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방사능 대책 세상읽기

일본 원전 사고 여파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밀려오기 시작했다. 방사능 비를 둘러싼 논란이 그 중 하나이다. 정부의 주장은 일본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되더라도 극미량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이런 주장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고 말할 수 있다. 문제는 방사능이라기보다 이 ‘불신’이다. 일본 원전 사고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천재지변’에 가까운 것이지만, 사고 이후에 발생할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대처는 오롯이 정부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입장에서 본다면 억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가 과연 제대로 믿음을 주고 있었는지 자문해보면, 방사능 대책을 놓고 벌어지는 정부에 대한 질타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 정부는 구제역이나 4대강처럼 환경문제와 관련해서 실수를 연발해왔고, 이것도 모자라서 국가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FTA협상문서 번역 오류 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그 ‘국민’은 도대체 누구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방사성 물질의 한반도 유입설을 편서풍에 근거해서 일축하던 정부는 실제로 일본 원전에서 흘러나온 물질이 한반도 상공에서 검출되자 ‘소통 장애’ 때문에 초기 발표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 본인들이야 억울할 수 있지만, 사건이 확대되는 와중에도 여전히 태도는 애매하기 그지없었다.

급기야 방사능 비 예보와 함께 등장한 말이 “인체에 무해하지만 되도록 맞지 않는 것이 좋다”는 수준이었다. 이 표현을 두고 어떤 시민은 트위터에 “인체에 무해하나 먹지 마시오”라는 김 봉투의 실리카겔 문구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방사성 물질 대책과 관련한 이 발화는 그냥 웃고 넘기기 어려운 속내를 숨기고 있다.

말하자면, 지금 더 심각한 것은 방사성 물질이라기보다 정부 대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더 나아가서 이 불신의 정체는 현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집권세력’ 자체에 대한 회의와 연결되는 것이다. 집권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는 ‘일관성 있게’ 국가 구성원의 안전과 행복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왔다. 이번 방사능 비 대책에서 전달된 관계자의 발언이 정확하게 이런 태도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발화 구조에서 우리는 과학적 지식과 정부의 역할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전문가의 견해와 ‘되도록 맞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정부의 권고가 서로 뒤섞여서 ‘판단’과 ‘결정’을 유보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은폐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전문가가 아니다. 정부가 담당해야 하는 몫은 바로 ‘방사능 비를 맞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근거해서 대책을 ‘결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정부는 과학적 지식이라는 중립적 기준으로 도피해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하기에 바쁘다. 현 집권세력의 무능함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원전 사고와 방사성 물질 유입, 그리고 이로 인해 야기된 혼란에서 재차 절감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부족한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요청이다. 이 요청을 회피하는 것에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이명박 정부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방사능 비쯤은 대수롭지 않은 재난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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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 게재되었음.

덧글

  • 강희대제 2011/04/09 09:52 #

    비에 포함된 리터당 방사능의 량은 인체에서 발생하는량의 1/4000 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부에 대한 불신감은 차치하더라도 이건 정말 극소량 아닙니까?
  • ㅎㅎ 2011/04/09 10:17 # 삭제

    그 이전에 과학은 마케팅에 실패한 거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는데 계속 계몽하려 들면 결과는 뻔하죠.
  • 소드피시 2011/04/09 11:33 #

    ㅎㅎ// 과학이 마케팅까지 담당해야 하는겁니까? 그건 좀 오바 같은데요. 과학계에서 만일 "과학에 무지렁한 인간은 ㅄ이다"라고 생각한다면 몰라도, 과학도가 아닌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과학은 몰라도 됨"이라는 일반적 인식이 더 커다란 문제라고 봅니다. 솔직히 그게 소통의 부재를 낳고 있잖아요.
  • STARMINE 2011/04/09 11:44 #

    ㅎㅎ// 마켓팅은 과학자가 아니라 사업가가 하는게 맞는거죠. 아이언맨에서 토니가 사업 신경쓰나요. CEO만 죽어나죠. 이번일도 과학자나 공학도보다는 사업가인 동경전력의 수뇌부 결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요?
  • zirtman 2011/04/09 12:11 #

