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인가 세상읽기

나꼼수 '비키니 응원'(시위가 아니니 이렇게 표현하겠다)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려서 돌아오질 않고 있다. 잘못하다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릴 것 같은데, 아직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으니 한번 기대를 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나꼼수를 비판하는 이유는 더 잘하라고 그러는 것이지 그만 좀 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당사자들이 나꼼팬인지, 나꼼수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이들인지 잘 가려봐야한다. 

몇몇 나꼼팬들이 분탕질을 치는 바람에 상황이 좀 복잡해졌지만, 가만히 뜯어보면 문제는 간단하다. 상황 정리는 이런 것이다. 

1. 나꼼수 진행자들이 봉주 3회에서 정봉주씨 면회간 이야기를 전하는 와중에 성욕감퇴제 운운하면서 비키니 사진에 대한 언급을 했다. 
2. 정봉주 팬카페 미권스에 여성 비키니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3. 주진우씨가 정봉주씨 면회 당시에 남긴 "가슴 응원 대박이다. 코피에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4. 미권스 내부에서 여성비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5. 나꼼수에 우호적이었던 공지영씨가 트위터에 "불쾌하며 사과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대충 이런 흐름이다. 사건 진행상황을 보면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보인다. 나꼼수가 오버한 것이다. 너그럽게 봐줘서 1번은 그냥 농담으로 했다고 치자. 더 나아가서 2번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치기준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상식의 범위를 아주 넓혀서 말한다면, 여기까지 용인 못할 것도 없다. 이게 문제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 불거진다. 주진우씨가 공개한 메시지나 이후에 숙명여대총학생회가 정식으로 문제제기한 '여성관리부' 운운하는 발언들은 명백하게 여성비하의 혐의를 풍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여성들'이 요구하는 것은 이 부분에 대한 사과이다. 비키니 사진 올린 그 여성에게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것도, 비키니 사진 올린 것을 두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른 체하고(아니면 진짜 모를 수도 있겠지만), 문제를 남성주의 대 여성주의로 몰아가는 나꼼수 진행자 이하 나꼼팬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가설을 내놓자면 이렇다. 

1. 나이브하다. 
2. 꼼수를 부린다. 

나는 최대한 1번의 경우라고 생각해주고 싶다. 이 기대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한국일보에 실린 김어준씨의 발언은 이런 일말의 기대도 어둡게 만드는 일이었다. 거기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어준씨는 지금 자신이 비판했던 그 수구의 모양새를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이다. 왜냐고? 수구가 어떤 짓을 잘 하는가? 남북경협처럼 경제적 이해관계를 위한 정책조차도 '퍼주기'라는 식으로 매도하면서 친북논쟁을 벌이지 않는가? 이런 행태가 '꼴페미' 운운하면서 신종 빨갱이 사냥을 벌이는 소위 나꼼팬이라는 작자들의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절차적 의례로 끝낼  수 있었던 문제를 이념의 테이블 위에 올려서 추상화시켜버리고, 정작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그 뒤에 숨어서 침묵을 지키는 모습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표방해온 탈권위의 가치와 전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는 비키니 사진을 올린 여성까지 앞세워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으니 더 황당할 뿐이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나꼼수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결론은 명확하다. 정치코미디에 머물지 않고 '대안언론'이라고 주장했던 그 도덕적 우월성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여성들과 소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나꼼수는 말 그대로 반쪽만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나꼼수는 10대들도 많이 듣는 팟캐스트이다. 비키니 사건은 '10대들에게 정치를 쉽게 가르쳐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교양적 이미지'를 나꼼수에서 제거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비키니 사건이나 일으키는 저열한 나꼼수를 자녀들에게 듣도록 허용할 만큼 아량 넓은 학부모가 한국에 얼마나 있겠는가? 

나꼼수는 자신들을 일컬어 '원래부터 저질'이라고 말하지만, 여기에서 저질이라는 것은 진짜 저질이라서 그렇다는 것은 아닐 테다. 진짜 저질이라면 누가 나꼼수를 듣겠는가? 나꼼수가 말하는 저질은 고급문화의 권위에 대한 서브컬처의 '개방성'을 의미한다. 이 개방성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뜻하는 것으로 일정하게 도덕적 우월성을 전제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힙합하는 '양아치들'이 클래식 가수보다 훨씬 삶과 일치하는 예술을 하는 것이라는 아방가르드적 구별짓기가 이런 서브컬처에 내포되어 있다. 이 태도가 초기 실천의 형태를 지나서 일정한 형식성을 획득하면, 일종의 권위로 안착되어 또 다른 엘리트주의를 낳게 마련이다. 지금 나꼼수에 대한 우려는 이런 퇴행성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물론 초기부터 징후가 나타났고, 거기에 대해 이런 저런 비판들이 가해졌지만, 전혀 씨알이 먹히지 않았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확인할 수 있었다.  

