 라틴 아메리카 근대사와 좌파의 역사에 관심이 생겨서 멕시코로 간 이가 있습니다. 한편 한 후배놈은 경제학과 졸업하고서 금융공학 배우겠다고 2008년에 유학갔다가 마침 금융위기가 터지구서 다시 돌아와 어느 외국계 은행에 들어갔던데.. 같은 지역권, 같은 유학이라고 해도 이렇게 계통이 판이할 수 있죠. "유학 갔다온 넌 뭐가 다른데?" 식으로 대꾸해선 안 되는 까닭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보면 이택광씨의 이력을 갖다붙여 놓고 포스트의 인용례와 다를 게 뭐냐고 묻는 건, 님이야말로 유학이면 그저 다 같은 줄 착각하고 있다는 방증인데요.

    이러면 또 님은 그렇다 친들, 인용례가 진수희 딸년하고 동일하게 취급받아도 될 일이냐고 버럭하겠지만,, 북한산 정령한텐 좀 미안하긴 해도, 그 둘은 예컨대 도선사 코스냐 연신내 코스냐 차이 정도지, 둘 다 백운대 오르려 했단 점에서 별다를 게 없다는 거지요. 인용례의 삶을 '일단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이런 맥락 속에서 진수희 딸년과 인용례, 이택광씨의 이력과 인용례 간의 다름과 같음을 준별할 필요가 있을 텐데, 님은 정작 이런 맥락은 설사 보인다손 쳐도 관심도, 상관도 없단 쪽 아닌가 싶네요.

    어쨌거나, 로튼님께서 집요하게 상기해주신 깊은 뜻은 잘 헤아려 모시겠습니다. 어떻게 처리되느냘 떠나, 미욱한 이들한테 가르침 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굽신굽신).
  • 로튼 2010/08/26 14:07 # 삭제

    "너도 유학갔다 온 주제에 유학이 좋네 마네 하는 건 웃기잖냔 논리도 그래요."

    이렇게 저급하게 써놓으면 쉴드쳐 줘서 좋아할뻔했을 이택광씨도 기분 나쁘겠네요. 내가 언제 이택광씨가 유학이 좋네마네 한다고 했습니까?

    나는 이택광씨와 저자들의 경우가 이택광씨의 논리안에서 왜 비슷하다고 볼수밖에 없는지를 썼습니다. 당신은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당신이 보는 차이는 뭔지 궁금하군요. 저자들은 영어를 공부하러 간거 같고 이택광씨는 철학을 공부하러 가서 다른가요? 저자들은 학부고 이씨는 박사라서? 저자들은 가기 싫은데 갔고 이씨는 자기가 선택해서 가서? 저자들은 취직하려고 갔고 이씨는 공부하러 가서? 저자들은 자기계발을 위해서 갔고 이씨는 인류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 가서? 저자들은 한국에 와서 영어강사나 하고있고 이씨는 대학교수가 되어서? 이중에 대체 뭐죠? 말하기 곤란해하는거 같아서 친절하게 객관식으로 써드렸습니다. 혹시 여기 없다면 주관식답도 좋습니다.

    그리고 진수희 딸과 영어책 저자들이 같다니, 진수희 딸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 봤나요? 우리는 모르는데 당신만 아는 정보가 있으면 좀 공유를 하시죠. 그사람이 자기계발을 위해서 미국에서 태어났답니까? 태어나보니 미국이라서 미국인인 진수희 딸과 자기계발인지 뭔지 하려고 조낸 힘들게 미국 간 저자들이 같다니 어이가 없군요. 당신은 외국 사는 사람들이 모두 현지에서 학교 졸업하고 경력 만들어서 한국에 취직하려고 혈안이 돼서 사는줄 아는 모양이네요.

    둘다 백운대 오르려 했다고여? 백운대가 뭐죠? 말도안되는 비유하지 말고 제대로 말해보시죠. 그럼 이택광씨는 백두산 천지에 오르려고 한겁니까? 14좌 완등이라도 하려고 한건가여?

    어떤 기준으로 봐도 영어책 저자들과 진수희 딸의 거리보다는 저자들과 이택광씨의 거리가 훨씬 가깝죠. 당신이 그렇게 보지 않는것은 당신이 이택광씨 블로그에 와서 댓글을 다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자기 필요에 따라 어떤건 각각의 사정을 고려한 개별성으로 보고 어떤건 자신이 전혀 모르는 일인데도 뭉뚱그려서 병폐현상으로 보는 시각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합니다.

    아 그리고 "정신패배"를 시전하셨군요. 정신승리는 봤어도 정신패배는 처음 보네요. 앞으로 비슷한 경우를 보면 들사람TM를 꼭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들사람 2010/08/26 20:09 # 삭제

    로튼/ 흠,, 이택광씨가 "저자들이 영어강사 알바하다 토낄 것으로 구라치고 있"잖냐고 표현하신 분께서, 택광식 유학과 저자들의 유학이 뭐가 다르냐고 님이 되물은 데 대한 제 표현은 또 "저급"하다고 하시니 이건 무슨 이중잣대인 건지.. 어처구니가 좀 없네요.ㅋㅋ 글구 제가 택광님 실드 따위를 쳐서 무슨 영광을 볼라나요. 정신패배 선언한 것도 다 저 자신에 대한 실드일 뿐이니, 정신승리법적인 싸잡기는 자제하시길.ㅋ 어쩌다 이 얘기에 엮이게 됐는진 뭐, 저도 참 그게 모를 일이지요. 안 그래도 이젠 그만 좀 벗어나고 싶슴다.. 쯥.;

    제가 왜 정신패배 따위 마다 않냐면요, 전 님하고의 "승부" 따위엔 애당초 아무런 유인도, 관심도 없으니까요. ㅎㅎ 이긴다고 좋아할 건 뭐며, 진대서 아쉬울 건 또 뭔지. 님은 삶을 승부화하는 데 익숙한 모양지만, 이런 얘기가 그런 것도 아니거니와.

    정신패배하든 말든 간에 포인트는, 인용례와 같은 조기유학의 욕망과, 진수희 딸년이 아예 미국에서 모든 졸업장을 다 따게 하려는 욕망이 넓게 보면 1970년대 중반~1980년대 이후로 죽, 지난 2008년에서야 좌초한 금융지구화 구상이 영미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부상한 '새로운 인간형', 즉 소위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문화적 선망 속에서 생겼다는 거니까요. 김영삼 정권 때부터 해서 김대중 정부 때도 상찬받았던 "신지식인" 같은 말들이 바로 그런 경우죠. 이해찬씨가 교육부총리 시절 추진한 교육과정 개편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요.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한가한 소리가 나오던 노무현 정부 시절, 이건희가 인재로도 모자라 천재 하나가 몇 천 명을 먹여살리네 하는 소릴 틈만 나면 지껄인 것도 동일한 맥락이랄 수 있겠네요. 당연히, 이렇게 육성된 인재들은 그 활동무대를 고작 한국 따위에 국한하지 않게 돼 있죠. 그럼 글로벌한 게 아니게요?ㅋ

    근데 가만 보니까, 님은 여기서 언급된 "자기계발 (담론)"이란 말을, 자아실현이나 간단없는 자기연마 같은 말인 줄 알고 계신 모양이네요. 열심히 자기계발하겠다는데, 그게 뭐가 나빠? 뭐 이런 전제를 깔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자기계발" 담론은 앞서 말한 금융세계화 구상에 맞춤해 있고 또 그래서 문제적인 인간 구상을 가리키고 있는 거거든요. 서동진씨가 이 주제로 책을 내서 욕도 먹고 화제도 됐습니다만.. 여튼 "자기계발"이란 말이 이런 용법으로 쓰이는 줄은 알고 이제껏 핏대 올리셨던 건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아녔던 게 확실해 보이는데, 그렇담 왜 그렇게 핏대를 올리셨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하겐 됩니다만, 번짓수를 크게 잘못 짚었단 소리를 면할 순 없겠네요.

    다만, 이런 건 어느 정도 동의해요. 근까, 끌어온 전거와 하고픈 주장 사이에 메뭐야 할 간극이 너무 크고 넓은 거 아니냐, 그런데도 주장을 밀어붙이는 건 위험하다고 하신 대목요.

    헌데 제가 보기엔, 님께선 너두나두 조기유학 가려 했던 걸 한국적 현실의 증상으로 일반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다는 얘길 하고 싶으셨던 거죠? 그렇지 않다는 경우가 얼마나 바람직한 건진 따로 따져볼 일이겠지만, 여튼 그걸 받아들이더라도 금융세계화용 "자기계발" 담론의 득세가 씁쓸하고 솔직히 자꾸 시궁창 같아지는 우리네 살림살이를 황폐화했다는 사실이 부인될 순 없어요.

    근까 제가 보기에 중요한 건, 가령 나치정권하의 독일에는 히틀러도 있었지만 쉰들러 같은 이들도 있잖냐고 할 게 아니라, 대체 히틀러를 합법적으로 선출하고 그의 가공할 정책들을 선선히 심지어 열광적으로 추인하게 만든 "평범한 사람들"의 대중심리는 뭐였는지 고통스럽게 응시하는 일이란 거예요. 근데 이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겠다는 데다가 님은 쉰들러도 있는데 자꾸 싸잡지 말란 지적을 하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틀린 말은 아닌데, 요점을 놓친 지적이라고 하는 거고요.

    님도 조기유학을 하고 오셨거나 누군가를 조기유학 보낸 분이신진 몰겠지만, "난 아무튼 달라"라거나 "다른 경우도 많어" 하는 식으로 구분짓는 일이 어떤 기준으로 봐도 가능하다고 보시나 본데, 어떤 기준에 따르면 그건 굉장히 자의적인 잣대에 근거한 예외 규정에 가까워 보이거든요?

    이택광씨와 인용례의 저자들이 같은 영미권 유학파로서 뭐 그리 다르냐셨는데요, 무엇을 어떻게 그래서 어쩌자고 알고 배워오느냐의 차이죠 결국엔. 가령 그냥 미국 대학에 스펙강화차 진학한 거랑, 영국의 모 대학에 "문화연구"를 공부하러 가는 거랑은 제가 알기론 차이가 무척 커요. 예를 들어 같은 미국에 유학을 가더라도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소굴인 시카고대학 경제학과에 가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오는 거랑, 대안적 좌파경제학의 거점으로 알려진 메사추세츠대학 같은 데를 가서 공부하고 사람들 만나고 학위를 받는 것 사이에는 둘 다 영어로 공부하고 미국에서 지내다 왔다 쳐도 그 공부로 어떤 세상을 바라고, 어떤 삶을 꿈꾸는지와 관련해 만만찮은 차이가 깔려 있단 거져. 학사냐 박사냐와도 무관해요 이런 차이는. 뭘 어떻게 배우고 그걸 삶 내지 사회적 지향으로 구체화할 거냔 얘기니까. 님은 근데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차이냐고 계속 반문하고 계십니다.. 이 쪽으로선 답답한 노릇이죠.ㅋ

    까 놓고 말해, 조기유학 가거나 갔다 오셨다는 분들한테서 대체로 일단 여기보다는 낫고, 스펙상 여러 모로 프리미엄도 붙을 거란 기대 외의 다른 유인을 발견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게 사실 아닌가요? 이게 인정 안 되삼? 이건 당사자한테도 무척 딱한 일이겠지만, 당사자 아닌 이들한테도 쓸데없는 심리적, 문화적 압박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당사자들만의 문제도 아니라는 게 사태의 본질일 텐데요..

    근데 님은 진수희 딸년이나 인용례 저자들의 목표는 북한산이라니, 이택광은 그럼 백두산이냐고 반문하고 계십니다. 참.. 이 대목에서마저 어떻게 높낮이에 따른 승부 구도로 제 비유를 재단하구 있는지 솔직히 헛웃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만.ㅋ ; 제 편의 봐준답시고 친절한 객관식 질문까지 던지셨는데, 참 과잉친절인 데다 답도 없어 착잡할 뿐이군요. 님한테서 상정 가능한 기준들이란 게 어디까진지 얼추 가늠되긴 한다는 게 뭐 그나마 소득이람 소득이겠슴다만.. 그러구두 "어느 기준으로 봐도" 운운하시는 기백이 참 부럽습니다그려. ㅋ

    이택광씨는 뭐가 다른지 굳이 차이를 짓는다면,, (참 제가 이택광씨 대변인도 아닌데 이게 지금 뭐하는 건지 몰겠습니다만..ㅋㅋ) 이번엔 북한산, 다음엔 백두산, 그 담엔 에베레스트 차례라며 왜 그렇게 열심이어야 하는지도 잘모르겠는 등반배틀 하는 데 땀 빼지 말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숨 돌려가며 수다도 떨고 낮잠도 잘 만한 마실과 산책로 내지 삶의 동선들은 어떻게 조성될 수 있을지, 이러는 데 필요한 앎/삶은 어떤 건지 공부했다고 봐야겠죠. 긍정적 의미의 문화연구는 아마 이런 문제의식을 따를 겁니다. 헌데, 이런 문제의식을 알고자 이뤄지는 유학의 비중은 처참하리만치 낮은 게 사실이죠. 압도적으론, 미국-백인-중산계급이 누린다고 그나마도 알려진 표준화된 삶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그것이 실제 개인적인 삶뿐 아니라 한국의 살림살이까지 윤택하게 해줄 거란 믿음으로 이뤄지잖았나요. 근데 그 결과란 게 참 스산하다 못해 살풍경하기까지 하단 거구요. 님은 별로 그런 생각이 안 드시나봐요, 최근 한국이란 데서의 일상 풍경을 보면서? 노는 물이나 클라스가 워낙에 달라서 그런가요?ㅎ

    암튼 바로 이런 까닭에, 이택광님의 유학 경험을 이런 일반화된 패턴과 논리적으로 궤를 같이 한다는 근거로 삼는 로튼님의 기준이야말로, 둘 사이의 결정적 차이를 아예 못 보게 만들거나 적어도 하찮게 여기게끔 만들고 있지 싶은데.. 여하간 저는 히틀러 치하에서도 쉰들러처럼 사는 이들이 있다는 식으로 핏대 올리는 건, 저 자기소개 글에 담긴 문제적 징후를 읽는 제대로된 첫단추는 확실히 아니지 싶네요. 그런 징후에 대해서는, 진수희 딸년의 성장과정이나 조기유학 붐이 상징하는 미국적 표준과의 동일시 욕망, 그러니까 장기적으론 심지어 진수희 같은 부류들한테도 자기파괴적인 것으로 귀착하고 말 삶의 방식을 왜 이렇게들 "자기계발"이란 이름으로 저마다, 그것도 스스로 수용하게 됐느냔 질문이 필수적인 것 같거든요. 제 기준으론 그래요.ㅋ 참, 정신패배까지 선언하고 정작 할 일을 앞둔 마당에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지ㅠ;; 이제 또 뭐라 대꾸하시든 그만 할랍니다 저는. 보아 하니 딱히 여운도 없고, 조낸, 조낸 지치네요.
  • 한단인 2010/08/26 20:50 #

    들사람 님/ 님의 닉을 가지고 말장난하고 시궁창이라는 표현에 늘어지는 저급한 사람하고 말씨름해봐야 소용없을거 같군요. 이런 사람에게 농담이나 풍자적 표현을 쓰면 자길 모독했다고 명예훼손 고소라도 할 듯한 기세입니다.(그럼 시궁창이 농담이란 말이냐 라고 드립치지 않을까 걱정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자기 세계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인데 이건 쇠귀에 경읽기가 되고 맙니다. 소통을 하기 위한 대화인데 어떻게 하면 할수록 스스로 인지부조화의 벽을 만들고 있으니...
  • Q 2010/08/26 23:43 # 삭제

    로튼/ 이 사람은 "문화 비평"이 뭐하는 건지 잘 모르는 듯.
    들사람/ 엄청 똑똑하네요.
  • 로튼 2010/08/27 00:29 # 삭제

    나야 원래부터 저급한 표현을 쓰고 있지만 님이 그런 이야기한게 님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님한테 저급하다는 이야긴데 왠 이중기준? 승부는 나도 관심없고 님하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님이 들어와서 나를 찍어서 댓글을 다니까 이야기가 시작된거지. 자기가 걸고서 자기가 벗어나고싶다네 참나. 자학증 환자도 아니고. 내가 언제 님한테 토론하자고 따라다녔습니까? "정신패배"라고 한건 비아냥거린데 대한 반응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아냥댔다는거까지 부정하진 않으리라 믿네요.

    우선 보니까 님은 진수희 딸의 입장에서 보는게 아니라 그 딸을 낳은 진수희를 대상으로 하고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나는 이택광씨가 "모두 인재다"라고 한 내용을 이루는 영어책 저자들과 진수희 딸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구요. 이택광씨는 "저자들과 진수희가 모두 인재다"라고 주장하는 건 아닌데, 님은 진수희를 주체로 해서 생각을 한단 말입니다. "딸년"이야 어디서 뭘 하든 상관없이 "딸년"의 어미가 "딸년"을 미국에서 낳았다는거에만 천착을 하고 계시네요. 어쨌든 여기서 일단 말이 엇나가는군요.

    잔뜩 쓰셨는데 그런 교과서같은 이야기 듣자는게 아니구요. 이를테면 "진수희 딸년이 아예 미국에서 모든 졸업장을 다 따게 하려는 욕망"이라는 단정의 근거들을 어디서 가져오냐는 겁니다. 정황증거인가요? 그 시대를 살았으니 누구나 그랬단 말인가요? 그래서 자신이 아는 경우는 개별성에 천착하고 자신이 모르는 경우는 뭉뜽그려 쳐박는다고 이야기했단 말입니다. 무척 유식하신거 같고 공부를 하시는 분같은데 ""난 아무튼 달라"라거나 "다른 경우도 많어" 하는 식으로 구분짓는 일이 어떤 기준으로 봐도 가능하다고 보시나 본데, 어떤 기준에 따르면 그건 굉장히 자의적인 잣대에 근거한 예외 규정에 가까워 보이거든요?"라는 식으로 공부하신다면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뭐 제가 걱정할일은 아니지만.

    개인들의 인생을 인용당한 저자들과 진수희 "딸"과 이택광씨 본인에 대해서 물어본거에 대해 님은 공부의 내용을 들어서 대답한거로 알겠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그래서 어쩌자고 알고 배워오느냐의 차이죠 결국엔."라고 했으니까. 그런데 저 저자들의 학부 전공이 뭔지 아세요? 무슨 공부를 했는지 아시냐구요. 또 진수희 딸은 무슨 공부를 했는지 아세요? 무슨 공부를 했든 "딸년"의 어미가 "딸년"을 미국에서 낳았으니 게임 오버? 또 저자들의 경우는 무슨 공부를 했든 결국 한국와서 영어가르치면서 자기계발담론을 심화확장하는데 기여하는 삶을 사는 거 아니냐? 자기도 피곤하게 살면서. 이택광씨도 똑같이 그랬다니까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니까 님의 이야기는 남은 무엇을 어떻게 어쩌자고 알고 배워오는건 중요하지 않고 알아볼 필요도 없고 다 자기계발담론의 희생자이고, 내가 아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그래서 어쩌자고 배워왔으니 다르다는 말이 되는거에요. 이중기준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거죠.