    마케팅에 성공한답시고 사이비 되기 십상
  • 청풍 2011/04/09 13:44 #

    마케팅을 열심히 하려고 드는 사람들이 보통 영구기관같은걸 들고 다니더이다..
  • 칼슈레이 2011/04/09 16:53 #

    청풍//ㅋㅋㅋㅋ 그 유머 이해하는 분 많지 않을듯 싶네요 ㅎㅎㅎ 그런 사기꾼들 같으니라고 ㅎㅎㅎ(모르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영구기관은 현재로서 100% 불가임)
  • 신영주 2011/04/09 17:52 #

    칼슈레이님/ 에이 설마요, 고등학교 물리책에도 나오는 것을!! 아. 요즘 어린 학생들 문과는 물리 아예 안 배우나요?;;
  • ㅎㅎ 2011/04/10 11:18 # 삭제

    이 사람들 참 답답하다. 과학이 인간과 떨어져서 자기 혼자 발전할 때,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나. 우리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는 기본 베이스로 깔고 생각하자.
  • ... 2011/04/10 17:06 # 삭제

    그래서 지금까지 사람들이 과학에 대한 이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이 이렇게나 삶에 밀접하게 되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일 셈인지? ㅎㅎ 당신은 반도체에 대해서 뭘 얼마나 알길래 컴퓨터를 쓰고 계시나 ㅋ
  • 청풍 2011/04/10 19:43 #

    신영주//영구기관과는 상관없지만 고등학교 물리책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잘 우려서 써먹는 양반들이 많으면 이런 글이 안나왔겠죠..ㅜㅜ 그래도 차라리 영구기관 만들어서 들고 오는 분들이 좀 나을듯요.. 그분들은 이론이 틀리고, 실제 영구작동이 안되긴 해도 어느정도는 그럴싸한 물건을 들고 오긴하니..
  • cheick 2011/04/11 00:03 #

    청풍님, 극구 동감합니다.
    그런 농담을 이해할 사람들이 많다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점...........
  • 로셰 2011/04/09 09:59 #

    전 이번 사태는 철저하게 언론이 조장한 일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이 아닌 것을 재난인 것처럼 만들어낸 사례라는걸요. 자연계 방사능 물질의 양의 변동량 선에서 왔다갔다 할 뿐인데요. 이번 경우는 1970년대 DNA 재조합 물질에 대한 미국민들의 극렬한 반응, 1980년 후반 산성비 논란 때의 우리나라의 비정상적인 반응과 오히려 가깝다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 그리고 최소한의 대응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태도 등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니다만, 이 문제를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만 치환시키는 것은 너무 편협한 시각이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 2011/04/10 05:36 # 삭제

    정부의 무대책보다 언론을 탓하시네요 근데기본적으로 언론은 방사능비에 대해 호들갑떠는게 정상적인 거라고 생각해요 보도에도 전문가들 입장을 근거로 들고있는만큼 터무니없는 오바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 호들갑이 정부가 더잘할수있도록 자극하는 효과도 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철저히 대비하게 하는 호과도 있다고 봅니다^^
  • 로셰 2011/04/10 14:23 #

    조금만 조사해 보셨으면 아실테지만, 이번 사태는 언론이 키운 것입니다. 사실상 정부가 할 일이라고는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예상되는 결과를 알려주는 것 뿐이지요. 그건 이미 다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무대책. 그건 편견입니다.
  • Kelynn 2011/04/10 22:43 #

    규// 요즘 언론 참 아무나 하더군요. 특히나 인터넷신문...

    아마 인터넷 신문 기사 그대로 종이 신문으로 냈으면 신문사 죄다 쫄딱 망했을정도로 기사 질이 형편 없습니다.

    특히나 자극적일것 같은 기사 제목으로 사람 낚는데만 급급하죠...

    '방사능이 오긴 오지만 우리나라에 큰영향 없다'는 정부 발표는 대문짝만하게

    '방사능이 다가온다!!!!!' 혹은 '시시각각 덥쳐오는 방사능의 공포'로 바뀌여서 올라와요;;
  • cheick 2011/04/11 00:02 #

    규님,
    언론의 호들갑이 정상이라는 것은...저는 좀 아닌 것 같아요.
    그건 정부가 더 잘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대책 수립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현재 한국에서 생산된 식품까지 방사능 오염 검사 하는 것은, 정말 인력 시간 낭비일테니까요. 언론 오버로 인해 국민들이 과도한 공포와 민감한 반응을 보이니까 안심책 차원으로 하는 건데 사실 그런 노력 다른 데 투자하면 더 사회에 이득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STARMINE 2011/04/09 10:02 #

    이맘때는 황사시즌이고, 내리는 비에는 당연히 황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전부터 봄에 내리는 첫비는 맞지말라고 이야기했었는데(그리고 황사에는 방사능물질도 포함되어있죠.) 이제까지도 맞지말라는 주의사항 이외에 다른게 있었습니까? 사람들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갔고요.
  • 지나가다 2011/04/09 10:11 # 삭제

    못 믿을 것은 일본 정부이지 한국 정부가 아니지 않나요? 경향신문도 이제 갈 데 까지 가나보군요. 방사능 괴담이라니.