간단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비하성 표현들이 분명히 있었고, 거기에 불쾌한 느낌을 갖는 여성과 팬들이 있는 것도 확실하다. '우리끼리는 괜찮다'는 김어준씨의 발언이 위험한 이유다. 도대체 그 '우리'가 누구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 지금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여성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참으로 그 '우리'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지 않겠는가?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wallflower.egloos.com/tb/3801187 [도움말]
  • 미권스와 삼국 카페 회원의 나꼼수 비키니 사진 논쟁에 부쳐 2012/02/03 20:18 #

    며칠전 삼국카페 혹은 여성삼국 카페라고불리우는 즉 다음 소울드레서, 쌍화차코코아, 화장발 카페회원들과 미권스회원들의 논쟁이 일어났다.그 시작의 발단은 [미권스가슴사태에 빡쳐서쓰는]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아니다.라는 게시물이 미권스에 아래와 같이 게시되면서 시작했다. 다음 소울드레서, 쌍화차코코아, 화장발 카페는 여성들회원들이 많은 여성 주관심사를 위한 정보교류싸이트이다. http://soribee.tist...... more

덧글

  • Limccy 2012/02/03 10:29 # 답글

    뿌린대로 거둠.
  • 으아아앙 2012/02/03 10:49 # 삭제 답글

    순서가좀 틀린데 2번이 1번보다 먼저일어난 일니다
  • 이택광 2012/02/03 11:06 #

    저 순서가 맞는 것 같은데요. http://insustory.tistory.com/211
  • 이승민 2012/02/03 11:22 # 삭제 답글

    읽고 나서 드는 느낌.. "지랄한다."
    주진우기자 트윗사진은 당신에게 또는 이나라 여성들에게 보낸 게 아니고 정의원에게 보낸 사적 메시지인데, 쉽게 말하면 지금 당신들이 하고 있는 짓은 술집 옆테이블 이야기를 엿듣고는 갑자기 기분나쁘다며 버럭 성질내며 당신에게 사과하라고 난리치는 꼴이야. 정신차려! 애초에 당신에게 한 말이 아니야!
    그리고 듣기 싫으면 듣지를 마.. 누구도 당신에게 들으라고 한 적 없어.
    당신은 돈 한푼 안되는데 소송당해가며, 구속당해가며, 강한 자들과 싸워본 적 있어?
    정말 나꼼수가 이만큼이라도 해주고 있는 거에 정말 감사해야되는거야.
    왜 겁많은 우리 대신 피흘리며 싸우고 있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지 못해 안달인거야?
    그냥 가카의 신민으로 피빨리며 살래? 그게 속 편하겠어?
    답답하다 정말.. 너도 글 반말로 썼으니까 나도 반말로 썼어
    억울하면 너도 내 블로그 와서 반발 찌끄리고 가렴
  • 이건 아니잖아요 2012/02/03 11:53 # 삭제

    승민님의 주장에 공감할 수 없지만, 백 번 양보하더라도.. "겁많은 우리 대신 피흘리며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지적하면 안되는 겁니까?
  • 이승민 2012/02/03 12:43 # 삭제

    아니 그러니까 잘못한 게 아니래두? 당신이 가장 친한 친구한테 그냥 한말인데 누가 엿듣고 거기다 대고 시비걸면 좋겠어? 뭘 잘못했다는 거야? 그냥 남자끼리 허물없이 여자얘기 할 수 있는 거잖아. 근데 남자끼리 한 얘기를 엿듣고는 성희롱이다 이러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 꼼진리교신도답다 2012/02/03 14:02 # 삭제