    조기유학의 실상이라면서 남의 인생을 끄집어내서 자기계발담론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이택광씨의 말도 저렇게 개별성을 고려하지 않고 개개인의 삶이 자기계발담론에 희생내지 종속되는 트렌드로 본거고, 그런 트렌드라면 개별성, 다시말해 뭘 쳐공부하는지는 희생하고 보는거니까 이택광씨 본인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인거죠.

    무엇보다 내용은 그 다음 문제에요. 안 그렇습니까? 초등학생이 조기유학 가는거 보고 이자식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소굴인 시카고대학 경제학과에 가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올거 같으니 조기유학이 문제다 라는 거 아니잖아요. 가서 뭘 배우든 그렇게 기어나가는, 기어나가야하는 현상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거지. 그런데 왜 이런 현상에서는 내용을 따지지 않으면서, 님이 아는 이택광사례는 공부의 내용으로만 보려고 하는거냔 말이죠. 저야 대충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보는분들이 궁금하게 생각할것 같군요. 초등학생이 조기유학가서 자라나 이택광씨같은 공부를 하고있다면 어떻게봐야 하는가요? 나는 그 비슷한 사례를 적지않게 알고있습니다. 이사람들은 비록 조기유학을 갔으나 님의 기준에 따른 성공을 한 건가요? "등반배틀 하는 데 땀 빼지 말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숨 돌려가며 수다도 떨고 낮잠도 잘 만한 마실과 산책로 내지 삶의 동선들은 어떻게 조성될 수 있을지, 이러는 데 필요한 앎/삶은 어떤 건지 공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나요? 조기유학생인데?

    조기유학생 많이 나가죠. 우리나라에서 외국에 나가는 만기유학생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최근 현상도 아니죠. 외국에 나가 공부하는 것은 예나지금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하기위한 좋은 경로니까. 자기계발담론이 대상으로 하는 시대 말고 한참 거슬러 올라가서 봐도 마찬가지죠. 삼국시대까지 올라갈겁니다. 입지전, 자아실현, 선진학문습득..... 뭐 좋은 말은 얼마든지 갖다붙일수 있겠죠. 이사람들은 자기계발담론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인가요? 동시대 사람들에게 두루 압박으로 작용하는 자기계발담론에서 왜 박사학위자들은 빠져야 하죠? 아,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소굴인 시카고대학 경제학과에 가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오는"사람들은 그렇고, "대안적 좌파경제학의 거점으로 알려진 메사추세츠대학 같은 데를 가서 공부하고 사람들 만나고 학위를 받는" 사람들은 아닌가? 한국에는 배울 사람이 없어서 외국 가서 전문가 밑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유전공학 박사는? 돌아와서 교수가 돼서 다국적기업 관련 프로젝트를 하면 자기계발담론으로 봐야 할 대상자고 참여연대에서 광우병 분석 서포트를 해주면 아닌가?

    님이 잔뜩 늘어놓은 당위적이고 규범적인 이야기는 나도 다 동의합니다. 문제죠. 자기계발담론은 잘알고 있구요. 그래봐야 그거로 학위받고 책쓴 서동진만큼 알지는 못하겠지만. "열심히 자기계발하겠다는데, 그게 뭐가 나빠? 뭐 이런 전제를 깔고 있는데" 잘못 짚으셨구요. 누차 말하지만 그런 데 대한 비판을 저런 방식으로 하는데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겁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구체적인 잘못을 자꾸 지적하게 되는거구요.

    뭐 어쨌든 원래부터 님 이야기를 내가 나서서 지적하려던게 아니라 그 반대니까 나로서는 더 할말이 없구요. 내 댓글은 님블로그가 아니라 이택광씨 블로그에 붙어있다는 걸 환기하시길.
  • 로튼 2010/08/27 01:42 # 삭제

    Q/ 남 인생 긁어와 까밝히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허위로 써놓는게 문화연구면, <문화일보>나 <조선일보>는 문화연구 학술지냐? ㅎㅎㅎㅎㅎㅎㅎ
  • ] 2010/08/27 03:26 # 삭제

    이 분 어째 영어책 껍데기에 소개된 저자님 중 한 명인 것 같네요.
  • Q 2010/08/28 08:07 # 삭제

    로튼/ 뭔 글을 길게 쓰냐 보기 눈 아프게. 머리로 정리해서 글을 써라.

    "초등학생이 조기유학 가는거 보고 이자식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소굴인 시카고대학 경제학과에 가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올거 같으니 조기유학이 문제다 라는 거 아니잖아요. 가서 뭘 배우든 그렇게 기어나가는, 기어나가야하는 현상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거지. 그런데 왜 이런 현상에서는 내용을 따지지 않으면서, 님이 아는 이택광사례는 공부의 내용으로만 보려고 하는거냔 말이죠."

    결국 니가 갖고 있는 에센셜한 의문은 이거잖아.

    내가 설명해줄게. 이택광이 예로 든 케이스는 얘들의 인생이 "기획" 당한 경우야. 기획의 주창자는 쟤들 부모였고, 기획의 모델은 "글로벌 인재"였지. 그러니까 애들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 밖으로 튀어나간거야. 걔들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 "영어"를 배웠지. 그리고 걔들은 훌륭히 최선을 다했어. 엄청 노력했고, 고생도 많이했을거야. 아마 나한테 저리 시켰으면 난 못했을껄 ㅋㅋ

    근데 재들은 글로벌 인재가 아냐. 강남에서 영어 가르치는 게 글로벌 인재냐?? 소위 그 "글로벌 인재"를 기획한 사람들이 생각한 글로벌 인재는 해외에서 골드만 삭스나 아니면 스캐든 같은 로펌이나 그도 아니면 연봉이 20~30억 쯤 된다는 헤지펀드 매니저나, 또는 적어도 포브스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폼나는 사람들이거든. 근데 쟤들은 뭐야?? 지식인의 막장이라는 학원 강사잖아. 글로벌 인재는 개뿔이....

    쟤들은 실패했어. 쟤들은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했어. 왜냐면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쟤들이 한 건 영어 밖에 없거든. ㅋㅋ 병신들이지.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가 아니라 재무나 회계, 폭넓은 교양, 호기심 이런 게 필요하거든. 아 물론 영어도 잘해야 하지. 하지만 영어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지. 머리에 든 게 없는데 영어 잘해서 뭐하게?? 쟤들도 그거 아니까, "나 (머리는 나쁘고 인생은 실패했지만) 열심히 산다"는 강남 삘이 가득한 저런 걸 저자 서문에 적는 거지. ㅋㅋ 고작 학원 강사 하는 놈이 뭐 저리 잘났다고 글을 쓰는지 ㅋㅋ 쟤들이 백날 발버둥 쳐봐라, 포브스 100대 기업에서 일할 확률이 생기는지.

    이택광이 박사 유학 간 거는 철학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간거야. 그리고 그는 성공했지. 물론 모든 학문이 그렇듯 또 다른 의문점이 생겼겠지만, 어쨌든 박사 유학을 갈 때 그가 갖고 있던 문제 의식에 대한 해답이 생겼을 거야. 그리고 이게 조기 유학과 박사 유학의 차이저이야. 조기 유학은 막연히 자식이 해외에서 학위를 받으면 글로벌 인재가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보내는 거고 박사 학위는 학사 받고 생겨난 그 사람의 삶에서 우러나온 문제인 "학문적 궁금증"이라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해소하기 위해 가는 거야.

    그래서 쟤들 케이스는 실패한 유학, 이택광 케이스는 성공한 유학.
  • 들사람 2010/08/28 12:11 # 삭제

    이재경/ 맞아요. 저 자기소개글을 자기계발 담론의 득세가 부른 서글픈 풍경 내지 폐해라고 주장할 근거로 보기엔 비약 아니냐, 그런 지적이 충분히 나올 수 있죠. 문화 비평이 가진 약점이라면 약점이고, 로튼님도 이 점을 지적하신 건 충분히 일리가 있었고요.

    근데 실제로 저분들이 소개한 내용이, (큐님이 쓴 기획과는 좀 뉘앙스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 책을 출시한 출판사에서 특정한 시장수요의 창출을 노리고서 이뤄진 기획의 산물인 건 분명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소개 스타일과 내용 자체가 본인의 순수한 자기홍보 의지만으로가 아니라 출판사가 노리는 잠재독자, 혹은 형성되길 바라는 독자를 전제하고 만들어졌다는 점을 보셔얄 것 같단 거죠. 저 영어교재부터가, 저자들의 자기소갤 그저 담고만 있는 용기일 수 없단 겁니다.

    좀더 엄밀한 들여다보기가 필요했단 지적은 가능해요. 하겠지만, 저분들이 본인들이 스스로 느끼건 아니건 간에 자기계발 담론의 득세라는 문제적 현상의 일부란 것마저 부정하긴 힘들어 보여요. 그게 아니라면 저렇게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동의했을 것 같지가 않고요 일단. 적어도 저 같은 사람들이 볼 땐, 정말 저렇게 부지런을 떨라는 얘긴지, 저렇게 사는 걸 보여주면 내가 "와, 대단하다!"라고 여길 줄 아는 건지 의아해지거든요. 제가 그렇게 반응하고 말골 떠나, 이런 의도를 노렸다는 건 분명하죠. 까발리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보란 듯이 책날개에 적혀 있는 내용이니까요.

    제가 보기에 저 자기소개가 함축한 바(자기계발 담론의 득세로 인해 형성된 "복합적인 문맥들")는 아마도, "왜 엄한 애들을, 더군다나 진수희 딸년하고 엄하게 엮어가며 욕 보이는 게냐?"며 줄기차게 기막혀했던 로튼님의 판단, 그리고 저런 식의 자기형상화가 본인들은 물론이고 자기소개 내용처럼 살아야겠노라고 욕망하는 사람들을 실마리로 "우리 왜 이렇게 (경상토 사투리를 쓰자면) 욕봐가며 살아야 할까?" 하는 물음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의 판단 사이에서 꿈틀대고 있잖을까 합니다. 지극히 비겁한 절충일라나요.ㅋ; 헌데 로튼님은 그 정도만 얘기하고 말았으면 좋았을 걸, 이후부터는 후자 쪽 판단은 (방법적으로가 아니라 그 차제로) "틀렸고" 얘기가 계속될수록 정작 하고픈 얘기는 따로 있다는 듯이 작심하고서 자기해체적으로 좌충우돌하고 있잖나 싶네요, 제가 보기엔.

    저는, 진수희 딸년이라는 분과 저 책 저자들이 엄하게 엮였기는 커녕, 한국에서 자기계발 담론을 고리로 "경쟁력 갖춘 인간"으로 거듭나는 두 유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하나로 묶어 볼 지점들이 분명 있다고 봐요. 근까, 1987년 이후 포스트민주화 국면에서 "국제경쟁력 갖춘 자기계발적 주체"에 대한 사회문화적 요청이 계급계층에 따라 어떤 반응을 유발했는지와 관련해서 말이죠. 반미를 표방한 반독재 운동이 포스트민주화 국면을 열어젖히긴 했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건 안타깝게도 미국과의 동일시를 "경쟁력"과 "선진화"의 지름길로 간주하는 자기계발형 인간 담론의 득세였다고 할까요. 이리 보면 엄하게 엮였다고 하는 진수희 딸년과 인용례의 저자들은 비즈니스석(진수희 딸년)에 탔냐 이코노미석(인용례의 저자들)에 탔냐 차이지, 같은 도착지를 가진 비행기에 올랐다는 점에선 다르지 않다는 거고요.

    때문에, 저들이 단순한 자기계발 담론의 피해자가 아니라 이미 "문제의 일부"라 했을 때, 정작 필요한 건 저들의 문제를 비단 저들만의 문제로 딱 잘라 볼 수 있는지, 그런 게 아니라 구조화된 문제라면 "너나 나나 뭐가 다르다고.." 할 게 아니라 이 문제의 맥/급소를 어떻게 잡고 정치적인 각을 세워가는 게 지금관 다른 긍정적 변화를 이뤄내는 데 더 효과적일지 따져묻는 일이겠다는 거구요.
  • 들사람 2010/08/28 14:39 # 삭제

    이재경/ 네, 그렇죠. 확실히 그런 맹점에서 자유롭진 못한 것 같아요. 보통 가세가 기울면 싱가폴 같은 데를 가는지는, 함 따져볼 문제이기 이전에 사실상 상정하기 불가능한 경우의 수 같지만ㅋ 언급하신 대로 부모님 따라 불가피하게 가야했던 사정이 소개서엔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자기계발하는 주체의 형상이 불가피한 것이어선 아니 되는 것이기도 할 테고요). 헌데, 싱가폴이 워낙에 영어가 공용어라 조기어학연수 후보지로 각광받아온 데이기도 하니..

    어쨌거나, 이런 의미에서 포스트가 너무 성긴 거 아니냐고 할 여지는 분명 있어요. 현재 일반화된 조기유학이 상징하는 "자기계발" 경로가 적어도 진수희 딸 유형(상류계급형)과 인용례의 저자들 유형(중간계급형)으로 대별될 수 있다는 제 주장에 대해, 그게 과연 그렇냐는 비판과 반론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구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인용의 기본의도가 "얘들 인생 꼬라지 좀 보래요" 하고 말자는 데 있었던 양, 조기유학과 만기유학은 뭐가 다르냐느니, 왜 이택광식 만기유학은 괜찮고 조기유학은 안 되냐는 식으로 대꾸하는 데 대해서도 너그러워져야 하느냐? 그건 아니잖냔 거고요. 아무리 성기기로서니, 대체 저런 반문들이 어떻게 가능한지는 지금도 좀체 납득하기 어렵거니와..;
  • Q 2010/08/29 00:32 # 삭제

    이재경/ 난 로튼이 박사 유학하고, 조기 유학하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아서 걔가 알기 쉽게 풀이해 준거야.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렇게 허세 가득한 글로 자신을 소개한 넘들이 행복해보이지는 않다.

    이택광의 주장이 필수 불가결한 근거를 가지고 펼쳐진 게 아니라는 거는 동의하지만, 쟤들의 중고등학교 이력을 보면 충분히 문화 용어로써의 "글로벌 인재"가 지칭하는 인간상이 되기 위해 얻는 이상적인 중고등학교 스펙과 매우 유사하거든. 실제로 대학들이 "글로벌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 힘쓰는 게 "영어 강의"이자 "교환 학생 지원 제도"잖아.

    강남 부자들은 자기 자식들을 글로벌 인재로 만들기 위해서 해외로 조기 유학을 보냈고, 중산층들은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자기 자식들을 해외에서 교육시켰고, 근데 그게 중요하지 않아. 글로벌 인재적인 스펙을 가진다고 해서 글로벌 인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게 이택광의 이번 글의 의도지. 왜냐면 글로벌 인재론 과 자기계발 담론이 이야기 한 건 바로 그거거든, 그게 바로 자기계발담론의 허상과 연결되고 말야.
  • Q 2010/08/29 13:37 # 삭제

    이재경/ 글쎄. 로튼은 그냥 저런 저자들의 자기 소개가 폼나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는 거 같은데??

    아 그리고 저 사람들이 글로벌 인재 담론의 사례인지 아닌지는 문화 비평에 있어서 별로 중요한 게 아니야. 이택광은 사람 비평한게 아니라 문화 현상을 비평하는 거니까. 문화 현상은 문화 텍스트에 자리하지. 저 저자 서문들은 글로벌 인재 담론의 허상을 드러내주면서 그게 자기계발담론과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필수 불가결한 근거"야.
  • Q 2010/08/29 18:49 # 삭제

    이재경/우선 모르는 걸 안다고 우기지 말고 잘 생각해봐. 니가 쟤들의 인생이 기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이택광의 글을 논박하려고 한 순간 너는 이택광이 인간 비평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드러낸 거니까. 다시 한번 말하건데 이택광은 저기 적혀있는 저자들을 비평한 게 아니라 글로벌 인재 담론이 담긴 "어떤 텍스트"를 비평한 거야.

    그리고 또 니 마지막 글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말이 아니라 설명이 부족하다는 말 아니냐?? 근데 그건 니 잘못이잖아. 니가 자기계발담론이나, 글로벌 인재 담론에 대한 맥락을 잘 모르고 있으니까, 이택광이 에센셜하게 포인트를 짚어줘도 이해가 안되는 거지. 근데 니가 이해못한 걸 가지고 이택광의 글이 비약이라는 건 말이 다르지. 이택광 글이 친절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가능해도 비약이라는 말은 오류가 있다는 말이니까.

    그리고 로튼 글 읽으면 알겠지만 저 저자들의 글에 "강남삘"있다고 지적한 이택광의 글에 강하게 반응하고 있잖아. "외국어, 문화 잡지, 투잡, 켄텐츠 개발, 다양한 경력들을 자랑하는 거 이런거도 모두 똑같이 적용되네요. 이택광님도 '강남삘' 좀 있으신듯. " 얘는 글로벌 인재 담론이 담겨있는 자기 소개 텍스트와 일반적인 저자 소개 텍스트의 차이점을 부정하고 있잖아.
  • 들사람 2010/08/25 03:35 # 삭제 답글

    사실 1960년대 의과대학 입학생 중엔 재학중이나 졸업 직후 (다른 데도 아닌) 미국으로 건너가 "눈물+힘겹게" 자리잡은 경우가 적잖던데요..(듣자니 비슷한 시기 라틴 아메리카 쪽의 의학계나 이공계 출신들도 이런 경향을 보였다고 하고요.) 헌데 나이 들어 인터뷰한 걸 보면, 그랬으면서도 "조국의 (의학 및 의료하부구조) 발전과 번영"은 그 누구보다 염원하는 맘을 내비치고 있단 말예요..

    그렇다면, 그 당시 세브란스의대나 서울대처럼 "근대화(=사실상 서구화)"의 상징인 의과대학/의학교육 제도야말로 그 교육을 이수했거나 이수하려는 의학도들에겐 미국이란 중심부로의 이주 압박을 자연스레 만들어내는 한편으로, 당사자들한테도 그렇게 서구의료 체계의 중심부에 진입하는 쪽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겠다는 생각을 유발하는 "위계화된 순환구조"의 주요 마디 아니었을까 싶더라구요. 소위 "한강의 기적"을 이룬 이후인 지금이야 물론 이런 순환구조상의 "인적인" 쏠림은 상대적으로 덜해졌다곤 하나, 2000년 들면서는 외고를 중심으로 아예 아이비리그 진학반 같은 게 생기고 있고, 최근 미국식 의료민영화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시피 체계적인 동조화(내지 종속화) 추세는 지속적으로 강화중이라고 봐야겠고요.