    최소한의 대응도 할 필요가 없는 일을 왜 정부가 나서서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편서풍 때문에 방사능 먼지가 한국에 못온다는 것도 그래요. 틀린 말이 아니죠. 서풍이 부는데 어떻게 먼지가 서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까? 그런데 말이죠. 지구가 둥그니 동쪽으로 흘러흘러 한반도까지 온 방사능 먼지는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이런 상식적인 것까지 왜 정부가 챙겨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걸로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 도데체 겁나서 차는 어떻게 타고 다니며 미세 먼지로 가득찬 지하철 역 공기는 어떻게 들어마시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 호무호무 2011/04/09 10:23 #

    방사성 물질의 한반도 유입설을 편서풍에 근거해서 일축하던 정부는 실제로 일본 원전에서 흘러나온 물질이 한반도 상공에서 검출되자 ‘소통 장애’ 때문에 초기 발표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틀린 말 아닌데요? 기상청은 분명 "일본에서 직접 날아오지 않고 편서풍 때문에 지구를 한바퀴 돌아 희석될 것" 이라고 발표했지 "아예 오지 않는다" 라고는 말한 적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
    윗 분 말대로 서풍이 분다 해도 지구는 둥그니까 한바퀴 돌아서 오겠죠. 이런 건 정부가 일일히 설명하기 이전에 그냥 상식 아닌가요? 지구는 둥글다는 것도 설명해 줘야 함? 지금이 중세시대에요?


    애초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직접 방사능이 날아오면 이렇게 전국적으로 검출되지도 않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만 검출되지...
    전국적으로 검출되었다는 것 자체가 편서풍을 통해 지구를 한바퀴 돈 다음 검출되었다는 증거죠

    맨날 정부 소통 드립이니 뭐니 하기 전에 일단 언론부터가 과연 제대로 제 기능을 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일부 언론을 보면 아예 작정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 조장하는 거 아닐까 하는 정도로 이번 방사능 관련 왜곡보다는 심합니다
  • ㄹㄹ 2011/04/09 12:18 #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재규어 2011/04/09 10:28 #

    -경향신문 게재인걸 알고 다는 그냥 의견-

    정부가 소통능력이 최악인건 맞습니다만, 중간에 낀 언론의 잡음 또한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차라리 광우병 때를 가지고 정부의 소통능력에 집중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이번일의 경우 정부와 국민의 소통을 책임지는 언론이 일부러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게 맞다고 봅니다.. 언론이 소개하는 전문가들의 설명은 극히 제한적이고 추가적인 설명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블로그에 돌아다니는 비전문가들의 주장이 정부의 대응에 대한 해명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예를들어 이글루스의 로셰( http://cogs.egloos.com/ )님은 국내 언론보다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번 정권 들어와서 정부가 하도 소통이 지랄같으니까 언론사들도 전염된듯요.
  • ㅎㅎ 2011/04/09 10:35 # 삭제

    댓글다는 사람들도 다 알면서. 계몽에 실패한 정부든 뭐든 결국 계몽은 예전 같지가 않다.
  • ... 2011/04/10 17:09 # 삭제

    계몽이고 뭐고간에, 모르는거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등신이라고 밖에 해 줄 말이 없는걸.
  • 나인테일 2011/04/10 22:06 #

    모두들 똑똑해서 계몽같은 유치한게 안 먹히는 거라면 다행이지만 쥐뿔도 모르면서 들으려고도 안 하면 그거야말로 큰 일.
  • 커터 2011/04/09 10:41 #

    잘못된 정부 비판의 전형.