    어째 니들은 하나같이 그모양이냐
    이건 음모론아니면 가카포비아 둘 중 하나얔ㅋㅋ
  • 이렇게해라 2012/02/03 14:15 # 삭제

    딴지에서 팔던 성인용품 하나 산후 정씨 면회가서 조용히 건내고 와라
  • ^^ 2012/02/19 00:21 # 삭제

    엿들은건 아니죠^^자기들끼리 얘긴것도 아니에요 여성 시청자를 대상으로 사진보내달라고 했어요 꼼수는 말할 권리 있고 듣는 여성 시청자는 기분 나쁠 권리도 없나요? 공지영씨는 나꼼수 친구인데 친구한테 기분나빠 사과해란 말도 못하나요?
  • 르네 2012/02/03 12:26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승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야말로 지랄이 풍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승민 2012/02/03 12:55 # 삭제

    아.. 댓글로 이렇게 투닥거려본 게 얼마만인지 ㅋㅋ
    지랄이 풍년도 원래 써먹으려다 만건데.. 암튼 반갑소 르네씨..
    근데 난 정말 이렇게 자기혼자 깨끗한 척.. 진보의 도덕적 우위 운운하는 건 비겁하다고 보거든
    수꼴이 잘하는 게 이렇게 진보 분열시켜서 가지고 노는 건데..
    이렇게 잘했다 잘못했다 판사놀이할 게 아니라
    힘들게 싸우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무조건 편들어줄 때도 있어야한다는 거야
    만약, 나꼼수가 이번일로 GG치고 나꼼수 그만두면 어떨 거 같아?
    어차피 돈보고 한 것도 아닌데, 자꾸 귀찮게하고 시끄럽게 하니까 "에이 몰라 때려쳐" 이럼.
    누가 손해보는 거 같아? 누가 가장 좋아할까?
    그러니까 판사놀이 그만하고 조건없이 힘이 좀 되어주면 안될까?
  • 2012/02/03 13:15 # 삭제

    그런 걸 나꼼수밖에 못 찾은 니가 불쌍
  • 김승민 2012/02/03 13:17 # 삭제 답글

    "힘들게 싸우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무조건 편들어줄 때도 있어야한다는 거야 만약, 나꼼수가 이번일로 GG치고 나꼼수 그만두면 어떨 거 같아?" <= 여태까지 반MB투쟁은 나꼼수 혼자 한 줄 아는 모양이군. 그러니 지랄이 풍년이지.
  • 승민아 2012/02/03 14:07 # 삭제 답글

    정봉주는 억울하게 옥살이하는게 아니란다
    넌 여기서부터 망한거야
    그리고 말이다
    친한 놈들끼리 저런 개드립성 농담할수도 있는데 그걸 사이트에 올려놓고 킬킬대면 안되지 않겠냐
  • 헐...... 2012/02/03 14:15 # 삭제 답글

    힘들게 싸우고 있는 사람이기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람이기에......
    더더욱 행동과 말에 조심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꼼수분들에게 GG치고 그만하라는게 아니라... .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한부분을 인정하고 털고가면 될일을....
    왜 이렇게 확대시키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자기들끼리 웃고떠들도 친구에게 그냥한말인데... 누가 엿듣고 그것에대한 시비???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올린 글이.. 자기들끼리 주고 받는 친구에게 그냥한 말????
    공인이 무엇인지???? 트위터가 무엇인지...
    부터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상대가 더럽다고 해서...
    나도 더러워도 된다는 논리인가????
    잘못한게 있으면 인정할 건 인정하자.....
    그리고 털고가는게..... 그게 올바른 모습 아닌가????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게 니들 그만둬라가 아니잖나??
  • 근데 2012/02/03 15:56 # 삭제 답글

    2번이 먼저 아닌가요?... 아닌가?
  • 꼰대들 2012/02/03 16:17 # 삭제 답글

    진짜 진보란 이름의 또 다른 꼰대로군
  • 김균형 2012/02/03 16:53 # 삭제 답글

    농담 코드에 대한 적절한 접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성비하 논란이 예상된 위험한 수위의 농담이었지만,
    남성들 사이에서 저 농담이 어떠한 코드를 갖고 있는지가
    먼저 설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성들은 본인들의 성욕에 대해서 종종 희화화하곤 합니다.
    감옥, 군대, 기숙사 등등 어떠한 형태로든 갇힌 공간에서의 생활을 얘기할 때
    빈번하게 나오는 농담 코드인데, 이런 농담의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그 타겟이
    여성이 아니라, 그 공간에 갇히게 되는 해당 남성에게 있습니다.