    이처럼 의료분야에서 국지적으로 그 조짐이 보였지만, 이런 경향은 사실 1960년대 "조국근대화"에 맞춤한 엘리트주의적 국민교육 기조 아래 ("미국/서구유학"으로 상징되듯) 인문/사회/이공계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동일한 문화적 압박들을 지속적으로 형성, 강화하면서 짝퉁 아닌 "원본"(이라고 상상된 것)에 대한 동경 내지 강력한 동일시 욕망을 일상적으로 부추겨왔던 게 아닐까 해요. 조국선진화의 동량, 민족번영의 등불이 되기 위해서였건, 후진적인 조국이 못마땅한 나머지 개별적인 입신출세(혹은 금의환향)에 필요한 문화-사회자본 증식을 노린 것이었건 간에 말이죠. 시기와 국면에 따라 전자와 후자 중 어느 쪽에 방점이 찍히느냐, 혹은 언제부터 둘 사이의 연결고리가 사실상 사라지느냐 하는 점은 별도로 따져볼 부분이겠지만 말예요.

    그렇다면 "민주화" 이후 1990년대 중후반쯤부터 그 싹쑤를 보였던 조기유학이니 어학연수, 어륀지교육, 기러기아빠 등과 연루된 씁쓸한 풍경들은 IMF 구제금융을 계기로 더 가속화됐다 뿐이지, 실은 1960년대 "조국근대화" 구상의 저변에 깔려 있던 미국적=서구적 "원본"(대학 학제가 됐든, 생산되는 지식의 내용과 형식이 됐든, 이 모든 걸 아우르는 "삶의 방식" 자체가 됐든)에 대한 오랜 동일시 욕망이 "꾸준한 성공"을 거둬온 데 따른 결과로서 이해해야 하잖나.. 물론, 한국산 자유주의 우파들이 좋아라 하듯 단지 성공했다고 박수 칠 일이 아니라, 그 성공으로는 도무지 해결될 수 없는 사회적, 계급적 모순들이 거의 임계치에 다다른 상태로요. (예컨대 노무현 정부 때 FTA 실무총책이었던 김현종씨가 진심으로 밝혔듯) "원본"과 빼닮는 게 그저 장땡이고 애국의 첩경이라는 한국산 파워엘리트 계급의 주도 아래 사회적 싱크로율이 오르면 오를수록, 정치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한국산 주민들 대다수 삶의 질 전반은 더 악화해 가는 형국이랄까요.
  • 이택광 2010/08/25 09:08 #

    들사람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몇 가지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1987년 이후 진행된 조기유학과 1960년대의 유학은 조금 다르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님의 표현대로 한다면, 일종의 연결고리가 사라진 것이죠. 이 문제는 자본의 성격을 강조하는 담론이 물적 자본에서 인적 자본으로 옮겨오는 것과 무관하지 않죠. 신자유주의라는 '대의'를 내화한 정부관료가 부르주아를 압박-설득하게 되고, 국민에게는 '세계시민'이라는 조국근대화에 뒤이은 새로운 상징적 기표를 던지게 되죠.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은 한국은 이런 흐름을 '고급관료들'이 주도한다는 것인데, 이 바탕에 도저한 계몽주의가 깔려 있는 건 부정하기 어렵겠죠. 물론 그 계몽주의의 본질은 미국 동일시 욕망일 것이고(나는 여기에서 동일시의 대상으로서 미국과 유럽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이 문제는 기회가 있을 때 한번 논의를 해볼 참입니다.

    나는 자기계발담론이 이런 변화의 추이를 보여주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원래 이런 류의 담론은 '사원정신교육'이라는 명목으로 9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아마 제 기억으로는 삼성이 주도했던 것 같아요. 반공투사나 불러서 '정신교육'을 하던 것이 탈냉전 이후 공백화하면서 미국산 자기계발담론이 밀고 들어오는 것이죠. 공병호나 복거일은 이 바람을 타고 스타가 되는 것이고.

    군복무시절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뒤에 군대 정신교육이 일방적으로 북한악마론으로 채울 수 없으니까 '푸른솔 교육'인가 하는 해괴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사원교육하듯이 군인정신교육을 하기 시작했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자기계발담론은 사원정신교육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전국민의 정신교육으로 변화한 결과라는 겁니다.
  • 들사람 2010/08/25 15:21 # 삭제

    이택광/ 네., 니시카와 나가오 선생 같은 분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의 세계화 속에서 강화돼온 이런 체계적 동조화 압박을 미국 헤게모니하의 "식민지 없는 식민주의"라고 규정하기도 하던데요. 이리 보면 근대적 식민주의(혹은 근대권력의 식민성)라는 건 주권국가 형태와 상충하긴 커녕, 주권국가 형태의 고유한 존재양식 속에 인입돼 있다고 봐야잖나 싶기도 해요. 암튼 한 번 제대로 공론화해 보시면 참 반가울 듯하네요.^^

    사실 위의 얘긴 근본적으로 바꿔가야 할 기본 경향을 말한 거고, 말씀하신 것처럼 확실히 "1980년 광주학살을 계기로 특히 1987년 이후에 이뤄진 국제적 인구이동 흐름 속에는 미국과의 동일시 욕망에 대한 반발, 거부 흐름도 일정하게 섞여 있었던 것 같어요. 1987년 "민주화 효과"가 이처럼 "미국"이란 우상파괴 움직임 덕을 보긴 했어도, 전반적으로는 미국과의 동일시 욕망이 "좀더 민주적이고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일상을 포섭해 들어가는 쪽으로 흘러갔다고 하지만요. 여기엔 물론, 우상파괴에 어설프게 앞장섰던 '386'들(송영길, 이광재, 안희정, 홍진표, 강철환 등등)은 이제 미국식 표준의 옹호자나 사도가 돼선 FTA가 세계사적 진보의 발판이라느니 좌파 사상은 "시대정신"의 낙오자라느니 운운하고 앉아 있는 흐름도 일부 겹치겠고요.ㅋ;

    물론 1980년대 이후 흐름 속엔 미약하나마 같은 미국유학이어도 미국이라는 제국의 이면과 복합적 면면을 들여다 보고자 간 이들이 있고, 서유럽이나 소련, 그리고 중국, 남미 등 비유럽권역을 "반미"로부터 귀결된 지적, 문화적 대안 삼아 한국 안에서든 밖에서든 이해하려 했던 흐름도 있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앞서 한 모든 얘기는 바로 이런 흐름을 좀더 긴 호흡 아래 "징후적으로" 읽고,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 좌파정치적인 비전 형성 차원에서 좀더 강화, 활성화되려면 어찌 해야 할까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죠.

    유학을 가거나 한국 바깥을 동경하더라도 그게 그저 말 잘듣는 앵무새나 원본 뺨치는 짝퉁 되기 차원이 아니라, 이 한국이란 데가 위치한 동네를 좀 근본적으로 바꿔낼 앎과 삶의 형태들을 "인터내셔널"하게ㅋ 되먹임하는 데 아주 요긴한 "세계지리"의 형성, 지속 차원에서 말예요. 가령, 지금이야 오렌지를 어륀지라고 하냐 못 하냐 따위에 매몰돼 있지만 영어를 배우고 싶대도 어떻게 배우고 가르치느냐에 따라 영미권 자유주의의 기관지라 할 <월스트릿저널>이나 <이코노미스트>만이 아니라 <먼슬리 리뷰>나 <뉴 레프트 리뷰>, <달러즈 앤 센스>, <소셜리스트 레지스터>, <캐피탈 앤 클래스> 같은 좌파-비주류 잡지를 보고 싶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고요.. 답답한 의료현실을 어찌 바꾸나 싶을 때도 기껏 의료선진화 구상 따위밖엔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쿠바의 공공의료 체계나 이곳 의사들이 실천하는 국제연대 마인드가 지닌 미덕을 떠올릴 수 있는 상상의 지도라고 할까요.ㅋ 결국 유학 자체가 문젠 게 아니라 "어떤 유학"이라야 하겠냐는 건데, 달리 말하면 쿠바 의료의 미덕을 알고 실감해보고픈 의사 희망자나 의대생들이 비용이나 전망에 대한 압박 없이 유학을 누릴 만한 대안적 교육의 틀거리는 어떤 것이겠냐 뭐 그런 얘기겠죠.

    저 번에 프레시안에 보니까 독일에 광업노동자로 "파견"됐다 눌러 앉은 분이 자신이 1980년 광주학살을 계기로 어떻게 "의식화"됐고, 그런 의식화가 자신의 삶과 사회를 보는 안목을 얼마나 윤택하게 했는지에 관한 얘기를 봤는데요.. 뭐, 한국 안이 됐든 밖이 됐든 장소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서 "광산노동자 출신"인 데 대한 자긍심을 밑거름 삼아 살고 있는 이런 분들이 자꾸만 많아질 수 있는 지구적 규모의 자유로운 인적, 지적 교류란 과연 어떤 걸지 많은 논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유학이 좋냐 나쁘냐, 국적을 지킬 거냐 말 거냐 따위의 "나쁜 질문"에 갇히지 않고서 말이죠.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대한민국 주민한테 있다고 하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좀더 적극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건 어떨까도 싶어요. 진수희나 박영준 같은 "정치적 쓰레기"들만 봐도 그렇지만, 부자들은 국가를 안전판 삼아 실로 부르주아적인 코스모폴리타니즘을 사실상 한껏 누리고 있는데, 먹고 살기 팍팍한 자들이 자신들의 처지와 이해에 적합한 인터내셔널을 알차게 누리지 못할 이윤 대체 뭐냐는 거죠. 더구나 다 똑같은 "국민"임을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데 말예요. ㅋ
  • 스토리작가tory 2010/08/25 07:06 # 답글

    영어를 유학가서 배운 사람이 유학 안간 사람들을 정말 이해하면서 가르칠까 궁금하네요.
  • 미쿠루남자친구 2010/08/25 10:02 # 답글

    ㅎㅇ
  • 다물 2010/08/25 10:07 # 답글

    조기 유학을 보내는 이유의 대부분은 영어를 위해서니까요. 그런데 보건복지부 장관 예정자의 발언은... 장관이 아니라 어머니가 할 수 있는 말이죠. 즉, 장관 자격 없음. -_-;
  • Soundwave 2010/08/25 10:31 # 답글

    어떤 느낌을 말씀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만, 굳이 강남스러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지역/계층도 마찬가지니까요. 다만 (개인적인 경험을 전체로 확대할 수는 없겠지만) 여건이 받쳐주느냐 안 받쳐주느냐의 차이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대입 후 다른 지역애들 얘기를 들어보고 느낀건 그나마 강남쪽 애들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경우가 월등히 많습니다. 이것은 서울-지방을 비교해도 마찬가지로 서울 쪽이 조금이라도 그런 애들이 많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인데, 아무래도 집이 원래부터 괜찮게 살 수록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인생의 폭이 넓어질 수 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소위 엘리트라고 할 만한 부모일 수록 자식에게 자신과 비슷한 코스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 들어서 주위를 보면(뭐 아직 27살입니다만) 결국에는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는 것 같더군요. 이쪽 동네는 부모님만 논리적으로든 반항을 해서든 설득하면 길이 다양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강남에도 애초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없는 여건인 애들도 많긴 합니다만). 반대로 위 약력에서와 같이 '열심히 사는 경우'도 강남을 비롯한 서울쪽이 더 많긴 한데 아무래도 저런식으로 열심히 사는 것 역시 집안이 좀 받쳐줘야 가능한 것이라서 말이죠. 결과적으로 어느 상황에서 좋든 싫든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것과 그렇지 않은 차이라고 봅니다.
  • 이택광 2010/08/25 11:35 #

    결국 같은 말이긴 한데, 강남은 한국 자본주의 표준 같은 것이죠. 말하자면 한국에 더 이상 강남 바깥은 없다는 겁니다. 내가 강남이라고 말할 때는 이런 의미입니다. 강남과 '다른' 강북 같은 건 없다, 이런 거죠.
  • 대단하심 2010/08/25 10:53 # 삭제 답글

    역시 이택광교수님~
    표본 2개 뽑아서 얼씨구나 내 말이 맞지...ㅎㅎㅎ
    그리고 자기 의견에 반대하면 '조기유학생이군요' ㅋㅋㅋ
    극과 극은 통하는군요.
    자기 의견에 반대하면 홍어족으로 몰고가는 백범선생이랑 많이 비슷합니다.
    (조기유학을 보내나 우리나라에 두나 성공/실패비율은 비슷할 겁니다. 교수님 이성 좀 찾으세요)
  • 이택광 2010/08/25 11:41 #

    한국 사회의 기준으로 쳐도 이 포스팅에 인용된 두 분들을 보고 실패했다고 말할 수는 없죠. 님보다는 아마 연봉이 높을 겁니다. 내가 하고 있는 말은 님이 생각하는 그게 아닙니다.
  • 대단하심 2010/08/25 11:45 # 삭제

    대단하시네.
    점집 차리셨나?ㅎㅎ
    내 연봉을 어떻게 추측하시는지? ㅎㅎㅎ
    그런데 이택광 교수님 연봉이야 교수 연봉이니 책 팔아먹는 거 빼놓고는 짐작이 가는데, 저보다는 낮을 듯.
    병신인증은 그만하세요.
  • 대단하심 2010/08/25 11:47 # 삭제

    그리고요 영국유학까지 다녀오신 분이 영어컴플렉스가 상당한 것 같은데.
    님들 같은 사람들 때문에 저런 유학파들이 강사질 하고 손쉽게 돈 벌 수 있는 겁니다. ㅎ
  • 이택광 2010/08/25 11:55 #

    여전히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는군요. 저 분들이 님보다 처지가 나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인데, 거기에 내 얘기가 왜 나옵니까? 그리고 저 분들이 '손쉽게'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군요. 르상뜨망이 너무 강하십니다, 그려.
  • 대단하심 2010/08/25 13:40 # 삭제

    내가 보기에는 댁은 독해력에 문제가 크오 ㅎㅎ
    이래서 대학 어디나왔는지가 중요하다니깐.
    영어도 못하면서 불어 그만 하시고요.
    르상뜨망이 아니라 르상띠망이지, 안 그래요?
    돌팔이 점장이노릇 그만하라니까요.
    댁이나 백범같은 사람들한테 르상띠망 느낄 가닥도 없소.

    에휴 말을 말아야지.
  • 진짜 너 대단하다 2010/08/25 17:06 # 삭제

    원색으로 가는 방법을 택하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결국 옷을 벗고 치부를 보여주면서 위협하는 방법을 택했군요. 인터넷 떠돌이들이 그렇듯이. 스트레스는 오프라인에서 푸는 게 더 좋아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이런 식은 바바리맨이 하는 짓이나 다를 게 없어요. 글을 읽다보니 옛날 학교 앞에 그놈이 생각나서.
  • 들사람 2010/08/25 17:20 # 삭제

    대단하심/ ㅋㅋㅋ 아, 일류대 출신에 해외유학파들까지 득시글댄다는 삼부 소속 나리와 대기업 임원들께선 그럼 독해력이 그렇게들 뛰어나셔서, 소위 "민심" 따위에는 엿이나 쳐멕일 정책과제와 비전으로 그네들의 태평천하에 필요한 현대판 지상연옥 실현에 매진해왔던 거군요. 휴, 아무리 들이댄다 해도 써먹을 밑천이 고작 그 수준밖엔 안 되나요. 정말 대단하심..ㅋ
  • 바보이반 2010/08/25 11:02 # 답글

    주인장도 저자소개에서 담론수입 보따리 장사의 자기고백을 시전한 것을 보면 어쨌든 저자소개가 한국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그 무엇이라는 주인장의 말씀은 대략 맞는듯.
  • 이택광 2010/08/25 11:38 #

    재미있네요. 한국은 모든 게 수입입니다. 수입 아닌 거 있어요? 이 분은 북한에서 댓글 다시나 봅니다. 정말 아이디가 인상적이예요.
  • 너무하네 2010/08/25 11:40 # 삭제

    이 답글에서 중요한건 수입이라는 단어가 아니죠~ 자기 비판한다고 아이디를 가지고 비꼬다니 너무하시네~
  • 이택광 2010/08/25 11:44 #

    너무하네/ 저 댓글이 '비판'으로 보이세요 ㅎㅎ 그리고 참 뻔뻔합니다. 저기 분명히 수입이 문제라고 적혀 있잖아요? 영어로 적어드릴까요?
  • 너무하네 2010/08/25 11:45 # 삭제

    중요한건 님의 자기 소개도 님이 사례로 든 예시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거죠- ㅎㅎ
  • 이택광 2010/08/25 11:48 #

    너무하네/ 많이 다른데요? 뭐가 다르지 않는지 한번 예시를 해주세요. 결정적으로 다른 게 있어요. 한번 찾아보시길. 이건 뭐 한국어 독해력 지도까지 해드려야하니....
  • 너무하네 2010/08/25 11:56 # 삭제

    님의 자기소개와 님이 사례로 든 자기소개가 많이 다르다면야 님이 저에게 설명해주셔야죠~ 왜 제가 찾아야하나요. 제가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는데- '수입'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그닥 중요해 보이지않아요-
  • 이택광 2010/08/25 11:58 #

    너무하네/ 정말 너무하네요. 다른 것을 가져와서 같다고 먼저 우긴 분이 증명을 해야하는 게 수순 아닌가요? 여전히 뻔뻔하십니다.
  • 너무했다 2010/08/25 17:34 # 삭제

    너무하다/ 시비걸고 빠질 심산이로군. 그건 같다고 할 수 없는 거지.
  • 라세엄마 2010/08/25 11:24 # 답글

    조기유학......
    그거 시킬 바에야 원숭이 섬의 비밀 사주는게[..
  • 에규데라즈 2010/08/25 15:00 #

    서...설마 욕 베틀 말씀하시는건가요 ? ;;; ㅋ
  • 라세엄마 2010/08/25 16:47 #

    아 제가 했던건 욕 배틀은 없었음요.
    요는 영어 게임을 던져주면 알아서 영단어 찾고 듣기 읽기 자습을 하게 된단거(물론 재밌어야 하고 영어가 많아야 한다는 제한이 붙지만)...