    이번 일이 벌어지는 동안 정부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안전하다는 걸 주장했지만, 당신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정말 소통할 생각이 없는 것은 정부일까요 아니면 당신들일까요. 당신들이 원하는 소통은 정부가 당신들의 발앞에 무릎 꿇고 싹싹 비는 것입니까?
  • Niveus 2011/04/09 10:41 #

    사실 이 건에 대해서는 언론이 7 정부 3정도 까야 정답일것같은데요.
    난리피는 주체를 따지면 오히려 언론이 더 난리입니다.
    이건 뭐 자칭 정론지는 다 황색지같고 인터넷언론은 소설판이 되고있는지경이니 OTL

    소통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믿겠다는건 이해하겠지만 비판적 사고라는걸 다들 좀 해야지 그렇게 치면 세상에 믿을게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OTL
  • 커터 2011/04/09 10:52 #

    방사능 괴담을 유포하는 언론이 신나서 날뛰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뻔합니다.

    그런 기사들 밑에 가면 정부 발표는 못 믿겠다, 과학이 완벽하진 않다며(물론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일에 대해 유일하게 근거 있는 주장을 완벽하지 않으므로 믿을 수 없다는 식) 무조건 위험하다는 기자에게 박수 쳐주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퍼 나르고.. 대한민국 모든 또라이들의 합작품이죠
  • 호무호무 2011/04/09 11:18 #

    경향신문은 일단 이런 쓰레기 같은 기사 내보내기 전에 자기들이 얼마나 방사능 공포감을 조장해서 선동질을 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정확한 기사를 내보내기 위해 관련 전공 교수나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얼마나 했는지?
    고작해야 뜨내기 환경단체들 말이나 들으면서 정부 까기에 바쁘셨지...
  • . 2011/04/09 12:30 # 삭제

    av 보는애들 광고질좀 안했음 좋겠다
    반성하길 유치해선 ㅋ
  • 도르래 2011/04/09 11:25 #

    이번 방사능비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 이상으로 언론들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위험하지 않은 것을 위험하지 않다라고 말함에도 국민들이 잘 믿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고, 그 중엔 이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신뢰'부분도 분명 포함되겠죠. 하지만 그것을 이번 방사능 비를 언급하면서 주요한 문제로 언급하기엔 '언론'들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언론들의 태도를 꼬집는 글을 쓰셨다면 더 공감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사능 비 문제에 있어 정부는 어디까지나 '피동'적인 입장에 설 수 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 2008년 촛불집회나, 글에서 언급된 4대강 문제 등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zirtman 2011/04/09 11:53 #

    언론 개객끼
  • 다물 2011/04/09 12:46 #

    현실적으로 방사능 오염을 피하려면 콘크리트 건물안에 갇혀 살던가, 납으로 몸에 있는 구멍을 밀봉한 후에 방호복 입고 돌아다니는 방법 외에는 없죠.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권장하기는 어려운 방법이니 방사능 오염 물질이 날라오면 경고를 해서 되도록이면 외출을 하지 않도록 예방을 해야하는데, 재보선과 4대강이 중요하지 국민의 건강 따위는 관심이 없으니...
  • SM6 2011/04/09 18:17 #

    유도개입준위 기준(국내기준, 국제기준을 막론하고) 현재 선량은 전혀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 아닙니다.
  • ㅁㄴㅇㄹ 2011/04/09 13:18 # 삭제

    못 믿을 경향신문
  • 2011/04/09 15:28 # 삭제

    생트집 같은 글이랄까...
  • ㅎㅎ 2011/04/09 15:36 # 삭제

    언론을 탓하는 건 쉽다. 언론을 때리면 끝나나? 정보를 소비하는 불안한 대중이 있는 것이다. 그럼 무지한 대중을 계몽하면 끝나나? 그렇다고 하자. 그러면 누가 무지하고 누가 유식한가? 서로 잘났다고 싸우면 결국 국개론 간다. 서로 잘났으니 소통이 될리가 없다. 언론탓 하기전에 이 불안과 공포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공포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조건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 조건 중 하나에 자본주의가 있다. 과학이 인간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보다도 팔려야 한다는 것인데 이 사회적 조건을 무시하고 뭘 할수 있다는 건가. 국가는 현재 이 사회적 조건을 포기했는데 그럴수록 취약한 찢어진 대중들은 '이해'보다 공포를 소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 웃긴다 2011/04/09 19:31 # 삭제