    '한동안 여성과의 단절이 예상되는데,
    주변에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혼자일 수 있는 공간도,시간도 없는데,
    그 기간동안에 성욕은 어떻게 해결할래.'
    라는 게 저 농담코드의 골자입니다.
    얼핏 보면, 여성 비하인 것 같지만, 의미를 파악해 보면
    남성성욕에 대한 희화화가 그 핵심입니다.
    물론 남성성욕을 조롱하는 것에
    여성비하성 발언이 들어간 것 자체를 부정할 순 없습니다.
    저 농담코드의 목적이 무엇이든, 그 과정에서 여성비하 발언이 들어갔다면
    그건 그 자체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성비하라는 카테고리로 저 농담들을 묶어버리기엔
    거기에 담겨있는 남성조롱의 메시지가 너무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이런 걸 언급하는 건 저 문장, 그리고 사건 전체적으로 저 농담에 담겨진 코드는
    여성비하성 발언이 첨가된, 남성성욕에 대한 조롱이다.
    라는 걸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입니다.

    여성들이 '성'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다소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저 자신은 남성이지만, 전적으로 수긍합니다.
    몇몇 분들은 여성들의 피해의식이다라며, 가볍게 치부하곤 하는데,
    무언가에 피해를 받으면,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 피해의식입니다.
    과거 여성들이 당해온 성착취의 역사를 보면 여성들의 지금과 같은 반응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는 조금 균형을 갖출 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성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고, 심지어 방송에서까지
    남성의 신체를 노골적으로 상품화, 희화화하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성들의 사소한 농담에
    여성비하 발언이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면,
    단지 상대'성'을 배려하지 못하는 이기심으로 보일 뿐,
    어떠한 설득력도 갖기 힘들어 보입니다.

    애초에 '성'에 대해서는 농담을 해선 안된다라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실 거라면, 여성들 스스로도
    남성들의 신체를 우스갯거리로 만들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시던가,
    '성'도 하나의 농담거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실 거라면,
    사소한 농담정도는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이해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여성들의 철없는 농담 한두마디로,
    여성전체를 폄훼하려는 게 아닙니다.
    지금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여성신체에 대한 지나친 보호의식은
    오히려 여성들 스스로를 불편하게 할 뿐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농담이라도
    공개된 방송에서는 해선 안되는 거였다라는 비판도 큰 설득력은 없습니다.
    애초에 나꼼수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송이 보여야 할 '품위'를 보였던 적이 없습니다.
    일상언어(욕설)가 튀어나오고, 거슬릴 정도의 큰 웃음소리로
    '품위'보다는 경박(?)함에 더 가까웠던 프로그램입니다.
    새삼스레 이번 사안에서만 방송의 품위를 요구하는 건
    그냥 여성비하 발언이 거슬려서 발끈한 것일 뿐
    나꼼수라는 프로그램 자체에 변화를 요구해서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즉, 욕설은 괜찮지만, 여성비하는 싫다라는
    여성들(더 정확히는 이런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이 표출 된 것일뿐
    이제는 나꼼수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라고 보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여성과 남성의 성대결 구도로
    이 사안을 물타기 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의 핵심을 잘 들여다 보면, 안타깝게도
    성대결 국면으로 갈 수 있는 소지가, 지금의 논란에는 충분히 있습니다.

    나꼼수를 대안언론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언론의 잣대를 요구하는 것도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나꼼수를 언론이라 부르지 않고, 대안언론이라 부른 것은
    그 문장자체로 의미를 갖습니다.
    만약 나꼼수가 언론이었다면,
    굳이 대안이라는 단어를 첨가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저 문장은 오히려 나꼼수가 언론이 아니라는 점을 각인 시켜주는 문장입니다.
    한발 양보해도, 기존 언론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지시켜 줍니다.
    굳이 나꼼수에게 '대안'이라는 명사까지 덧 붙여 가며
    언론의 기준을 적용하려는 것은 그 자체가 족쇄입니다.
    나꼼수는 처음부터
    결과로 가는 과정에서의 중립성은 지키겠지만,
    결론이 도출된 이후부터는 철저하게 편향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나꼼수에게 이제와서 언론의 중립성을 요구하는 건 넌센스입니다.
    일상언어와, 질펀한 농담, 거북한 웃음소리로
    일관되게 경박한 태도를 보여한 나꼼수에게
    언론의 '품위'를 요구하는 건 지나친 간섭입니다.