    ..아니 원숭의 섬의 비밀보다 구공기1,2, 드래곤 에이지:오리진 같은거 시키면 되겠군요
  • ㅋㅋㅋ 2010/08/25 15:18 # 삭제 답글

    어버버 어버버 어버버버버버버버 ㅋㅋㅋㅋ
  • pSyCHe 2010/08/25 15:20 # 답글

    1.
    뭐 사실 개인적으로 '열심히' 사는 분들을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의문이 한가지 드는 것이 그럼 도대체 '새벽에 영어 강의, 주간에는 건설회사, 야간에는 영어 콘텐츠 개발, 주말마저 책 쓰며' 그야말로 쉴 틈 없이 열심히 사는 저 분들이 그토록 바라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만들어가는 미래'란 어떤 형태의 것일까요? 그저 여러 나라 말만 잘하는 기계가 되는 게 꿈은 아닐텐데 말이죠.

    2.
    아, 그리고 위에 몇 몇 시비 걸려고 작정한 양반들 댓글에 일일이 반응하는 건 좋은 방법 같지는 않아요. 고대(?)의 격언(??)이 있죠. "Don't feed this animal"
  • 첫눈 2010/08/25 18:07 # 삭제 답글

    저 또한 이 포스트를 보면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검색하면 바로 드러날 수 있는 상황에서 몇 줄의 논평으로 그 두 분을 범주에 포함시키기엔 무리가 있으며, 개인의 삶을 그렇게 다루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공격이 아닌데 왜 왜곡을 하냐고 나무라시면서, 독해를 못하는 것들로 간주해버리실 수도 있겠지만, 저도 '시비'를 걸어보겠습니다. 먼저, 선생님이 사용하셨던 '조기유학', '자기계발담론' 등의 단어에는 수많은 표상들이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이지요. 거기다 '진수희'라는 이름이 결합되면 시사성이 가미되어 더 부정적인 감정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도 적절한 설명없이 연결한다면 반발할 수밖에 없게 되겠지요. 선생님이 조기유학파 영어강사인 저자들을 안타까워해서 쓴 것이라해도 그렇습니다. 또, "건강한 논의, 공감을 형성하고 있는 자리에 시비거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사실 말은 원본 그대로 번역되어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한국어라도 말이지요. 오히려 그대로만 번역되는 것이 더 문제일 수도 있구요. 왜 그렇게 읽히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공부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언급하신 소크라테스식의 문답법이라면 '제가 잘못 읽은 선생님의 맥락'을 반발하는 감정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들사람 2010/08/25 21:10 # 삭제

    현실을 비판하는 글이 대체로, 모종의 불편함 없이 읽히긴 참 힘들잖나요? 어찌 보면 폭력적이기도 하죠. 그간 당연한 줄 알았거나 그래야 하는 줄 알던 걸 스스로 다 갈아엎거나 짓뭉개야 하기도 하니까요. 아 물론, 불편함의 종류, 근까 쓸데없는 불편함이 문제란 거 아니냘 수도 있는데, 실은 그것도 제가 보기엔 다들 크던 작던 포스트가 말하려는 바에 걸쳐 있어서가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요는 애초 해외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게 낫다고 보는 진수희 류하고, 그래도 중고교 때 보내는 게 여러모로 낫다고 판단하는 류의 거리나 차이는 솔직히 당사자들이 합리화하기 나름일 만큼 그리 멀지도 다르지도 않다는 점이겠죠.

    왜 그렇다자나요. 대항해 및 "신대륙 발견" 시절에 원래 살던 주민들을 잡티 제거하듯 멸절시켰던 근대유럽 식민주의의 원죄를 놓고, 거기엔 "생물학적 교란" 탓도 컸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게 유럽의 권력자들한테는 "그래, 근대유럽인들이 설마 작심하고 사람을 죽였겠어'하는 심리적 알리바이를 마련해줬다고 하죠. 아프리카 대륙에 구호금을 보태거나 방송에서 그게 전달되는 장면을 보며 웬지 뿌듯해 하는 것도 실은, 그런 아프리카 대륙이 정말 변하기 위해선 아프리카를 착취용 숙주 삼아 굴러온 유럽적 삶 전반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눈감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들면서도 뭔가 좋은 일을 분명 하고 있다는 도덕적 자기위안까지 노리는 행위라구요.

    전 이 포스트가, 말하자면 이런 상황 맥락을 일단 인정하는 (경우에 따라선 극도의) 불편함 없이, 우리가 과연 무늬만의 변화가 아닌 변화다운 변화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겠냔 얘긴 것 같거든요.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규범적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실은 굉장히 이상한 삶의 방식을 건드리는 것인 만큼 어느 누구도 크고 작은 불편함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외려 자연스럽겠다는 거죠. 원본 그대로 읽히냐 마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어요. 원본 그대로 읽힌단 것 자체가 언어적 환상이기도 하지만요. 하여 중요한 건 그런 불편함들을 자꾸 드러내서 전체적인 문제의 구도를 가늠해가는 일 아닐까 싶은데요.
  • ... 2010/08/25 18:35 # 삭제 답글

    한국에 조기유학생, 또 유학관련 사교육등으로 처먹고 사는 버러지들이 많죠. (위에도 한마리 보이네요) 그래서 이런 글 쓰면 달려들어서 지랄하고. 풋. 양심에 찔릴거 왜 그따구로 사는지 원~
  • ㅎㅇㅎㅇ 2010/08/25 18:47 # 삭제 답글

    조기유학이랑 석박 유학에 무슨 차이가 있지?
  • Q 2010/08/25 19:31 # 삭제

    이 사람은 학사 따면서 아무 것도 배운 게 없나보군...
  • 으잉? 2010/08/25 19:38 # 삭제

    정말 몰라서 묻는 걸까? 아님 백치 같은 질문 속에 심오한 층위가 숨어 있는 것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 Q 2010/08/25 19:59 # 삭제 답글

    사실 제가 2000년대 초반 학번이라서 한참 기러기 아빠 붐이 일기 시작했을 때 대학 들어갔죠. 지금 그 때 조기 유학 간 애들이 대학 마치고 취직할 타이밍이라서 좀 재미있습니다. 왜냐면 대학의 세계 순위만 따지고 보면 해외파들이 취업시장을 "지배"할 것 같은 데 실제로는 안그러니까요.

    예를 들자면 저는 상경대 출신인데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최고 직종으로 행사외시+한국은행+금감원과 같이 월급은 고만고만하게 주지만 권력은 따라붙고 주 5일제 지켜주면서도 평생 직장인 곳을 제일로 칩니다. 그리고 이보다는 못하지만 신용평가회사+회계법인+맥킨지,BCG,베인 컴퍼니+증권회사 본사 업무 분야와 같이 빡쎄고 경력 인정 해주는 곳(다음에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게 해주는 가능성을 열어주는)을 그 다음으로 치죠. 아 여기다가 산은이나 기은 내지는 수출입 은행, 증권 거래소처럼 큰 돈 못 벌고, 권력도 없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곳도 추가해야겠네요. 그리고 그 다음이 영업을 해야하는 시중은행, 카드회사와 같은 금융권이나 일 편하고 안정적인 소규모 외국계 회사이고 그 다음이 바로 일반 대기업입니다. 선호도가 대충 이렇죠. 물론 대학원 - 박사 - 교수 루트가 있긴 하지만, 이건 취업시장이 넓지 않으니까 제껴야겠네요.

    학원 강사는 돈은 많이 벌지만 몸은 버리는 인텔리의 "막장"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별 스펙도 없는 사람이나 택하는 "부끄러운 직종"이죠. 취업하려는 사람의 선호도에 따르자면요.

    문제는 이런 선호도 위계 구조 상의 위쪽에 위치한 직장일 수록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시험을 안보는 경우에는 신입의 경우 특별히 외국계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경력직은 모르겠지만요. 따라서 금의환향을 하려고 그 갖은 고생을 하고 외국에서 살아남은 조기유학생들이 들인 공에 비해서 취직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10대 때 미국에서 어쩌고 저쩌고 가문의 영광이었던 놈이 알고 봤더니 부실채권으로 판명되는 거죠. 그나마 집에 돈이 있으면 대학원 -박사 -교수 루트를 타긴하지만 그게 없으면 조선일보류의 사교육 담론이 만들어낸 공간에 종사하면서 밥을 벌어먹더군요. 그러니 저런 쓸쓸한 글을 쓰는 거 같습니다.

    한 5년 있으면 뭔가 상황이 바뀌겠지만, 아직까지는 좀 그렇습니다.
  • ] 2010/08/25 21:11 # 삭제 답글

    이 많은 댓글들이 이택광씨가 증세를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가 되겠군요 ㅎㅎㅎ
  • polaron 2010/08/25 23:28 # 삭제 답글

    여기 오시는 분들은 넘치는 생각을 어찌할 수 없는가봐요.
    그냥 저자 소개라는 간단한 텍스트로부터 파악한 한국 사회의 이면을 통찰한 한 조각 단상을 가지고도 이렇게 많은 토론의 거리가 생기는군요. 재미는 있는데 이택광 님 좀 피곤하실 듯.

    여하간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요.
  • ㅋㅋㅋ 2010/08/26 01:44 # 삭제

    이건 토론이 아니죠
    저그를 보는 것 같아요
    zerg
  • 조갑제의회개 2010/08/26 04:13 # 삭제 답글

    영어+사교육 시장이 이젠 뭐 상류층의 사회안전망처럼 되버리네...
  • 이선영 2010/08/26 22:11 # 삭제 답글

    저 사람들을 과연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겉모습은 한국인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속은 외국인일것 같은데...
    씁쓸하군... ㅡ.ㅡ
  • 대학생 2010/08/27 08:17 # 삭제 답글

    로튼님이 말하는 문제는, 비단 이택광 뿐만 아니라 문화비평이 안고가야 하는 부정적인 속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비평가는 자기가 비판하는 문화보다 자신이 더 고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필연적으로 그 문화와 동일한 본질을 지닌다(문화비평과 사회-아도르노)" 뭐 이문제는 저보다 이택광 선생님이 더 많이 고민하셨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요. 절대적으로 타인을 존중해야하는(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 문화비평을 전체주의적이고 폭력적이지 않은 척 하는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그건 기만입니다. 로튼님이 개개인의 개성을 무시한채, 문화라는 이름 하에 폭력적인 분석을 가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면, 공격 대상은 이 포스팅에서 끝나지 않을 겁니다. 로튼님이 분노하는 이유는 '진수희의 딸'이라는 구체적인 사람이 명명되어서 그런 것 같은데, 단지 이택광이 표현방식을 좀 바꾼다고(자신이 어떻게 이러한 결과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생략하고 글을 쓴다고) 해결된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게 기만적으로 쓰여진 글에서 '이건 민주주의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글이야.'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 '블로그'에 애착을 가지는데, 무수한 댓글들이 달리는 블로그가 그나마 책을 통해 일방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을 비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블로그에서는 단순히 텍스트 속에 숨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도 문화의 일부임을 드러내면서 문화비평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르트르는 후일 자신의 자서전에서 "나는 구토를 씀으로써, 내 주위 사람들의 존재의 쓸모없음을 드러내면서 거기서 한발짝 벗어나려고 했다." 뭐 이런 말을 했었는데, 만약 블로그를 이용해서 썼다면 '구토'같은 글은 불가능했을 거에요. 카뮈도 '사르트르가 인간을 지나치게 동물수준으로 격하시킨다'는 이유로 사르트르를 비판했었구요. 사르트르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후일 '말'같은 자서전에서 자폭한 겁니다. 자기 자신도 분석 속에 밀어넣어버리는 거죠. 카뮈의 '전락'은 사르트르를 비판하는 글로도 읽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노튼님에게서 제가 맘에 안드는 건, 끊임없이 비판받아온, 그리고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문화비평 자체에 대한 회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겁니다. 도대체 이택광이 '진수희의 딸'을 거론하지 않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뭡니까? 지금 그게 문제입니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좀 더 민주적인 글이 되나요? 아뇨, 오히려 더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저자가 이 결론에 도달하게 된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이죠. 어차피 "똑같은" 글인데도 불구하고 님이 이렇게 '그래서! 넌 달라?'라고 말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 나도 똑같아. 하지만 난 나의 뛰어난 분석력으로 인해 나의 문제점까지 다 알고 있지. 너 따위가 말 안해줘도 말야." 이런 식의 자살 테러를 목격하면 좀 민주적으로 보일 것 같습니까? 도대체 님이 원하는 게 뭡니까?

    저는 이택광이 전체주의적으로 문화를 비평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본체를 포기하는 척 하려거나 은페하지 않는 걸 좋아합니다.(블로그이기 때문에 효력을 지니는 거구요.) 이건 속성상 전체주의적일 수 밖에 없는 문화비평을 본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로튼님이 아예 문화비평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그런 쪽으로 의견을 개진해 보세요. 괜히 이택광 한사람 붙잡고, "인정해! 인정하란 말야. 너도 똑같잖아." 이런 식으로 중요한 논점에서 내용의 질을 떨어뜨리지 마시구요.
  • 로튼 2010/08/27 11:00 # 삭제

    -----로튼님이 분노하는 이유는 '진수희의 딸'이라는 구체적인 사람이 명명되어서 그런 것 같은데,--------

    -------도대체 이택광이 '진수희의 딸'을 거론하지 않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뭡니까? 지금 그게 문제입니까?-------

    지금 그게 문제입니까? 어떻게 아도르노 사르트르 카뮈를 읽어냈는지 불가사의하네요. 굳이 한마디하시려거든 레폿 쓰시면서 잠깐 시간내어 저위에 올라가 읽어보신뒤 하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덧붙여서 님의 자기소개서를 여기한번 쫙 올려보세요. 어차피 익명인데 저책의 저자들하고 다를것도 없죠? 제가 "대학생의 실상"이라는 제목을 달아서 "우리가 키운 인재가 자기계발담론의 일단을 보여준다"라는 평을 달아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이택광씨가 하던지요. 이택광씨에게 또하나의 분석사례를 제공해줄수도 있고 좋지 않습니까? 저자들 소개서는 책에 실려 있는거고 님의 것은 아니라고 발뺌하시지는 않으리라 믿습니다. 어차피 "문화비평을 전체주의적이고 폭력적이지 않은 척 하는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그건 기만"이고 "개개인의 개성을 무시한채, 문화라는 이름 하에 폭력적인 분석을 가하는 것"임을 잘 이해하시니까.
  • 로튼 2010/08/27 12:05 # 삭제

    지웠구요. 그만하죠. 본인도 없는데 객들하고만 이야기하는 것도 지루하군요.
  • 대학생 2010/08/27 15:45 # 삭제 답글

    하하. 님 미안하지만 제 자기소개서를 다 늘어놓는다고 해도 '자기계발'이라는 단어가 들어갈만한 구석은 없을 것 같습니다. 1989년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태어나 마산시에서 중졸, 고등학교 다니다 적응 못하고 자퇴한 후 수능 봐서 대학 왔습니다. 뭐, 초등학교 때 속셈학원 좀 다니고 태권도 학원 좀 다니고, 수능 몇 달 전 재수학원 좀 다니고.....이것도 자기계발이라고 하나요? 자기계발이라는 말이라도 좀 해주면 고맙겠네요. "대학생의 자기계발"은 암만 생각해도 말이 안되고....다른 거 많잖아요. 누가 "대학생의 질질 끌려가는 삶"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죠. 난 기분 나쁠 게 없어요. 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공교육을 받고 별로 원하지도 않는 과를 선택한 건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니까요. 당신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대학생'이라는 닉네임 하나 보고 뭘 지레짐작 하는 듯 한데.... 웃기네요. 내 일상으로 보아 난 대학생보다는 '통닭집 딸'에 더 가깝겠군요. '자기계발'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닙니다. 남을 함부로 재단하는 자기의 폭력적인 면모는 보지 못한 채 남에게만 올바른 태도를 강요하는 건 뭐 하자는 겁니까?

    덧붙여, 문화비평에 대한 제 의견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까봐 하는 소린데, 전체주의적인 문화비평에 당혹감을 느끼는 건 사회구조로 인한 숨막힐 듯한 쇠사슬의 압박을 별로 받아보지 못한 탓이죠. 전반적인 문화의 살을 파헤쳐서 뼈대부터 갉아내지 않고도 별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별 희망 없는 자들에겐 세상이 말 몇 마디로 발가벗겨질 수 있는 편이 더 반가울 겁니다. 물론 그 발가벗기는 사람이 소위 먹물이라는 식자층이라 다시 환멸감에 빠지긴 하지만요.(결국 그 발가벗기는 행동도 시장구조 안에서 돌아간다는) 왜 정신분석학이 페미니즘 담론에서 자주 이용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독재적인 이론이 여성’해방’에 왜 도움을 준다고 수많은 페미니즘 학자들이 생각했을까요? 문화비평은 폭력적입니다. 그러나 이건 상대적인 거죠. ‘개성’이라는 게 밖으로 표출될 기회가 거의 없이 나 혼자 속으로 읊조리는 흥얼거림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에게 개성을 파괴시키니 뭐니 말해봐도 별로 안 다가온다는 겁니다. 이보다 어떻게 더 개성을 파괴하란 말입니까? 그게 가능할까요?ㅎㅎ
  • 로튼 2010/08/27 17:13 # 삭제

    우선 "자기계발"이나 "자기계발담론"에 대해선 위에 들사람님이 나한테 한 말을 참고하시구요. 다시 말하지만 멀 쓰고싶으시더라도 지금까지 나온걸 좀 읽으시고 쓰는게 어떨까요?

    당신의 자기소개서는 반칙이예요. 그렇게 뺄거 다빼고 필요한 것만 넣은 불성실한 자기소개서는 대체 어디다 쓰나요? 내가 왜 당신한테 자기소개서를 읊어보라고 했겠습니까. 원하지도 않는데 발랑까인 맨몸을 남들에게 보이고, 그거를 본 남들이 어쩌네저쩌네 뒷다마 깔때의 싱싱한 느낌을 느껴보라고 한거에요. 당신이 대학생인지 초등학생인지는 구분도 안가고 관심도 없어요. 대학생짜를 붙였으니까 그런 얘기를 해준거죠. 당신이 "초등학생"이라는 닉을 달았다면 나는 "초등학생의 실상"이라는 제목을 달겠다고 했을 겁니다. 말이 중요한게 아니라는 거에요. 이건뭐........ 뒷애기는 나한테하는 이야기는 아닌거 같구요.
  • 대학생 2010/08/27 18:43 # 삭제

    원하지도 않는 맨몸? 장난합니까? 보이고 싶지 않은 맨몸을 자기 책 자기소개서에 왜 써넣어요. 보이고 싶어하니까 보이는 거지. 어처구니가 없네. 읽어봐달라고 써있는 겁니다. 예? 내가 쓴 자기소개서가 반칙이라구요? 아이고...머리가 띵하네. 어떻게 해야 진짜인데요? 우리집 가정사라도 까발려야 겠습니까? 제 병원진단 기록이라도 줄줄 써야 하나요? 정말로 몰라서 묻습니다.
  • 로튼 2010/08/27 20:39 # 삭제

    님은 책의 저자소개가 왜 책에 달려있는지 모릅니까? 책읽는 사람에게 저자가 이런 사람이라고 보여주기 위해 달려 있는거지. 님말대로 읽어봐 달라고 있는 겁니다. 누가 통째로 긁어다가 놓고 "얘들 인생 꼬라지 좀 봐요" 하라고 있는게 아니고. 당신이 어디 취직을 하려고 자기소개서를 냈어요. 봐달라는 거죠. 그런데 그회사 인사부 직원들이 당신 자기소개서를 자기들끼리 돌려보면서 히히덕거리고 놀아요. 뭐 당신은 봐달라고 냈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죠?