    지식인의 계몽을 거부하는 대중의 '반지성주의'를 비판해야 이교수의 지론과 맞아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디워 논란때 진중권을 공격했던 무지몽매한 대중이 과학자의 계몽을 무시하고 경향, 오마이, 한겨레의 뒤꽁무니를 좇으며 근거없는 공포감만 조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ㅎㅎ 2011/04/09 22:05 # 삭제

    정확히 말하자면 대중의 '반지성주의'가 나오는 '토양'까지 비판해야 지론과 맞아떨어지지요. 그냥 대중의 반지성주의 탓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너무 거저먹는 거죠. 이택광 교수님의 지론을 좀 끝까지 봐야죠.
  • 라쇼몽 2011/04/10 00:59 #

    언론이 잘못한 거 때문에 정부의 잘못이 가려지는 건 아니죠. 언론이 호들갑을 떨수록 정부가 중심을 잡아줘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걸 안하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게 이번 경우만이 아니라 자주 이런 불신을 심어줬기 때문에 지금 정부를 못 믿는 거 아닙니까. 언론은 저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행동 양태를 보여줬어요. 문제는 정부입니다.
  • SM6 2011/04/10 03:42 #

    정부가 더이상 어떻게 중심을 잡습니까. 현재의 대응 이상의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 SM6 2011/04/10 04:06 #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라쇼몽 님의 말씀은
    1) 언론은 원래 그런놈들이고 문제는 정부.혹은 정부에게도 잘못이 있다.
    2) 지금껏 정부가 그닥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
    인데

    1)에 대해서는, 적어도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있어 한국정부에서 딱히 어떤 잘못을 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고
    2)에 대해서는 그러한 이유로 정부를 불신하신다면 라쇼몽 님과 라쇼몽 님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과연 그 소위 '중심' 을 잡아 줄 수 있을지 의심스럽군요.
  • SM6 2011/04/10 04:05 #

    그리고 본문에 관해서 말인데,

    정부가 담당해야 하는 몫은 바로 ‘방사능 비를 맞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근거해서 대책을 ‘결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정부는 과학적 지식이라는 중립적 기준으로 도피해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하기에 바쁘다

    라고 하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그 '대책'이 필요 없는 상황입니다. 판단과 결정에서 도피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시츄에이션이라는 겁니다.
  • 미루엘 2011/04/10 06:39 #

    바로 위 SM6 님 "현재 상황 자체가 없다"는 의견에 한표...

    호들갑을 떠는 언론이 문제지만, 그런 언론에 2011년에도 아직까지 휘둘리는 국민이 있다는게 더 문제 가 아닐지...
  • ㅎㅎ 2011/04/10 11:16 # 삭제

    그래 그렇지 그 '대책'의 범위가 겨우 방사능비에 그치고 있다는게 한국 정부의 한계임. 그 '대책'밖에 생각밖에 못하는 게 문제라는 것임. 기존 원전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하고, 반지성주의적 토양이 어디서 나오는지 다각도로 살펴봐야 됨. 대책이 필요없는 상황이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름. 방사능비가 문제가 아니라, 반지성주의적 토양이 문제임. 계속 대중은 무식하다라고 까니, 도대체 발전이 없음. 맨날 대중 무식하다고, 할 게 없다고 하면 문제가 해결됨? 참참 답답하다.
  • SM6 2011/04/10 12:14 #

    말이 좋아서 반 지성주의적 토양이지, 솔직히 정부 발표나 방사능 안전하다고 하는 전문가 안 믿는 분들도 위험하다는 전문가 말은 참 철석같이도 믿으시던데요 뭐. 그리고 기존 원전 정책에 대한 재검토는 구형 원자로의 수명연장 계획의 재검토를 비롯해 이미 얼추 실시되고 있습니다. '기존 원전 정책에 대한 재검토'라는게 원자력 발전의 전면 중단을 의미하시는게 아니라면 딱히 문제시 할 부분은 없다고 보이는데요.
  • ㅎㅎ 2011/04/10 14:49 # 삭제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면 중단"까지 나가야죠. 왜냐? 원자력이 마케팅에 확실히 실패했기 때문이겠죠. 원전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신뢰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 이유는 단순한 사진매체 하나 정도로도 원전의 위험성에 대한 계몽은 쉽게 되기 때문이죠. 이러한 피상성 속에서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뿌리딛고 있는 곳이 자본주의 체제임을 잊고, 원자력은 안전하다는 말만 기계적으로 되풀이할 뿐이죠. 물론 여기에 대해 '전기 소비량'이라는 고전적인 서구 문명에 대한 '죄의식'을 소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은 정치적 인간이 운용합니다. 그러면 뭐가 나오죠? 결론은 이거 밖에 없죠. '엔지니어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원자력 발전이 전면중단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시켜라!'
  • ... 2011/04/10 17:13 # 삭제