    나꼼수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얻게 되고,
    포탈사이트에 그 이름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을 때 쯤에,
    진보 세력들로 부터, 메시아주의에 빠질 수 있다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원래 무언가가 인기를 얻게되면 팬덤이 생기게 마련이고, 팬덤이 생기면,
    몇몇 돌아이가 출몰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세력이 경고한
    이름부터 거창하기 이를 데 없는'메시아주의'는
    그다지 대단한 경고도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나꼼수는 인기를 얻었고,
    팬덤이 생겼고,
    과하게 나꼼수를 옹호하는
    돌아이도 생겼습니다.
    보다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이건 나꼼수의 문제가 아니라,
    팬덤이 갖는 속성의 문제입니다.
    이걸 나꼼수의 문제로 귀속시켜 버리는 건
    나꼼수를 옹호하는 사람들 전체를 비이성집단으로
    매도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나꼼수 팀의 여성비하(남성조롱)발언과 관련해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메시아주의에 빠진
    돌아지 팬덤으로 보는 건 오히려 사건을 단순화 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나꼼수가 좋기 때문에 무조건 옹호하려고 한다.
    라고 말해버리면 상대방의 신뢰성을 무너트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안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나꼼수가 했던 저 농담이 그간의 그들의 행태로 봤었을 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할 만큼 잘못된 행동이냐.
    이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과도한 팬덤에 의해 무조건 적으로 옹호하고,
    몇몇 사람들은 저정도 농담은 가능하다라는 생각에 그들을 옹호하고,
    몇몇 사람들은 저런 농담이 싫어서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가 전부입니다.
    지금의 사안에 대해서 나꼼수팀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이성이 마비된 돌아이 팬덤으로 보는 시각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ㅇㅇㅇ 2012/02/03 17:15 # 삭제


    나꼼수의 속성에 돌아이성(?)이 내포되었는가
    나꼼수팬중에 돌아이가 있다고 나꼼수에 돌아이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에서 후자이신거죠?
    그럼 이분 예전글도 다 찾아서 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일부가 돌아이건 아니건 그게 지금 중요한게 아닐텐데요.
  • 쩌니™ 2012/02/03 17:22 # 삭제

    이 분 글을 읽으니 정리가 되네요.
    말씀에 동감합니다.
  • w 2012/02/03 17:30 # 삭제

    나꼼수가 갇힌 공간이었구나
    그렇게 말을해도 사실은 그런 공간이 아니라서 10대들도 보는 거고 사람들이 대안언론으로 인식하는 거라고 위에서 말했던 걸 이렇게 순진하게 해석하시다니
  • tor 2012/02/03 17:59 # 삭제

    여성의 성이 착취당해왔다는 페미니즘식 해석에서 어떻게 남성의 성욕을 농담재료로 삼는 걸 옹호하는 해석이 나오는지 의문스럽기 그지 없는데
    어떻게 갖다붙이는 것도 참
  • 김균형 2012/02/03 19:00 # 삭제

    원글쓴분의 생각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몇마디 첨언하면,
    기본적으로 글쓴분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글쓴분께서 사건을 다섯 단계로 나누고
    1번과 2번을 용인 못할 것도 없다고 말씀하신 건
    비키니 응원 사태(?)를 농담으로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는 걸
    의미할테니까요.
    글쓴분과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은
    사과에 대한 부분입니다.

    다소 거창하지만,
    진보세력이라는 하나의 세력으로 규합되기 위해서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정권교체 요구세력 정도가 되겠네요.)
    나꼼수팀의 사과가 간편하면서,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게 가장 빠르고 간편하긴 할 것입니다.
    다만, 그게 나꼼수가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와 맥을 같이하느냐는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나꼼수 초기에
    큰 웃음소리가 거슬리니
    작게 웃거나, 마이크 볼륨을 통해 조절을 부탁한다고
    몇몇 팬들이 의견을 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나꼼수는 '싫다'라는 한마디로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 때 그들은 듣기 싫으면 듣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겠습니다.
    다만 그 태도가 지금 그들의 정체성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소 그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그들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농담도 그들의 농담을 사용합니다.
    그들이 평소에 하던 질낮은 농담들이
    맘에 들지 않으면 나꼼수를 듣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던 사람입니다.