    나는 지금 저 저자소개의 공개여부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걸 이용하는 맥락을 이야기 하는거예요. 맨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했고. 내가 맨처음 단 댓글이 저자소개에 대한 거에요. 그런걸 쓰면서 저자소개를 무슨 비밀 신상으로 여겼겠습니까? 좀 생각을 하고 살죠? 머리는 장식품이 아니니까? 한마디 하려면 지금까지 논란된걸 읽어보고 하더래도 하던지요. 안읽고 달려들어 말꼬리만 잡아서 자꾸 헛소리 하시지 말고. 옳든그르든 축적된 내용을 갈무리하고 돌아볼수 있는건 인간이 새대가리가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죠? 몇번 말하는건지 모르겠네.

    글고 님이 주절거린 님의 인생과 저 저자들의 자기소개에 나타난 그들의 인생이 묘사의 구체성에서 비슷하기라도 합니까? 묘사의 구체적 내용을 이루는 것들은 이택광씨가 '실상'이라며 주목한 핵심들인데. 머리가 띵한건지 머리가 막힌건지, 별 본론도 아닌걸 갖고 자꾸 이야기하게 만드시네.
  • 로튼 2010/08/27 20:47 # 삭제

    ----------그런데 노튼님에게서 제가 맘에 안드는 건, 끊임없이 비판받아온, 그리고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문화비평 자체에 대한 회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겁니다.-----------

    앞에서는 이렇게 젊잖게 이야기하더니 대체 누가 이야기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저도 절반의 책임이 있지만, 님은 현저하게 떨어뜨리지 않을수 있는 이야기는 다 답을 회피하고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이야기만 매달리시는군요. 신기합니다.
  • 들사람 2010/08/28 10:29 # 삭제

    로튼/ ..ㅋㅋ 것참. 그만 하겠다고서 다시 추근거려 대단히 죄송한데요.. 로튼님, 로튼님도 이제 그만 하면 많이 드셨잖나 싶은데 말이죠. 님 스스로야 지금 굉장히 "조리 있는" 주장을 개진하고 있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첨부터 님이 이제껏 한 얘길 스스로 다시 죽 읽어보시면, 님이 하고 있는 논지가 얼마나 자기해체적인지 몰라요...ㅎ 하긴, 도통 모르니 계속 이러고 계신 걸 테고, 다시 봐도 뭐가 그렇단 거냐고 핏대시겠으나, 제가 가만 지켜보자니 그렇단 거죠. 제가 딱히 슬퍼할 일은 아닌데, 그래도 좀 안타까워서. 그 바람에 그나마 "일리 있다" 여겨지려던 대목들마저 무쓸모해지는 것 같고요. 뭐랄까, 기껏 저 얘기 할라구 (설마, 여기서 손가락 놀렸던 이들이 그런 걸 감안하거나 "무릅쓰지" 않았을까봐) 그 장광설로 훈시를 주셨나 싶어지는 거 잇자나요 왜. 뭐또, 니가 뭔데 날더라 그만 하라 마라냐 하신 다면 어쩔 수 없지만.ㅋ

    님이 하는 얘기들은 인용례의 자기소개가 "(안타까운) 꼬라지"로 읽히고 있음을 기막혀 하고 왜 그럼 안 되는지에 집중(인지 집착인지)하다 보니, 니들이 뭔 말 하려는지 안다고 했던 것조차 정말 그렇긴 한지 신뢰하기 힘들어질 뿐더러, 님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제껏 한 말 속엔 없다는 생각까지 든다고요. 정작 하고픈 말은 딴 데 또아릴 틀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저런 표현의 "저급함"에 대해 님이 적용하는 기준이 시계불알 마냥 오락가락 한다고 제가 어이없어 한 데 대해, 나야 원래 그렇지만 넌 그럼 안 되지(아니, 대체 왜?ㅋ) 하셨던 것 마냥 말예요. 아래 인용한 대목을 볼까요.

    "님은 책의 저자소개가 왜 책에 달려있는지 모릅니까? 책읽는 사람에게 저자가 이런 사람이라고 보여주기 위해 달려 있는거지. 님 말대로 읽어봐 달라고 있는 겁니다. 누가 통째로 긁어다가 놓고 "얘들 인생 꼬라지 좀 봐요" 하라고 있는게 아니고."

    아무리 휘황하고 쌈박한 자기소개를 스스로야 했다 쳐도, 그걸 훌륭하고 심지어 부럽기까지한 소개로 볼지, 아니면 자기계발 담론의 흉물스런 위세가 우리네 삶의 풍경을 이렇게 단내나는 꼬라지로 만들고 있구나, 하고 판단해도 좋을 징후로 볼지는 님이 정하는 게 아니죠. 님 얘긴 의도했든 안 했든 마치 저 자기소개의 독법에 대한 '모범답안'이 있고, 유도리가 있을 순 있지만 전혀 다르게 읽히는 건 배신이야, 배신 하는 것 같아 비거든요? 자기소개서 같은 '사적 텍스트'조차 실은, 입시용 반복학습에서 특정 시의 주제와 메시지는 이런 거야, 밑쭐 쫙! 하는 식으로 하나인 게 아니며, 도무지 그럴 수가 없는데도 말예요. 뭣보다 꼬라지로 읽힌대서, 님이 이렇게 읽혀야 옳다고 주장한 문맥이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요(실은 정 반대죠).

    근데 맥락을 중시해야 한다는 분께서, 저 자기소개가 "얘네 인생 꼬라지 좀 봐요"가 아니라 "우리,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란 질문을 유발하는 맥락은 경시하는 게 좀 우스워요, 옆에서 보기엔. "문화연구"란 게 원래 어디서나 똑같이 읽혀야 한다고 잘못 알려진 텍스트의 다층적인 사회정치적 맥락을 읽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런 방법에 대한 철저한 몰이해가 엿보이는 대목 같기도 하고 말이져.

    이렇게 보면 인용된 자기소개는, 본인들의 의도와는 이미 별개로, 복합적인 문맥들이 드러나는 하나의 텍스트가 돼 있는 거예요. 당사자들의 꼬라지를 드러내기 위한 게 아니라, 우리네 삶의 실상을 고통스레 응시하잔 문맥에서 말이죠. 여기서, 난 하여튼 (더군다나 진수희 딸년관) 다르네, 인용례 당사자가 더 낫네 택광이가 실은 조낸 못났네 식으로 가닥을 잡는다? 길을 잘못 들어도 한참 잘못 든 거죠.

    님 얘기대로면, 가령 <윤치호 일기> 갖고 조선인 개화엘리트들의 "식민주의적 근대인식(=서유럽 부르주아지와의 동일시 욕망)과 그 문화정치적 해악"을 들여다보는 작업은, 윤치호의 후손이나 지지자들한테 "민족선각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욕 들어먹어도 싼 일일 텐데..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셨던 분께서 사적으로 써논 일기 가지고 무슨 해괴망측한 짓거리냐며 말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죠. 욕이 아니라 쌍욕을 쳐먹어도, 그런 작업은 앞으로 한층 더 본격화돼야 하면 했지.

    또다른 예로, 언젠가 한나라당 홈피에 <꽃보다 남자> 시놉을 차용해 주요 당직자들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만든 쪽이야 그걸 진심으로 개콘처럼 읽히길 바라고 만든 모양이지만 저처럼 정말로 개콘 보면서 히히덕대는 사람들 사이에선 "하여간 쟤네들, 웃긴 게 아니라 웬지 좀 오싹하다"는 반응이 일반적이었거든요. 쟤들이 체화한 "세계감각"은 (과연 존중받을 만한 건가란 점에서) 저렇게 다르구나 싶었달까요.

    저 앞에 인용한 님의 반응도 그렇고 관련 진술을 보고 있노라면, 님이 정말 영미권 특유의 자기계발 담론이 한 30년 가까이 지구적으로 득세해옴서 유발했던 일상화된 억압-자기소외의 실상에 대해 정말로 이해하고 계신 건지 의문이 들어요. 아예 원본의 맛을 현지에서 보기로 결정했던 진수희의 "따님"(딸년이라고 하니 문제삼는 게 진수희년인 것 같다고 착각하셔서 이렇게 표현합니다)이나, 조기유학을 부모와의 "자발적 합의"하에 가게 됐던 이들이 어떻게 처지는 각기 달랐지만 자기계발 담론 권력의 글로벌한 자장 안에서 나름의 "전략"에 따라 움직였는지 이해해보잔 건데 말예요. 진수희 딸하고 인용례 저자들이 어떻게 얼마나 다른지만 보다가는, 정작 그 둘의 행보가 자기계발 담론이 조장해온 욕망 안에서 작동해왔지를 놓치게 되는데.. 님은 도대체 이걸 인정 못하겠다는 거 같고 적어도 진수희 딸년관 다르다는 당위적 구분을 하고픈 모양인데, 전 그 구분이 자의적이고 적절치 않다는 거예요. 뭐 그런 얘기건만, 왜 석박사용 유학 정도이던 게 조기유학으로까지 번져갔는지 그 (알고 보면 참 더러운) 내력을 따져묻잔 데다가, 왜 박사는 괜찮고 조기유학은 안 되냐는 거냔 반문이 쌩뚱맞게 튀어나오질 않나..;;

    핵심은 조기든 석박이든, 소위 "정치경제적, 문화적 중심부"에 대한 (실상 자기파괴적인) 선망을 자발적으로 강제하는 욕망구조를 들여다보고, 이런 욕망과는 질적으로 척도를 달리 하는 욕망구조를 어떡함 더 토실토실하게 살찌워갈 거냐에 있는데 말예여(이 다른 욕망구조가 어떡함 사회정치적으로 더 커지고 튼실해질 수 있느냐 하는 문맥에선, "외국물" 먹는 건 언제가 좋냐는 따위 물음은 사실상 의미가 없거나, 있다 해도 부차적이고 지엽적인 게 될 테고요).

    암튼지간에, 님의 글은 이어질수록 스스로 무슨 얘길 하고픈 건지 알기 힘들어지구 있어요, 제가 보기엔. 하고픈 얘기가 이거다라고 짚어줄 때조차, 고작 그거였나 싶은 생각만 들고. 그래선지, 외려 이런 자기해체적 글쓰기를 감행하는 님의 무의식이 더 궁금해집니다. 글의 내용 자체보다도 말이죠. 물론, "굳이 어느 쪽이냐면"이지만 말예요.ㅋ
  • 대학생 2010/08/28 13:29 # 삭제



    자, 제 질문은 이겁니다.

    1. 합리적인 주장의 합리적인 근거로 이용된다면 개인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텍스트의 분석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ex - 저 자기소개서에서 이택광이 읽어낸 함의는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허위사실이다.)

    2. 합리적이든 합리적이지 않든 개인이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텍스트 속의 분석 자료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니가 한번 똑같이 겪어봐라. 얼마나 불쾌한지...뭐 이런... 비슷한 예를 들자면 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 '이 장애인아!' 이라고 하면 욕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에게 '이 장애인아'라고 말하면 더 큰 모욕이죠.)

    도대체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둘 중 뭐냐는 거죠.
    님이 주장하고 싶은게, "이택광의 글은 합리적이지도 못하고(1), 개인을 본인이 전혀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텍스트에 이용하는 것 또한 부당하다(2)

    그런데, 어차피 1번 주장은 2번 주장에 먹히게 되어있습니다. 님이 2번 주장을 한다면 1번 주장은 부차적인 요소가 되거든요.

    2번 문제에 대한 답으로 문화비평 자체의 폭력성을 지적했는데, 이걸 지적하면 님은 1번 주장으로 도망가고......

    뭐하자는 건지...

    이택광 글이 '틀렸다'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말이라면 이것저것 들이대지 말고. 좀 주장을 명확히 해보세요. 난 지금 이택광이 맞다 틀렸다 가지고 님이랑 말씨름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 로튼 2010/08/29 09:46 # 삭제 답글

    길지만 조낸 재미있으니 함 읽어들 보십셔.

    <<프롤로그>>

    "들사람"님이 좌충우돌운운 하는데, 상황을 보거나 만들고서도 그런 이야기 하는게 정말 우습군요. 하나를 이야기하면 그속에서 작은걸 하나 찾아내서 뭐라뭐라하고, 그래서 그걸 이야기하면 또 이번에는 다른 걸로 걸고 와서 뭐라뭐라하고. 그랬더니 이번엔 좌충우돌하고 논지가 자기해체적이라네. 뭘 어쩌라굽쇼?

    내 이야기에 자기모순적인 부분이 있습니까? 모순이 있으면 그걸 지적하시죠. 그럼 사과하고 고치겠습니다. 당신들의 논리적 모순은 그렇게 지적해도, 우리 대인들은 그런 세세한거는 안본다능인지, 범우주적인 현실적인 욕망구조("들사람")아니면 범안드로메다적인 문화비평의 속성("대학생") 하나 들고오는거 말고는 아무런 답도 안하는 사람들이.

    제가 한 이야기를 보면 계속 반복되는 부분이 있어요. 자꾸 딴데로 끌고가려길래 주의를 계속 환기시켜 온건데 그런데도 자기들이 "뭐는 인정하지만 이건 어떠냐, 그건 인정하지만 또 이건 어떠냐" 하면서 이야기를 해오고서 무슨 좌충우돌입니까. 좌우에서 들이박으면서. "들사람"은 자기 생각만 하지말고 딴사람 한것도 좀 보면서 생각 좀 하시길.


    <<제1장>>

    우선 "들사람"이 마지못해서 아주 순화된 표현으로 이야기한 흥미로운 부분들부터 모아봅시다.

    "저 자기소개글을 자기계발 담론의 득세가 부른 서글픈 풍경 내지 폐해라고 주장할 근거로 보기엔 비약 아니냐, 그런 지적이 충분히 나올 수 있죠."(들사람)
    "좀더 엄밀한 들여다보기가 필요했단 지적은 가능해요."(들사람)
    "확실히 그런 맹점에서 자유롭진 못한 것 같아요."(들사람)
    "어쨌거나, 이런 의미에서 포스트가 너무 성긴 거 아니냐고 할 여지는 분명 있어요." (들사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게 내가 처음부터 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맨처음 달은 댓글은 이렇습니다.

    ------영어책 껍데기에 소개된 저자가 영어로 먹고사는 사람인 것은 당연하고, 영어로 먹고살려면 어릴때부터 영어권에서 공부한게 도움이 되는 것도 당연하죠. 이런 사례를 가져와서 '실상의 일단'이라면, 일단이 아닌 다른 단은 뭐가 있을까요. 교도소에 가보십시오. 조기 유학갔다 온 범인 몇명은 꼭 만나실 겁니다. 부분적인 사례를 끄집어내 그와는 직접 상관없는 사례로 연결시키고 싶어하는 욕망은 이해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아주 위험하군요.

    덧글에 보니 "나 이렇게 꿀리지 않고 살아간다, 이런 얘기를 친구한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는데, 저자의 홍보 성격을 갖고있는 저자소개글에서 그럼 뭘 원하십니까. 본인이 쓴 책에 나온 아래와 같은 저자소개글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열심히 살고 있는 젊은이'라는 걸 강조하는 느낌" "다양한 경력들을 자랑하고 있죠" "나 이렇게 꿀리지 않고 살아간다, 이런 얘기를 친구한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건 모두 본인의 저자 소개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듯?----------

    이럼 이해가 좀 되십니까? 처음부터 저는 그런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을 지적하고 있었던거고, 그런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을 하자면 이택광씨 본인의 자기소개를 텍스트로 놓고도 그런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을 할수 있다는 겁니다.

    내가 하려던 말은 더도덜도 아니고 여기서 끝납니다. 이 포스팅의 주장의 취지를 모르는바 아니고 단지 방식의 문제를 제기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들사람"은 이런걸 다 인정하면서도 아니면 적어도 이런문제가 제기될 여지가 있다는건 다 인정하면서도 이상한것을 가지고 물고늘어지게 됩니다.


    <<제2장>>

    내 댓글에 대해 이택광씨가 "넌 조기유학생이구나. 하지만 너까는 건 아냐. 진수희들이 만들어놓은 지옥을 보라는거지. 왜 지욕이냐구? 지옥이 아니면 도망갈 생각을 안할거 아냐"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택광씨가 저런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을 한 이유가 지옥을 보여주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 때문인 것으로 합리화한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지옥의 근거로 불합리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비약을 하자면 이택광씨를 대상으로 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좀더 했고.


    <<제3장>>

    그랬더니 이택광씨는 내가 자기를 미워한다고 포스트모더니즘적이면서도 뽀미언니스러운 한마디를 했슴다. 그는 그뒤 자기를 미워해서 삐졌는지 영영 나타나지 않게됩니다.

    그래서 나는 "미워서"가 아니고 물론 이뻐서도 아니고 당신의 근거가 어이없어서라고하고, 본인이 지옥이라고 논리적 근거로 제시한 "도망갈거다"가 넘겨집은 억측임을 구체적인 사실로써 지적했습니다.

    제2장과 제3장은 내용은 짧지만 스테이지보스가 나와서 독립장으로 분리했습니다.


    <<제4장>>

    4장은 "도저히" 난입으로 시작. 무슨 이유에선지 도저히 못참아서 난입한 이 캐릭은 내가 한 말중에서 "열심히 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놓고"를 찾아내서 이게 네 주장의 핵심이라고 삽질하며 나왔스빈다. 이삽은 나중에 "들사람"과 "대학생"이 번갈아가며 들게 됩니다. 프레임의 힘을 보여주는 현상이죠. 그러나 지금까지 전챕터에서 보아온대로 저말은 핵심도 아니며, 내가 맘에 안들어한게 뭔가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도저히"가 마음에 안들어한게 뭔가를 보여주는 부분이죠.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계속 참으실걸 그랬군요. 님이 말하는 이택광씨가 이야기한 맥락이 뭔가요? 구조적 측면? 이택광씨가 맨처음에 쓴글이 그런 구조적 측면에 대한 분석인가요? 두사람의 저자소개 15줄 늘어놓고 "조기유학과 자기계발담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그 실상의 일단이 여기에서 드러난다"라면서 3줄 썼네요. 이게 구조적 측면을 이야기한 거라면, 저자 두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가 구조적 문제인가요?