    자본주의라고 좀 더 근본문제로 계속 끌고 갈려고 하는데, 필요라는 개념이라는 것도 있습다.
    그냥 자꾸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끌고 갈려고 할 뿐.
  • ㅎㅎ 2011/04/10 21:35 # 삭제

    .../정확하게는 기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겁니다. 거기서 자본주의가 매체 역할을 한다는 개념입니다. 필요라는 개념이 있다면, 유일한 필요는 과학에 대한 인간의 필요겠지요. 더 누가 필요하겠습니까.
  • SM6 2011/04/11 08:48 #

    ..?
    마케팅에 실패했기 때문에 사라져야 하고, 전문가를 신뢰할 필요가 없다니 상당히 참신한 주장이시네요....
    그럴거면 처음부터 반지성주의적 토양 운운을 하지 마셨어야(...)
  • ㅎㅎ 2011/04/12 20:02 # 삭제

    참... 제 문장 어디에 "마케팅에 실패했기 때문에 사라져야 하고, 전문가를 신뢰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되어있나요. 이거 안 보이시나요? "엔지니어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원자력 발전이 전면중단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시켜라!"
  • 치이링 2011/04/10 14:18 #

    이 글을 속담 한 줄 로 표현하자면,

    방귀 낀 놈이 성 낸다.

    로 압축할수 있겠군요.
  • Kelynn 2011/04/10 22:46 #

    적절합니다.
  • mechanist 2011/04/10 18:40 #

    아니 이번 정부가 병신같은건 동의하지만
    진짜로 '무해하나 맞지 않는게 좋다'라는걸 어떻게 달리 표현합니까.

    방사능은 없으니 안전하지만 황사가 섞여 맞지 않는게 좋은 비에 대해
    '안심하고 맞으세요'라고 하는게 옳습니까?

    정부가 불신을 조장하는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국민이 자기멋대로 불신을 조장하는것 또한 비난받아 마땅한데
    지금 뭔 소릴 하는겁니까.
  • 2011/04/10 19:36 # 삭제

    모르면 닥치세요^^
  • 나인테일 2011/04/10 22:08 #

    I // 씨발놈아. 그럼 네가 아는 똥같은 지식을 싸 봐라.
  • mechanist 2011/04/11 08:40 # 삭제

    l//한마디 할 정도는 아니까 닥치세요^^
  • 2011/04/11 22:39 # 삭제

    알긴 뭘 안다고 ㅋㅋㅋㅋ 블로그 보니 똥같은데
  • 三相交流 2011/04/11 11:08 #

    논리도 없고, 감동도 없고, 결론은 더더욱 없고...
  • pSyCHe 2011/04/11 16:06 # 삭제

    정부에 대한 불신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라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불안해 할 만한 사안이죠. 그런데 이것을 놓고 단순히 과학적 사실만을 내세워 안전하다고 말하는 건 '정치인의 올바른 자세'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광우병 쇠고기 문제나 이번 사건들은 크게 소란을 떨 필요가 없는 사안입니다만, 어디 사람 사는 세상이 이성만으로 이루어진답니까? 무수한 마천루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세계적 도시에서도 여전히 압도적인 힘을 가진 채 떠돌고 있는 수 많은 도시전설들을 생각해 보세요.

    비이성적인 요소라는 건 인간, 그리고 사회 내에 내재된 제거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속성 중 하나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것을 합리적 이성에 의해서 충분히 제어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이걸 '외과적 수술(?)'을 통해 단번에 제거할 수 없다면 '정치'라는 장에서는 또 다르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정치는 결국 다수의 시민들의 공감을 사고 설득을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인간에게 존재하는 감성적이고 비 이성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즉, 광우병이나 방사능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질 때,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의 불안을 달랠 책임을 '과학'에 떠맡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충분한 설득의 과정이라는 겁니다. 이 방면에서 이번 정부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zahira 2011/04/11 22:27 #

    경향에 쓰레기 투척하셨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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