    하나의 세력으로 규합되기 위해
    너희가 사과해라 라는 건 문제있는 시각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분열없는 세력으로의 규합이 그렇게 중요하면,
    사소한 농담 거리를 문제삼아 사과를 요구하는 것 역시
    분열을 조장하는 것입니다.
    사과하면 간단하게 끝날 걸 왜 분열을 조장하냐 라고 나꼼수를 비판하는 건,
    농담으로 넘어가면 될 걸 굳이 문제삼아 분열을 조장하냐 라고 역으로
    비판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과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그들의 발언이 정말로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이 먼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처음 댓글을 달았을 때 써 놓은 것 처럼
    이번 논쟁은 아쉽게도 성대결 구도로 갈 소지가 다분히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꼼수를 옹호하는 건
    저 발언이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이제는 저정도의 농담은 수용가능하지 않냐
    라는 분들의 의견에도 귀귀울여 달라 입니다.
    원래 말이 거칠었던 사람들이
    거친 농담을 했고, 그 농담이 성과 관련된 농담인데,
    저 정도 성적 농담은 가능하지 않냐.
    라는 게 비키니 응원 사태(?)를 옹호하는 분들의 생각입니다.
    물론 몇몇 사람들은 잘잘못을 떠나 나꼼수를 옹호해줘야 하지 않냐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굳이 이런분들과의 차이점을 위해 일부를 전체로 호도하지 말아달라느니
    하면서 주절거리지 않더라도, 그정도의 구분은 충분히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짧게 말하려고 했는데, 글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위에 달아주신 댓글은 잘 읽어봤습니다.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차이점으로 넘어가도록하고,
    갇힌 공간이라는 표현은 잘못 해석하신 듯 싶습니다.
    저기서 예를 든 갇힌 공간은 말그대로 물리적, 정서적으로 닫힌 공간을 의미합니다.
    직접 예를 든, 감옥, 군대, 기숙사 등을 말하는 것이지
    나꼼수라는 하나의 현상, 집단 등을 갇혔다고 표현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 tor 2012/02/03 19:33 # 삭제

    님은 님 의도대로 글이 읽힐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보네요
    그게 안 되니까 그렇게 글 쓰는 게 어려운 거구만
  • tor 2012/02/03 19:38 # 삭제

    님 같은 분들이 자기 글이 의도대로 안 읽히는 것 같으면 입장차이로 환원시키려고 하더라구요
  • ^^ 2012/02/19 00:07 # 삭제

    희화화라는 분석에 참 공감을 했어요 그런데 성적 부분에서 이제는 균형을 잡아야할때라는 말씀에는ㄱ공감이 안되네요 오늘부터 균형을 잡아야지 한다고 그렇게되는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의식적인 차원이라기보다 감성적 차원에서 통제가 안되는 그런 부분이란 거죠 그리고 의식적으로도 우리사회가 성적측면에서 평등하다 생각하지 않아요 남성몸에 대해 말하는 것이 확산되었다는 것을 사회변화의 척도로 삼으셨는데 그러한 발언 주체와 지금 불쾌감을 느끼는 여성은 다르지 않을까요?언론에서의 외모지상주의적 발언이 평등의 척도라 말씀하시는건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대졸 여성 실업자 수와 여성들의 평균임금, 한국 농촌남성을 위해 동남아의 여성들을 수입?하는 현상황을 고려할때 한국사회 이만하면 평등하다라는 발언을 보면 참 답답해 지네요
  • 희나람 2012/02/03 18:24 # 답글

    2번과 1번이 바뀐게 맞을겁니다.
    이택광 선생님께서 올리신 링크의 사진을 저도 봤는데, 그 이후에 봉주 3회가 나와서 비키니 관련 언급이 있었거든요.
  • 이택광 2012/02/03 23:01 #

    순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 흐름은 사안별로 적어놓은 것 뿐입니다.
  • 결론은 2012/02/03 18:41 # 삭제 답글

    무엇이 문제인가?