    그리고 진수희의 딸을 이야기하면서 "모두 이렇게 키운 인재들이다"라고 하면서 졸지에 본인도 잘 모르는 엄한 두사람을 역시 정체도 모르는 진수희의 딸과 같은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구조적 측면을 이야기하면 이렇게 우악스러운 논리를 펴도 되나요?------------

    그리고 또이렇게 말했구요.

    ---------머 구조적 측면 좋죠. 구조적 측면 까려면 구조적 측면 이야기를 하라 이겁니다. 진수희를 까려면 진수희를 까고. 열심히 사는 남의 인생을 근거도 없이 때려잡아가면서 자기 주장의 근거따위로나 삼지 말고. 구조적 측면 말했다고 누가 뭐라그랬나요? 그런 주장을 하기위한 근거로 저 사람들을 들고 왔다는 게 잘못되었다는 내 이야기는 못 읽죠? ---------

    이렇게 이야기하며 다시 1장의 문제의식을 반복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맨처음 이야기랑 똑같은 이야깁니다. "열심히 사는 남의 인생을 근거도 없이 때려잡아가면서" 이거 눈에 확띨겁니다. 5장에서 나옵니다.


    <<제5장>>

    만담형 캐릭 "들사람" 난입, 난데없이 이명박의 부지런함까지 거론하며, 개인의 문제를 보자는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대체"가 하던 삽질의 삽을 넘겨받습니다. 이캐릭도 역시 "인용된 당사자들에 대한 공격이나 비난과 동일시하는"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3장의 내 이야기중에서 "열심히 사는 남의 인생을 근거도 없이 때려잡아 가면서" 이부분이 눈이 번쩍 뜨인거죠. 앞으로 "들사람"이나 "대학생"은 이점을 붙잡고 늘어지게됩니다. 그래서 나도 이부분에 대한 말이 많아지게됩니다.

    "들사람"의 난입과 쪼가리 물고늘어지기에 대해 나는 "제가 이렇게 토를 다는 것은 이택광씨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 아니에요."라고 너무도 친절하고 자상하게 다시 환기시켜드리고, 맨처음 문제의식인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을 이택광씨 본인의 논리구조의 문제로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즉 조기유학이라는 개념을 잘못적용했다는 것과 저자들과 진수희딸을 연결한 "어떻게 키운 인재인데"라는 말이 개뻥이라는 거죠.

    여기서 나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이 글의 제목이 뭐라고 달렸나요? '조기유학의 실상'이죠. 이게 무슨뜻입니까? 다시 말해 두 저자들이 조기유학을 갔다 와서도 이렇게 찌질하게 사는 실정이다라는 뜻 아닙니까? 인재라는 말을 쓴것과 연결하면, 조기 유학을 갔다 온 인재라는 것들이 이렇게 찌질하게 사는 실정이다라는 뜻이겠죠.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사람들을 이렇게 찌질하게 만드는 구조가 나쁘심, 이게 문제임"이겠죠. 그러나 그런 부분가 어디 있나요. 논문이 아니라서 없습니까?

    뭐 구조 뭐 사회적 논리 다 좋다고요. 그런거 다 좋은데 왜 그런 주장을 하는척 하면서 남 생애만 가져다가 '찌질한 실상을 봐라'하는 식으로 펼쳐놓냐는 거죠. 구조며 뭐며 문제를 삼으려면 그게 주가 되어야 할거 아닙니까. 게다가 그렇게 끌어다 놓고 해석한게 사실과 다르기도 하고요. 저 사람들 소개글 대신 님의 자기소개서가 저 자리에 실렸어도 님은 이렇게 의연하고 담담하실지 궁금하네요.------

    역시 보시다시피 내 문제의식은 일관돼 있습니다.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을 반복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물론 "들사람"이 다시 주목한 부분은 "왜 그런 주장을 하는척 하면서 남 생애만 가져다가 '찌질한 실상을 봐라'하는 식으로 펼쳐놓냐는 거죠."라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내 이야기의 핵심과는 상관없이, "도대체"가 미친듯이 뿌려놓은 맹아에서 시작해 자신이 내 말중에 골라서 발달시키고 나중에 "대학생"이 줏어먹는 "열심히 하는 남의 인생을 거론한데 대한 분노"라는 조낸 어이없는 프레임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내 이야기의 논리적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이부분만을 물고늘어지게 됩니다.


    <<제6장>>

    제5장 바로밑에 달린 "들사람"의 다음 댓글은 신영역을 개척합니다. 즉 저자들과 진수희딸이 다르냐는 이야기와, "들사람"의 표현대로 하자면 "재미 좀 보다 딴 데로 튈 거란" 이택광씨의 단정을 "추정"으로 완화시켜놓고 이게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새로운 주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건 이택광씨글에 명시적으로 나타나있지 않는 배경을 끌어옴으로써 이택광씨 글에 있는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을 이해하거나 변명하려는 시도지요.

    그래서 나는 두 가지로 다시 나누어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는 이택광씨 본문을 완전 전제하고 번호까지 붙여서 논리적인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을 다시 설명했죠.

    그리고 두번째로라는 말과 함께 "그런데 영어책 저자들의 삶이 왜 시궁창의 예로 들어져야 하는가 하는가이죠."라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의 내 이야기는 2가지 목적입니다. 하나는 그 앞에 "한심인"이 "참 나.. 고생하지 않고 살기 위한 자기 개발에 조기 유학의 욕망이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란게 기묘하단 이 글을 어떻게 단어 하나, 표현에만 집착을 해서 물고 늘어져서는 이렇게 해석을 하는지... "라고 한심하게 써놓은데 대한 답입니다. 물론 한심인은 한심하게도 현실이 왜 시궁창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으므로, 저자들이 써놓은 자기소개가 전체적으로 현실은 시궁창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것으로 추정할수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건 자기계발담론이 개인을 억압하는 구조나 문화나 분위기와, 개개인의 삶 말하자면 저자들의 자기소개서 사이의 연관성입니다. "연관성은 무슨, 딱 보니까 그냥 시궁창인데." 이게 한심인의 생각입니다. 이택광씨는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안되죠. 한심하지 않으니까. 담론이 개인을 억압하는 구조에서 개인은 완전히 수동적인가, 그런 담론이 말과 형태만 다르지 없던때가 있었나 같은 부분도 염두에 두어야죠. 뭐 그런데 관심 없음 마시고.

    어쨌든 이부분에서 내 이야기는 담론과 자기소개서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데 좀더 예민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앞에서 주구장창한 이야기이빈다. 뭐 너무지나친 기대란 생각도 합니다만. 어쨌든 이걸 "같은 동기로 같이 외국물을 먹었는데도 조기유학 갔다와서 영어강사하는 사람들은 시궁창 현실에 빠져 있으므로 자기계발담론으로 보고 싶고, 만기유학 갔다와서 시궁창 있다가 교수하는 사람은 면제인가요?"라고 표현했죠. 표현이 아름답지못한 부분은 있지만 이건 "들사람"이 "현실을 비판하는 글이 대체로, 모종의 불편함 없이 읽히긴 참 힘들잖나요? 어찌 보면 폭력적이기도 하죠. 그간 당연한 줄 알았거나 그래야 하는 줄 알던 걸 스스로 다 갈아엎거나 짓뭉개야 하기도 하니까요."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가 되리라고 봅니다.

    이부분의 이야기는 나중에 "대학생"이 "문화비평가는 자기가 비판하는 문화보다 자신이 더 고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필연적으로 그 문화와 동일한 본질을 지닌다(문화비평과 사회-아도르노)" 뭐 이문제는 저보다 이택광 선생님이 더 많이 고민하셨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요." 라고 한 부분에서 조금 발전이 되려다 맙니다. 흥미로운 부분이었는데,

    아참 지금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죠. 지금 중요한건 "무엄하다 이택광님을 저잘먹고 잘살기 위해 유학간 핫빠리 조기유학생과 비교하다닛!" 이런 거죠. 그래서 "들사람"은 "이렇게 보면 이택광씨의 이력을 갖다붙여 놓고 포스트의 인용례와 다를 게 뭐냐고 묻는 건, 님이야말로 유학이면 그저 다 같은 줄 착각하고 있다는 방증인데요."라고 하게 됩니다. 내가 왜 이택광씨의 이력을 갖다붙여 놓은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그랬다는 사실에 집착하고 있는거이죠.

    2번째 목적은 "들사람"의 이야기 즉 재미보고 딴데로 튄다는게 뭐그렇게 중요하냐는데 대한 대응설명입니다. 그래서 나는 딴데로 튀겠다는 상황은 이택광씨가 저자자들의 "실상"은 지옥이다라는 판단으로 제시한 핵심임을 다시 보여주고, 실상은 실제로 지옥이지만, 딴데로 튀겠다는 따위의 근거는 조낸 허접하다 왜냐하면 그건 너무쉽게 반박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안튀면 어쩔래? 게다가 너도 튀었다면 어쩔래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딴데로 튀려고 한다에 반박하려면 "딴데로 튀지 않는다"와 "너도 그랬잖냐" 말고 무슨 반박을 할수 있습니까.

    그런데 이제부터 "들사람"은 조택광씨를 "너도 그랬잖냐"라고 한데 대해 주목하면서 이부분을 새로 붙잡고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너도 유학갔다 온 주제에 유학이 좋네 마네 하는 건 웃기잖냔 논리도 그래요."라면서 갑자기 해외유학의 종류와 그 효용성에 대한 지독하게 주관적인 생각을 강의하기 시작합니다. 핵심은 조택광씨와 저자들의 유학이 다르다는건데, 이 부분은 나도 물론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내 주장은 조택광씨의 논리안에서, 그의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이 있는 그의 논리에 따르자면 조택광씨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는 거입니다. 그런데 이제 울조택광님을 아니 내가왜 조택광이라고 하고있지? 이택광입니다. 미워서 그런거 아니니까 삐지지 마시고. 울이택광님을 조기유학에 비유하다니 하면서 이 부분을 붙잡기 시작하죠.

    여기서 기나긴 6장 끝나고 1부 완. 아래 2부 계속.


  • 로튼 2010/08/29 09:47 # 삭제 답글

    <<제7장>>

    "이재경"님 등장. 이분은 착한 사람이니까 님을 붙여봅니다. "이재경"님은 댓글이 삭제되었다며(이건 나역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봄) "이택광 교수님의 이 글은 완전히 주객이 전도되어 있다는 거죠."라고 해서 내 이야기와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누가 봐도 "비약" "덜엄밀함" "맹점" "성김"에 대한 말씀임은 뻔하죠.

    그리고 나는 그밑에다가 "들사람"의 "울이택광님은 다르다능"에 대해 "나는 이택광씨와 저자들의 경우가 이택광씨의 논리안에서 왜 비슷하다고 볼수밖에 없는지를 썼습니다."라고 해서, 비교한 이유를 다시한번 밝혔습니다. 이택광씨가 유학갔다온게 문제가 아니라 이택광씨의 논리가 문제라는 것이죠.

    뭐 이런게 보일리 있습니까. "들사람"은 "울이택광님은 다르다능"의 근거를 장문으로 늘어놓고 있습니다. 뭐 시간나면 읽어보면 재미는 있지만 진부한건 어쩔수 없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어쨌든 맥락빼고 줄거리빼고 개념 다빼고 특정부분만 개붙잡고 늘어진 대표적인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나는 조낸 절망하면서도 약간의 힘을 내서 다음과 같이 다시한번 말해보게 됩니다.

    ---------조기유학의 실상이라면서 남의 인생을 끄집어내서 자기계발담론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이택광씨의 말도 저렇게 개별성을 고려하지 않고 개개인의 삶이 자기계발담론에 희생내지 종속되는 트렌드로 본거고, 그런 트렌드라면 개별성, 다시말해 뭘 쳐공부하는지는 희생하고 보는거니까 이택광씨 본인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인거죠.----------

    위에서 한 말들을 입아프게 다시 한거죠. 또 했습니다.

    ------외국에 나가 공부하는 것은 예나지금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하기위한 좋은 경로니까. 자기계발담론이 대상으로 하는 시대 말고 한참 거슬러 올라가서 봐도 마찬가지죠. 삼국시대까지 올라갈겁니다. 입지전, 자아실현, 선진학문습득..... 뭐 좋은 말은 얼마든지 갖다붙일수 있겠죠. 이사람들은 자기계발담론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인가요? 동시대 사람들에게 두루 압박으로 작용하는 자기계발담론에서 왜 박사학위자들은 빠져야 하죠?-----------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위에서 잠깐 나온대로 "문화연구란게 원래 자기도 그런주제에 남까는 거임"이라고 한다면 나는 아무런 문제없이 넘어갈수 있습니다 .

    그리고 이 챕터의 마지막에 다음과같이 말해 드렸습니다.

    ----------"열심히 자기계발하겠다는데, 그게 뭐가 나빠? 뭐 이런 전제를 깔고 있는데" 잘못 짚으셨구요. 누차 말하지만 그런 데 대한 비판을 저런 방식으로 하는데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겁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구체적인 잘못을 자꾸 지적하게 되는거구요.-----------

    아니라는데 사람을 그런 프레임에 잡어너어놓고 그것만 물고늘어지는 사람에게는 별로 의미있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말이져. 이런 프레임은 "]"라는 닉부터 뭐가 한쪽 비어있는 것같은 행인이 등장해서 "이 분 어째 영어책 껍데기에 소개된 저자님 중 한 명인 것 같네요."라는 촌철살인의 대사를 한방날리고 지나가는 계기를 제공해주게 됩니다.


    <<외전>>

    8장으로 가기 전에 외전캐릭이 하나 등장. 역시 제목에서부터 문제가 많을 것같은 "Q"가 내가 한 질문에 "A"는 하지 않고 딴이야기를 합니다.

    "Q"가 이 댓글리스트에 등장해서 맨처음 한 이야기는 "로튼/ 이 사람은 "문화 비평"이 뭐하는 건지 잘 모르는 듯. 들사람/ 엄청 똑똑하네요. " 이거입니다. 그래서 내가 "Q/ 남 인생 긁어와 까밝히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허위로 써놓는게 문화연구면, <문화일보>나 <조선일보>는 문화연구 학술지냐? ㅎㅎㅎㅎㅎㅎㅎ "하고 비웃어주었습니다. 두가지 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는 위에 다있죠.

    그런데 "Q"는 대답하기 조낸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했는지 "A"를 달지 않고 딴이야기를 하며 몇줄 더써보게 됩니다. "들사람"에게 질투를 느껴서 자기도 한번 똑똑하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글에 등장한 허접한 논리는 "들사람"이 봐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약간의 가능성이 보이는 것은 "이재경"님이 반박한 데 대해 뭐라고뭐라고 하다가 "이택광의 주장이 필수 불가결한 근거를 가지고 펼쳐진 게 아니라는 거는 동의하지만"이라고 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열심히 두들겨보세요. "Q"에 "A"는 못달아도 "&"정도는 잘하면 달수도 있을 듯.

    여기서 외전 끝나고.


    <<제8장>>

    나는 여기서부터 빠지는데, 그건 댓글들이 최근에 달린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8장에서는 "이재경"님과 "들사람"이 댓글 몇개를 주고받는데 "들사람"은 "이재경"님이 지적하는 논리적 문제점에 대해 다 인정하면서도 자꾸 사족을 붙이고......... 그러다가 이런 말을 하게됩니다.

    ----------근데 실제로 저분들이 소개한 내용이, (큐님이 쓴 기획과는 좀 뉘앙스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 책을 출시한 출판사에서 특정한 시장수요의 창출을 노리고서 이뤄진 기획의 산물인 건 분명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소개 스타일과 내용 자체가 본인의 순수한 자기홍보 의지만으로가 아니라 출판사가 노리는 잠재독자, 혹은 형성되길 바라는 독자를 전제하고 만들어졌다는 점을 보셔얄 것 같단 거죠. 저 영어교재부터가, 저자들의 자기소갤 그저 담고만 있는 용기일 수 없단 겁니다.---------

    최근에 이택광씨가 "EBS 3분영어"를 바탕으로해서 '영단어 인문학 산책'이란 책을 만들었으며 그책 출판사가 놀랍게도......

    ----------- 영어로 샤워하라!

    때는 글로벌 시대, 이 시대의 가장 유력한 소통의 ‘도구’가 영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없다. 또 영어를 잘 배우고, 잘 가르쳐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에 토를 달 사람도 별로 없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하나마나한 얘기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은 다른 데 있다. 그러니까 우리들은 말을 잘 하고 잘 배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그 속에 녹아버릴 정도로, 그 속에 들어가 샤워를 하듯 이해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려하지 말고 자극을 받으라!

    우리는 영어를 끊임없이 대상화한다. 수많은 영어 교재들과 영어 학원들은 바로 그 영어라는 대상을 정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수적인 반려자가 되었다. 덕분에 우리들의 평균적인 영어능력, 가령 토익점수는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그 속에서 우리들은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게 되었다. 아무튼 우리가 선택한 선택지는 가장 손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는 가장 재미없는 선택이기도 하고, 또 가장 나쁜 선택이기도 했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되, 그 비용 대비 효용이라는 것이 참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이었으니 말이다.

    영어를 ‘독해’에서 해방시키라!
    영어는 생각하는 도구다!---------------

    이렇게 홍보하고있는 현상을 이해할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여기서 이책이 영어회화책이랑 똑같냐는 소리하는 사람은, 내용은물론 다르지만 이책 역시 "영어"라는 자기계발담론 시대의 최고인기 상품을 내용으로해서 자기계발담론의 맥락하에서 팔고 있다는거를 외면하고 싶은거죠.


    <<에필로그>>

    퇴장했던 만담형 캐릭 "들사람" 다시 등장.

    ------------첨부터 님이 이제껏 한 얘길 스스로 다시 죽 읽어보시면, 님이 하고 있는 논지가 얼마나 자기해체적인지 몰라요...ㅎ 하긴, 도통 모르니 계속 이러고 계신 걸 테고, 다시 봐도 뭐가 그렇단 거냐고 핏대시겠으나, 제가 가만 지켜보자니 그렇단 거죠. 제가 딱히 슬퍼할 일은 아닌데, 그래도 좀 안타까워서.-------

    이렇게 누가누구를 안타까워해야할지 모르는 대사를 남발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줄거리에서 밝혀진 이 캐릭의 특징은 맥락을 무시하고 특정한 부분을 잡아서 거기다가 자신이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보고들은 이야기를 최대한 몰아 집어넣는 것. 커맨드센터 깨지는데 서플라이디포 하나 고치려고 쇼우미더머니 막치는 꼴이랄까영?

    어쨌든 "님의 글은 이어질수록 스스로 무슨 얘길 하고픈 건지 알기 힘들어지구 있어요,"라고 해서 치트키는 알아도 맵움직일줄은 몰르는 본인의 사정을 잘 표현했고, 위에서 본대로 자신이 논의의 중심을 자꾸 딴데로 끌어와놓고 "하고픈 얘기가 이거다라고 짚어줄 때조차, 고작 그거였나 싶은 생각만 들고."라는 대사를 통해 원래의 문제를 폄하하려는 무의식을 드러내게 됩니다.


    <<작가 후기>>

    물론 지금까지 쓴것은 내가 내입장에서 본거고 "들사람" 기타 다른사람은 자기입장에서 보면 다르게 볼수 있을거니까 내요약과 다르다면 한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쌩까거나 "관심 없구요" 아니면 "시간 없구요" 하면서 몇줄 쓸 확률 99%라고 보지만.

    글고, 자기소개서 쓰랬더니 열폭했다가 남꺼 텍스트로 보는거는 괜찮고 자기꺼 텍스트로 보여주는거는 싫은지 그문제는 쌩까고 이제 다시 이성을 찾아 원론으로 돌아온 울분형 조연캐릭 "대학생". 댁에 대한 대답도 다 됐을거로 믿네요.
  • 들사람 2010/08/29 19:08 # 삭제

    뭐에 기막혔다는진 잘 알았으니까 자기해체적이 되진 말랬더니만, 이렇게나 방대한 복기를 감행했을 줄이야.. 와, 대단하시네 정말.ㅋㅋ 얼마나 보람찬 일일진 모르겠지만.

    쌩까지 않아 예측이 빗나간 탓에 혹 실망했을진 몰겠는데 그렇다고 반길 일도 아닌 것이, 나도 엄연히 생업이 있는 생활인이다 보니ㅠ 당신이 자신해 믿어 마지 않는 그 "논리적 일관성"에 대해 여전히 궁금한 게 적잖지만, 당장 풀긴 힘들겠고.

    정말 난 지금도, 당신의 지적이 일리있다고는 했지만, 당신이 잘 알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이것저것 물어본 데 대해 대꾸하는 걸 보면 볼수록 당신이 진짜로 하고픈 말이 뭔지 헷갈려요. 왜 그런지 일단 개요만 잡아보죠.

    "단상/아이디어" 수준의 포스트가 안고 있는 논리적 난점과 위험성에 대해 가열차게 지적해준 거에 대해선, 동의했죠. 일리있고, 타당하다고. 본인도 단상/아이디어 수준의 글쪼가리 갖고 좀 가혹한 게 아닌가 얘긴 한 거 같은데,, 어쨌든 당신이 지적하려 했던 바가 뭔지 내가 알 만큼 알고 있다는 건 당신도 안다고 하니, 이건 패스.

    문제는 그 다음인데. 내가 판단하기론, 당신이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 튀어나온 각종 반문들이, 저 단상이 정말 짧은 생각에 불과할진 모르나 함 밀고 나가볼 만한 문제설정이 뭔지 (님 스스로 주장한 바) 잘 안다고 하기엔 곧잘 상충되고, 심지어는 자기 주장을 무효화하기에 충분해 보였다는 거죠. 님은 자신이 얼마나 논리적으로 일관된지를 보여주는 논거로 끌어오신 그 반문들이, 제가 볼 땐 좌충우돌하는 걸로 보였으니, 얄궂죠?ㅋ 님이 저보다 앞서 포스트의 "논리적 위험성"을 짚자는 일념 하나로 쏟아놓은 반문들을 죽 보면서, 이것저것 되물어봤던 건 바로 그래서였는데요.

    그래서 말이지만, 내가 되물었다고 한 데서 벌써 눈치까야 할 텐데, "좌충우돌"의 선후관계와 진행 양상에 대해 뭔가 단단히 착각하구 계신 거 아닌가? 난 당신이 앞서 흩뿌렸던 이런저런 반문들을 쫒아다니며 되물었던 거니까요.

    당신이야 그런 짚어보기가 본질 흐리는 꼬투리 잡기였다고 철썩 같이 믿구 있었던 모양이지만, 저 "위험한 단상"이 가진 기본 문제틀이 뭔진 잘 알고 있다는 자한테서 나오는 반문들로 봐주기엔 함량미달이라고 봤던 거니, 저한테야 님이 끌어오는 논거(반문)들로 인해 발생하는 자기모순을 드러내려는 의도였다고 봐야죠. 잘 안다면서, 잘 혹은 전혀 모를 때 나올 법한 반문들이 팝콘 터지듯 튀어나오니, 저 자기소개서 텍스트를 관류하는 콘텍스트를 통해 어떤 얘기를 해보자는 건지 잘 알고 있는 게 맞나? 솔직히 전 지금도 갸우뚱하다는 거고, 이건 님의 지적이 일리 있었던 것과 별개로 님이 절 납득시켜야 할 대목이죠. 난감하게도, 당신이 스스로 얼마나 일관됐는지 복기함서 인용한 몇몇 반문들 속에 나는 여전히 그런 게 보이구 있으니, 어쩌죠? ㅋ 세세하게 되짚는 건 말씀드렸다시피 당장은 무리라 했고.

    택광류와 저자류, 진수희류가 아주 특정한 담론 권력의 자장 속에서 하나로 묶일 수 있는 만큼이나 어떻게 다거나 때론 "비껴나 있는지"에 대해 예민해지고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건 누구보다 님 스스로 역설하시는 듯하네요 보니까. 아 물론, 님이 이렇게 역설하면서 강조하는 건 이거 같어요. 저 저자 중 적어도 하나는 비록 조기유학자지만 택광류와 공부 내용상 별다르지 않을 수 있으며, 진수희류 따위와의 비교는 얼토당토 않을 지경이다, 뭐 그런? 그럼 차라리, 내가 보기에 하나마나한 반문들은 관두고, 가령 저자 중 한 명이 중국어/중국문화에 관심 가지게 된 건 택광류와 비슷한 계기가 있다면서, 아이디어를 밀고 나갈 논거로 써먹기엔 따라서 원인무효라고 치고 나가던가요.

    하여간 다 좋은데, 그렇게 예민해지자는 사람이 예민하게 준별해야 할 결과 차이에 대해선 유학간단 이유로 같은 외국물 먹었으니 똑같지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거나, 하나로 묶어 보자는 데다가 대뜸 그럼 쟤와 얘가 똑같다는 거냐고 반문하는 경우들.. 뭐 암튼 이런 자기모순을 스스로 발견하길 바랬던 거랄까, 제가 당신이 볼 땐 하잖은 것들 갖구 되물었던 까닭은 말이죠. 암튼 이에 관해 끝장을 보고 싶은데, 다음으로 미뤄야겠다는 거고.

    사실, 저 정도 스펙을 갖추면 나중엔 글로벌 인재까진 아녀도 남부럽잖게 호강할 수 있을 거라고들 해서 너도나도 조기유학에 현지화 교육까지 마다 않아온 걸 텐데요. 그쵸? 저 자기소개 자체가 뭔가 대견하지 않냐는 아우라를 의도했던 것 같고 말이죠.

    헌데 웬걸, "강도높은 투잡"을 하고 있다느니, 새벽부터 월화수목금금금스럽게 일하고 있다느니, 그러니까 출판사+저자 의도와는 동떨어지게도 하나도 안 부럽고 당연히 따르고 싶지도 않은 우리네 삶의 풍경 내지 콘텍스트가 저 자기소개 텍스트를 통해 보인다는 거 아니겠어요?(근데 님이 결국 다른 게 뭐냐고 끌어온 이택광씨 자기소개 글에서 이런 게 드러나던가요? 당신이 차이와 개별성에 예민하긴 한 건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깄죠.) 바로 이렇게, 나이로 치면 태어난 지 한 서른 살쯤 된 자기계발 담론과 이게 득세해옴서 생겨난 현실 속 모순들이 우리 안에도 있고, 여기에 우리가 적대적이라 해도 그 모순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확인하자는 걸 텐데.. 하지만 동시에 이런 모순들 덕에 우리가 그럼 어떡함 이런 팍팍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지금 여기서처럼 떠들어댈 수 있는 것이겠고요.

    다만 내가 하고픈 얘긴, (잘 알고 있다셨으니) 이런 문제설정을 잘 알고 있다면, 택광이 넌 그럼 뭐냐 논리적으로 넌 자유로운 거 같애? 너도 자기소개 이력 보면 쟤들하고 뭐 다른 게 있어? 넌 박사고, 교수라서 다르다는 건가? 하는 류의 질문은 "논리적으로" 나올 수 없거나 안 나와야 했다는 거예요. 위 포스트에 위험한 비약의 소지가 있다고 해도 그렇지, 나올 만한 질문이냐 저게,, 제 의문은 이런 거죠. 대체 뭘 잘 알구 있다는 거야, 저런 부적절하고 함량미달인 질문이나 던지면서? 이택광 논리를 고대로 되돌려준 것 뿐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본인이 잘 알고 있다는 문제설정의 기본 논리가 저런 거였나? 저 아이디어의 위험성이 뭔지 알고 있기로서니, 저런 질문이 나와도 되는 건감?

    현실을 아는 데 "논리"를 다루는 게 불가결하다는 거야 당신도 알고, 나도 알죠. 그것도 아주 잘. 헌데, 논리도 설계하기에 따라 종류가 여럿이거니와, 그것만 붙들고 있음 장땡인 양 해서 될 일인지 난 모르겠네요. 앞서 구체적이진 않아도 당신의 반문들을이 어째서 자기해체적으로 다가왔는지 어느 정도 얘기했지만, 그 "논리"라는 걸 피장파장 용법으로 써먹어가며 봐라 난 이렇게 일관적이야 득의양양해 하는 사이, 정작 니들이 무슨 말을 하려는진 잘 알고 있다 했던 님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난파 상태로 치닫듯 위태롭기만 한데 말이죠. 근까 남의 득실 체크도 뭐, 잘 해주면 고마운 일인데, 당신의 득실표도 아울러 작성해보란 거예요. 당신이 동의하거나 말거나 간에, 제가 볼 땐 신통찮아 보인단 거니까.

    젠장, 개요만 잡겠댔는데도,,,ㅜ;;; 여하간, 이런 걸지 모르겠네요. 물 반쯤 찬 컵 두고 반밖에는 안 찼지만 채워볼 만하다고 보는 쪽과, 저건 미완도 아니고 불완인 데다 아무따나 다 쓰는 컵 갖고 장난친다고 보는 쪽이 있는 셈이랄까. 그렇다고 내가 상대주의자는 아니고, 한창 나오던 똥 중간에 끊고서 화장실 나와버리는 기분입니다만, 여튼 끝장은 나중에. 콜 하실 요량 있으면, 블로그주소 입력했으니 나중에 함 들르시고.

    다만, 내가 "울택광사마는 달라요" 류의 빠돌이짓 내지 물타기 따위에 열중이었던 양 호도하진 마셈. 제발~ㅋ 이런 정신승리법적 싸잡기 버릇, 순간 짜릿은 해도 어느 누구한테도 좋을 거 없단 얘긴 이미 했던 것 같은데. 행여 또다시, 진수희 딸년하고 저자들을 정신승리법적으로 싸잡은 건 너잖아, 뭐 이런 얼척 없는 반문 하지 마시고.

    두 사례가 공히 어떻게 특정 담론의 영향권에서 (물론 저 담론을 문제삼고 있는 우리조차) 자유롭지 못했는지 하나로 묶어 보자는 얘길, 개별성 따위 아랑곳 않고 진수희 딸이나 쟤네가 결국 똑같단 뜻으로 둔갑시키진 않으리라 믿어요. 니가 싸고 도는 택광사마는 그럼 이런 영향권에서 자유로웠다는 얘기냐, 이런 반문은 물론이고 말예요. ㅎ
  • Q 2010/08/29 19:35 # 삭제

    로튼/ ㅋㅋ 시간 많네. 근데 재미없다.
  • 들사람 2010/08/29 23:01 # 삭제

    <영단어 인문학 산책> 온라인 보도자료도, 저게 무슨 회심의 일타라도 되는 양 긁어왔나 함 들여다 봤는데.. 로튼 당신 생각에 따르면 일단 긁어온 이유인즉슨 이렇다는 거죠. 여느 영어교재와 "내용은 물론 다르지만 이 책 역시 "영어"라는 자기계발담론 시대의 최고인기 상품을 내용으로 해서 자기계발담론의 맥락하에서 팔고 있다는 거를" 폭로하기 위해. "자, 택광아. 이런데도 니가 쟤들하고 다르다고? 웃겨~ 니 논리대로면 너도 다르지 않아."란 얘기겠죠.ㅋ(여기서 저 논리가 과연 누구의 논리냔 궁금증이 새삼스레 불거질 법도 하지만, 일단 그건 넘어가죠.)

    아닌 게 아니라 보도자료를 보니, 여느 자기계발용 영어교재가 보통 그러하듯 이 "글로벌 시대"에 없어선 안 될 책이라며 그 책을 "명품 인문교양서"라는, 확실히 좀 민망한 형용모순까지 불사해 가며 책홍보를 하고 있네요. 헌데 좀더 읽어보니 출판사의 출간기획 취지에 따르잠, 영어를 "능력(=자기계발 능력)의 척도"가 아니라 문화적 맥락을 제대로 체화할 수 있는 것으로서 다시 보자고도 하네요? 실제로 목차를 보면 여느 영단어 교재와는 목차구성이나 의도가 달라요. 예컨대 <영문 이력서쓰기>의 잠재독자층에서 (아마도 글로벌 일류기업 입사를 선망하며 자기계발에 열심일 친구들의 자리에서) 본다면 아마, 영어교재에 뭐 이렇게 쓸데없는 게 많냐고 할 법한 책이겠다고 할까. 기획의도-콘텐츠와 관련시장 진입에 필요한 마케팅 기법 간의 모순.

    그렇다면 저 보도자료는 이런 켄텍스트가 관류하고 있다고 보는 게 논리적이잖겠어요? 근까, 영어의 용법을 달리하는 뭔가 확실히 다른 컨셉의 영(단)어교재를 출시하곤 싶은데, 자기계발용 영어-어학교재가 압도적인 위세를 발휘하는 기존 시장의 진입장벽을 정공법으로 뚫긴 도무지 어려우리라는 마케팅상의 딜레마 속에서 나왔겠다는 컨텍스트 말예요. 차별화된 책을 널리 읽히게 하고 싶어도 그에 걸맞은 차별화된 마케팅을 못하고 기존 자기계발 담론의 위세에 슬쩍 묻어가야 하는 영어교재 시장의 참으로 씁쓸한 풍경이랄 수 있겠죠.

    그러면 여기서 잠깐, 이 난장이 출판사의 기간행 리스트를 보죠.

    <기업권력의 시대>
    <보이지 않는 사람들: 21세기 노예제, 그 현장을 가다>
    <녹색성장의 유혹: 글로벌 식품의약기업의 두 얼굴>
    <그들의 무덤은 구름 속: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아유슈비츠 이야기>
    <사라진 원고>
    <거꾸로 가는 나라들: 번역된 세계를 여행하는 경계인의 표류기>

    리스트를 보면, 좋게 말함 좌파 성향의 괜찮은 인문사회도서 출판사인 거고, 나쁘게 말함 글로벌화가 대세라는 시대성에 감히 반기를 들겠다며 잘 팔리지도 않을 책만 골라서 내는 데네요. 눈치빠른 분들이야, 조세희 선생의 유명한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서 따온 건갑다 하실 텐데.

    그래도 이런 출판사가, 글로벌 시대의 공용어라는 영어를 배우더라도 그렇게 배운 영어로 대충 어떤 세상을 꿈꿨으면 좋겠는지는 대충이나마 감이 오지 않나요? 아 물론, 세계화 반대가 영어도 배울 필요 없단 얘길 린 없겠죠. 한때는 정말 제국주의 언어는 됐다며 잘하던 영어도 녹슬게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지만, 암튼 세계화를 비판하는 건 30여년 간 지구 곳곳을 들쑤셔온 (금융)세계화 대신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할 장삼이사들의 대안세계화를 추구하잔 얘기니까. 이 난장이 출판사에서 영어교재를 낸 덴 그런 문제의식이 깔려 있었겠다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영문학을 공부하다가 한국 사회의 현실에 개입할 수 있는 문화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영국으로 건너가.. 대중문화 분석을 통해 정치·사회 문제를 해명하는 작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라는 소개가 있는데, 이게 "강도높은 투잡을 병행하고" 새벽부터 심야까지 월화수목금금금을 산다는 조기유학자 출신 둘에 관한 (콘)텍스트와 다를 게 뭐냐는 반문은 설마 나오지 않겠죠. 다르지 않다고 할 거였음, 자기소갤 저렇게 하진 말자고 하든가.

    그렇다면 이택광의 영어교재도 자기계발 담론이란 대세를 따랐잖냔 저 근거는, 거꾸로 "이택광의 영어교재조차 자기계발 담론의 위세에 기대야 하는 씁쓸한 상황이더라, 지금 영어교재 시장이란 데가"라는 진술의 근거로 읽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거 인정 못하나요? 앞서 언급한 바, 영어교재 시장을 둘러싼 전체적이고 복합적인 맥락 속에서 전자의 해석이 더 합당할까요, 후자의 해석이 더 합당할까요?

    로튼 당신이야 이택광 당신도 어쨌거나 자기계발 담론의 득세에 일조하거나 적어도 편승했던 거자나, 반문하겠답시고 끌어왔겠지만, 저는 그런 반문을 보며 (분명 저뿐만이 아닐 텐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그런데 뭐가 어쨌다는 거야. 자기계발 담론의 중력에서 이택광은 자유롭다고, 누가 그러기라도 했나? 이택광이 무슨 크립톤 별에서 온 클라크야? 지금 이게 그런 식으로 갈피가 잡혀야 할 일이냐고요."

    외려 중요한 건, 그러는 너는 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어? 같은 잘못된 반문이 아니라, 그 중력 안에서 어떻게 반-중력의 모멘트 내지 계기들을 (제대로 되려면 아무래도 집단적으로) 형성하려고 했냐인 거 아니겠어요? 물론 이런 계기/모멘트가 물질적인 힘이 되면 세상이 바뀌겠지만요. 나는 당신이 이러고도 개별성에 예민한 인용과 접근을 하라구 요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러는 이가 위험성 운운했던 것도, 그 지적이 일리가 있다고 봤기에 더 조낸 우습고. 이래서 첨에 하려던 말 딱 거기까지만 하고 말았음 좋았을 걸, 무슨 영양가 없는 반문 세례로 제 발등을 찍냐고 했던 거고요.

    결국 인용해온 보도자료는 이택광씨의 원고가 여타 교재들에 견줘 가진 전혀 다른 결과는 무관하게, 바로 이런 의미에서 징후적으로 읽힐 수 있잖겠어요? 저 위의 자기소개 텍스트가 일정한 위험성을 안고 있긴 해도, 실제로 저자들이 저렇게 빡시게는 안 사는데 저렇게 쓰자고 해서 썼든 정말로 빡시든, 징후적으로 읽힐 만한 것처럼 말예요. 헌데 당신은, 이런 동일한 (문제적) 조건 속에서 드러나는 차이와 결이 부각돼야 할 대목에선 다 똑같지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고, 동일한 조건 속에 있음을 짚자는 데 대해선 진수희 딸과 저자가 똑같다는 거냔 식의 반문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러니, 뭐야 이건, 위험성 좀 짚었다고 이렇게 멋대로 좌충우돌해도 되는 거야? 할 수밖에. 한마디로 헤매고 있다는 거죠, 난장이 출판사 측 보도자료를 반박근거랍시고 인용해와선 반론의 사전예방에 성공한 양 기껏 하고 있는 소릴 보고 있노라면. 자기가 뭘 지적했고, 또 뭘 잘 안다는 건지 정말 알곤 있나 싶어질 정도로요. 어떻게 생각해요?

    끄응..$@#^#& ㅠㅠ
  • 로튼 2010/08/30 02:16 # 삭제

    당신은 만담꾼인줄 알았는데 그냥 더도덜도아닌 궤변론자로군요.

    포스팅의 논리적 헛점에 대해서는 당신도 대충 동의한것 같고,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도 거기까지니까 사실상 나는 이 이야기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그런데도 당신이 내가 한말 중에서 하나씩만 가져와서 궤변을 늘어놓는 지지리한 신공을 통해서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는거는 내가 저자들과 이택광씨를 비교한 부분인데 다시 말하면 울이택광씨는 다르다능이죠. 무슨이유에서든 그런 열렬한 생각을 하는건 존경합니다.

    세상에 막장같아서 모든 개가 뭐든 묻은채로 산다고 해보죠. 여기서 겨묻은 개가 똥묻은 개한테 뭐묻었다고 나무라요. 물론 겨묻은 개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세상이 엿같아서 모두 뭔가 묻었다는 거라죠. 그런데 그 이야기를 똥묻은 개를 끌어다 놓고 이 개새기덜을 봐라 인재라는데 똥묻은게 정말 웃기지 않나요 한마디 던지는식으로 하니까 다른 개들은 당연히 아니 자기는 어쩐대 하는 생각이 들죠.

    당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는 "그래 세상이 막장같아서 모든개가 다 뭐든 묻은게 중요하지, 겨묻은 개한데 겨묻었다고 하는게 중요하냐?" 인가 아니면 "겨묻은 개라니 잘봐라 아무것도 안묻었자나" 이거인가요? 말은 앞에것처럼 하면서 결국은 뒤에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렇게 안보려고해도 죽어라 쉴드를 치려한다는 생각이 아니들지않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자꾸 궤변이 되는거고.

    ---------그래서, 그런데 뭐가 어쨌다는 거야. 자기계발 담론의 중력에서 이택광은 자유롭다고, 누가 그러기라도 했나? 이택광이 무슨 크립톤 별에서 온 클라크야? 지금 이게 그런 식으로 갈피가 잡혀야 할 일이냐고요.--------

    이렇게 이야기는거로 봐서 앞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앞이라면 나는 할말 없습니다. 이것도 지독한 궤변이긴 하죠. 특정사례만을 들고 와서 그 특정사례로 세상을 보겠다고 하다가 자신이 그 특정사례가 되니까 갑자기 주변을 탓하고 상황을 탓하면서 세상을 통해 나를 보겠다는 비겁하고도 비굴한 궤변이죠. 그래도 이 이야기가 나온것은 애초 맨처음 글의 우악스러운 논리를 지적하려던거고 "그래 세상이 막장같아서 모든 개가 다 뭐든 묻은 게 중요하지, 겨묻은 개한데 겨묻었다고 하는게 중요하냐?"라면 그런 부분이 인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더이상 할말이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말해놓고 당신은 반드시 한발 더나가죠. 똥과 겨의 차별성을 끄집어내는 거. 똥과 겨가 같냐 이게 실상 지금까지 당신이 열렬히 주장해오는 말이죠. 이것도 난 이견이 없어요. 내가 처음부터 말하려던건 똥이나 겨나 같다가 아니라 똥묻은 개를 끌어와 심판대에 세우는 식으로 뭐묻은 사회를 나무라자면 겨묻은 개를 심판대에 올려놓고도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하는 거였으니까.

    '영단어인문학산책'도 꼭같아요. 신간을 이렇게 돈도안받고 광고해도 돼나. 아뭏튼 이책 이야기 나오니까 당신은 왠 출판사 이력까지 다 들고오는 정성을 발휘해서 출판사가 다르지 않나요 다른 맥락이 아닌가요 개별성을 못보나요 이런 궤변을 펼치고 있죠. 이런 궤변은 필요도 없는겁니다.

    내가 이책 이야기를 꺼낸건 당신이 "저 (영어교재)책을 출시한 출판사에서 특정한 시장수요의 창출을 노리고서 이뤄진 기획의 산물인 건 분명하거든요."로 시작하는 당신의 말때문인데, 당신말은 말하자면 저자들의 책(과 더나아가 자기소개)가 자기계발담론의 영역안에 있으므로 텍스트로 문제가 없다는 거죠. "자기계발 담론의 득세라는 문제적 현상의 일부란 것마저 부정하긴 힘들어 보여요."라고 한 식으로.

    그렇게 보자면 이택광씨의 책은 "자기계발 담론의 득세라는 문제적 현상의 일부란 것마저 부정"할수 있나요? 나도 똑같이, 이 책도 자기계발 담론의 득세라는 문제적 현상의 일부란 것마저 부정하긴 힘들어 보여요. 일반 영어교재와는 내용이 다르고 취지가 다른것은 분명하고 그래서 나도 "내용은물론 다르지만"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내가 하고싶은말은 앞에서 "이책 역시 "영어"라는 자기계발담론 시대의 최고인기 상품을 내용으로해서 자기계발담론의 맥락하에서 팔고 있다"에서 다했습니다. 그럼 당신이 "이 책은 자기계발담론과는 아무런 관계없는 너무나도 순수한 책이야"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면 더 할말은 없는 거에요. 당신도 암묵적으로 그렇게 인정하고있고.

    그런데 당신은 여기서 또한발 나가죠. "울이택광님은 다르다능. 울이택광님이 쓴책도 다르다능."의 발심이 생기는 거죠. 나는 그책들이 모두 같다고 하지않았고 같기는커녕 다르다고 했어요. '영단어인문학산책'이 그 책이 상품화되는 내용을 보면 결국 자기계발담론의 텍스트로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걸 말할 뿐이지.

    ---------"그렇다면 이택광의 영어교재도 자기계발 담론이란 대세를 따랐잖냔 저 근거는, 거꾸로 "이택광의 영어교재조차 자기계발 담론의 위세에 기대야 하는 씁쓸한 상황이더라, 지금 영어교재 시장이란 데가"라는 진술의 근거로 읽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대학생"이 한 말로 해드리면, 지금 장난합니까? 말장난? 이래서 당신 이야기는 궤변이라는 거에요. 내용 차이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자기계발담론의 영역 안에서 세일즈 포인트를 설정한 두 책에서, 하나는 그러니까 텍스트로 저자까지 다 긁어와도 괜찮고 다른하나는 지금의 씁쓸한 상황 때문이더라? 헛웃음밖에 안나오는군요.

    ----------"결국 인용해온 보도자료는 이택광씨의 원고가 여타 교재들에 견줘 가진 전혀 다른 결과는 무관하게, 바로 이런 의미에서 징후적으로 읽힐 수 있잖겠어요? 저 위의 자기소개 텍스트가 일정한 위험성을 안고 있긴 해도, 실제로 저자들이 저렇게 빡시게는 안 사는데 저렇게 쓰자고 해서 썼든 정말로 빡시든, 징후적으로 읽힐 만한 것처럼 말예요."----------

    그럼 됐어요. 내가 하고싶은 말이 그거니까. 그런데 당신은 늘그렇듯 내가 이야기하는 골자를 대충 인정하면서도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발 더나가서, "헌데" 하면서 "울이택광님은 다르다능"을 붙이죠. 너무나 진부한 궤변이라서 내가 다 부끄러워지는군요.

    결국 당신이 지금까지 한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뭐야 이건, 위험성 좀 짚었다고 이렇게 멋대로 좌충우돌해도 되는 거야?"이 말인것 같고, 이걸 해석하면 "뭐야 이건, 위험성 좀 짚었다고 이렇게 멋대로 울이택광님을 까도 되는거야 거야?"로 해석이 됩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본인의 생각을 본인이 모를수도 있고 특히 환자들은 그렇죠. 그런지아닌지는 다른분들 판단에 맡기고 나는 갑니다. 당신도 또 밑에 머 쓰겠지만 그거하나 쓰시고 자기일 보시구려.
  • 들사람 2010/08/30 09:03 # 삭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같은 글쓰기가 인상적였는지, "해체적 글쓰기"로 (이건 물론 님의 논지가 자기해체적이란 했던 것관 다른 용법으로 쓴 거니 행여 오해마시고ㅎ) 상대방 진술을 그대로 되돌려 그 진술의 의미값 없음을 드러내려는 방법적 일관성! 게다가, 이 방법으로 당신이 노린 진리값을 득템했는진 무척 회의적이지만, 이 방법이 늘 성공적이라 일단 믿고 보는 데카르트급 자기확신! 어째서 당신이 생각하는 고로 존재할 수 있다는 거냐고 하니, 줄창 "생각하는 고로 존재하는 게 원래 그렇지, 뭔 삽소리야 그게!"라며 일갈해주시는 (난)센스까지. 동의 여하를 떠나, 저도 일단 높이 사드리죠 뭐, 그 신실함 하나만큼은.

    "헌데" 가자미 뺨치게 쏠린 내 눈깔로 보건대, 당신은 아무래도 아큐의 유지를 잇는 요즘 보기 드문 정신승리법 전문의 같으니, 나도 참 꼴통인가 봅니다.ㅋㅋㅋ

    당신이 애지중지해온 논리 꾸러미엔 마치 누구 머리에 삽자루 하나만 들었다는 것 마냥, 동일률과 모순률, 배중률 같은 기본공리로 돌아가는 논리실증주의 세계의 툴밖엔 없는 모양인데.. 곧죽어도 계속 그거 하나로 삐대보겠다는데야, 내가 뭐 어쩌겠슴까. 내가 그렇게 살 것도 아니고.ㅋ

    그래서 그런지, 뭐, 딴에는 그렇게 지껄였는데도 고작 벼 묻은 개나 겨 묻은 개 얘기 하자는 거냔 따위의 실망스런 대꾸밖엔 안 나오나 봅니다. 어디 이래서야, 가령 "자본 안에서 자본에 맞서, 자본을 넘어" 같은 명제나, 앞서 말한 근대 논리학의 삼요소 따위 가볍게 엿멕이는 현실과 문화 현상을 다룰 (역사유물론적) 논리들도 마찬가지로 궤변 쌈싸먹는 말장난이라며 헛웃음만 흘려주실 테니, 끝장이고 나발이고 여기서 게임 오버네요.

    당신 구사하고픈 논리대로면, 가령 이런 거죠. 근대식민지 조선이란 데서 제각기 활동했던 경성방직계 기업들과 박흥식, 이광수, 최남선이나, 경성방직계 농민-노동자들과 여운형, 홍명희, 백남운, 박헌영이나, 결국 "모두 다 똑같이" 식민주의적 자본주의라는 문제적 현상 안에 있으므로, 후자 그룹이 전자 그룹과 여러 모로 각을 세웠거나 달리했다고 보는 건 "궤변"이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쵸? 그렇게 볼 수 없다고까지야 못하죠. 당신 같은 사람이 있으니까.

    근데 그렇게 봐도 되는 거예요 이게? 그저 내리고 싶은 결론만, 그것도 자기 프레임에 맞춰 뚝 잘라 보려는 건 대체 어느 쪽일까요? 질문이라고 다 질문이 아닌 건 당신이 더 잘 알 테고.ㅋ

    뭐 하여간,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이쯤에서 시마이하게 돼서.ㅎ 안 그래도 논리실증주의 툴만 돌릴 수 있는 컴퓨터에다가 복잡계 툴도 호환해 보겠다고 용쓰는 건가 싶었던 터라 진작에 시마이하고팠지마는, 뭐 그런 게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판판이 "울택광님은다르다능주의자" 취급이나 받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지만 뭐.. 훗.

    물론 당신이야, 당신 논리에 잔뜩 묻은 숯검댕도 좀 봐야겠다고 아무리 알려줘도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본인의 생각을 본인이 모를 수도 있고 특히 환자들은 그렇죠. 그런지 아닌지는 다른 분들 판단에 맡기고", 나도 이젠 하던 일 볼랍니다. 님도 어설픈 훈장질로 과유불급한 낭패 보는 건 좀 적당히 하시고 일 보세여.
  • Q 2010/08/30 09:44 # 삭제

    ㅋㅋ 이것이 교양인 들이 말싸움하는 방법 ㅋㅋㅋㅋㅋㅋㅋ
  • 들사람 2010/08/30 23:09 # 삭제

    Q/ 글쎄, 제가 교양인 범주에 드는 건진 잘 몰겠고요..ㅋ 하여간 로튼씨는 "논리의 모순"만 볼 줄 알았지, 정작 동일한 상황 속에서 "모순의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잘 알지도 못했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았다고 봅니다. 첨에는 뭔말들 하려는진 잘 알고 있다길래, 정말 그런 줄 알았지만.

    로튼씨가 붙잡고 있는 논리로야, 가령 "자본이 자신의 무덤을 파는 건 자기실현 논리의 실패가 아니라 외려 철저한 성공과 발전이다" 같은 진술은 터무니 없는 궤변이겠죠? 아마 "들사람은 한국산 시민이지만, 한국산 시민이 아니다" 같은 진술도 대체 그게 무슨 말 같잖은 궤변이냐고 할 것 같은데..ㅋ 모순의 논리로써 이해하자면 물론 결코 그렇지 않겠지만 말예여.

    그래서 로튼씨가 좀더 촘촘하게 논리를 펴야 한다 한 건 일리 있지만, 지적과 관련해 쏟아져 나온 반문들은 요점을 놓치거나 흐리고 있다 했던 건데.. 반증이 됐다 해서, 저 포스팅이 밀고 가려는 명제 자체가 기각될 만한 건 아녔다., 그랬더니 이때부터 저는 가자미눈 증상이 또렷한 택광진리교의 사제로 분류되기 시작합니다. 로튼씨 시각에선, 모순률과 동일률에만 매달리다가는 정작 특정 상황 속에서 울궈내려는 진리치를 놓칠 수 있음이 도무지 안 보였던 거겠지만. 이런 맹목의 연장선에서 계속되는 반문들은 제 발등 찍기였다는 걸, 나는 아니 함만 못한 자기해체적 자충수라 지적했던 거고.

    그러면서 "모순의 논리"로 저 텍스트의 컨텍스트들에 우리가 저마다 어떤 식으로 연루돼 있는가 하는 쪽으로 접근하자고 했더니만, 로튼씨는 이택광도 그럼 똑같단 얘기 아니냐며, 이 제안이 뭐하자는 소린지 끝까지 납득하지 못합니다. 그 탓에 제가 논리적 위험성을 이유로 날릴 필요는 없다고 보는 요점을 로튼씬 줄곧 "성가신 사족질"로 치부할 수 있었잖나. 모순의 논리로써 현실을 본다는 게(문화연구 방법) 뭐냐고 콕 집어 반문했음 좋았지만(실은 "성가신 사족질" 중에 이미 그에 관한 답이 나왔는데도), 논리의 모순만 보려는 로튼씨의 연산법 속에서 이런 모든 얘긴 "의미값 없음" 내지 궤변 같은 말장난으로 처리된 거고요. 제가 선 자리에선, 로튼씨와 (대체로 불필요했던) 어긋남이 생겼던 주요 계기들을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겠네요. 흠.
  • 대학생 2010/08/29 12:44 # 삭제 답글

    야... 나는 저 사람 상상력이 너무 신기하다. 솔직히 말해볼까? 진짜 자기가 알 수 없는 걸 지 상상력 범위 안에서 포획하려고 하는 저 태도....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봐. 뭔가 까발리게 하고 싶으면 적당한 장소라도 좀 마련해줘야 할 거 아냐. 커피라도 한잔 대접하던가. 병신이냐? 저 사람은 적어도 '자기' 책에다가 그런 소릴했지. 남의 블로그에서 자기 얘기 늘어놓는 '난동'을 피우는 건 너무 웃기지 않니? 너야말로 제대로 반칙이지. 네 말은 "네 얘길 해봐."가 아니라, "남의 블로그에서 네 얘기 하는 민폐를 부려봐."라는 말이라 문제인 거야. 난 내 이력 늘어놓는 것 자체는 비위가 안상하지만 민폐 부리는 건 진짜 취향이 아니거든. 지금 댁이랑 이러고 있는 것도 쫌 부끄럽긴 한데, 뭐 수습은 해야하니까.
    그나저나 형씨 상상력은 너무 낡고 유치하다. 세상에 얼마나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는지 댁은 상상도 못하겠지. 인정하기 싫겠지만 난 댁이 예상하고 있는 심리적 망에 발끝 하나 안 들여놓고 있어. 한심하다 정말. 마치 예전에 자기한테 손톱만큼도 관심없는 남자에 대해서 "왜 날보면 피하지? 쑥쓰러운가?"이 딴 소리 하던 어떤 여자가 생각나는군. 정말 '관심도 없다.'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도 상상력이 미치지 않던 그 여자. 댁은 딱 그짝이야. 한마디로 상상력 부족.
  • ㅎㅎ 2010/09/02 16:25 # 삭제 답글

    스탠포드 나와서 한국에서 2류 가수 하는 타블로랑 브라운 나와서 2류 영어강사하는 타블로형 데이브 만봐도 조기유학생들의 말로야 뻔하죠
  • 조갑제의회개 2010/09/02 20:39 # 삭제

    에이... 타블로랑 데이브가 조기유학이라도 가서 저 만큼 뜬 거지...

    맥락을 벗어난 비유네요...
  • ㅎㅎ 2010/09/02 21:11 # 삭제

    걔네도 맨 처음에 유학 갈때는 홍정욱이 되고 싶었겠지...

    학벌에 비해 결과가 초라한게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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