    그래서 문재인이다.
  • 판단유보 2012/02/03 19:46 # 삭제 답글

    1. 푸른귀의 비키니 사진: 1월 20일
    2. 봉주3회 : 1월 21일
    3. 이후 다른 비키니 사진 올라옴
    4. 주진우 면회 트윗

    .... 봉주 3회에서 1월20일 비키니 사진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않고 느닷없이 성욕 운운하면서 수영복 사진이라고 했다면 변명이나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진 인지에 관한 별다른 언급없이, 수영복 사진 보내도 괜찮다고 한 말은 좋게 해석하면, 자신들도 성적 어필이 될지 몰라 당황했고, 그래서 역으로 그런 관점에서 볼 성욕도 없으니 맘 놓고 보내라는 뜻으로 해석해 줄 수 있습니다. 평소 꼼수 마초(저는 마초 맞다고 생각합니다)들의 행태로 볼 때 나름대로 신중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언급하면 낄낄거리지도 않았고 이런 저런 잡소리도 없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맘에 들지는 않지만, 굳이 논란화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진우입니다. 그 사진의 의미를 시위에 대한 팬의 진정과 파격적 발상으로 보기 보다는 성적인 사진으로 본다는 점을 은연 중에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후 진행된 꼼수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충분히 사과할만하고 사과하면 됩니다. 그 사과는 꼼수의 정체성 문제와는 별개라고 봅니다. 그런데 비판 측의 문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정확하지 않은 기사만 읽고, 나꼼수가 먼저 사진을 보내라고 말했고, 그에 응해 사진들이 올라온 걸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꼼수가 명확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상 꼼수 전에 푸른귀의 사진이 먼저 올라왔고, 꼼수 녹음이 언제 되었건 21일에야 꼼수를 들을 수 있었으니 최악의 경우라도 푸른귀의 사진은 꼼수의 발언과는 별개입니다. 남는 문제는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꼼수의 수영복 발언은 여전히 문제적이고, 그 발언 역시 여성 성에 대한 대상화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 이택광 2012/02/03 23:00 #

    나꼼수는 생방송이 아니라 사전 녹음이죠? 이 댓글에서 진술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태가 더 심각한데요. 최소한 하루 전에 녹음을 했다손치더라도 20일 비키니 사진이 올라올 때 녹음이 진행되었다는 건데, 실상이 이렇다면 이미 그때 모종의 '공모'가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 편집시간 2012/02/05 15:40 # 삭제

    이택광님께...
    녹음 날과 편집이 끝나는 날 사이에 3~4일씩 차이 나는게 보통이죠. 요즘 그 보다 더 걸리기도 하더라고요.
    또 파일을 보내서 올리는대도 반나절 이상 걸리는 것도 다반사. 녹음후 하루이틀만에 올리는건 옛날 얘기죠.
  • ㅎㅏㅁ ㅏ 2012/02/11 21:39 # 삭제

    ㅋ. 글내리셔야겟우~
  • Nickea 2012/02/03 20:20 # 답글

    이 문제에대해서 사과표명을 하고 같은 동지로써 안고 가느냐.사과표명없이 우리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그들을 버리고 가느냐 이렇게 갈릴듯합니다.
  • 무엇이문재인인가 2012/02/04 03:47 # 삭제 답글

    비키니가 문제라면 김용민 교수의 소시지 발언은 그야말로 고소감이다. 그리고 애초에 나꼼수에 수영복 사진 발언에서도 분명히 김어준 총수는 남성분들 많이 보내주시라는 말을 통해 유머임을 확인했다. 그런데 한 팬의 지극히 자발적으로 수영복 사진을 올린것에 대해 전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라고 사과를 요구한다면 말 그대로 극단적인 페미니즘으로 볼수밖에 없다.
  • ㅇㄴㅇ 2012/02/04 09:09 # 삭제 답글

    '정봉주 딸치게 사진 좀 보내주세요.' 이게 아무 문제도 아니면, 강용석이 욕 먹을 이유도 없겠지.
  • ㅣㅣㅣ 2012/02/04 16:51 # 삭제 답글

    갑자기 택광씨가 나꼼수에 대해 애정어린 걱정씩이나 해주시니
    절라 웃긴다 씨바 ㅋㅋ
  • lll 2012/02/05 01:28 # 삭제

    ㅋㅋㅋ/ 나꼼수가 욕먹어서 안타까워? 븅닥 뭐 욕할거 없나 눈이 씨뻘개서 학학대는 씁새들이 ㅋㅋ
    아주 신나죽것지?
  • A 2012/02/04 17:37 # 삭제 답글

    나꼼수가 대중을 대신하려면 대중이 나꼼수를 통해 말해야지 나꼼수가 대중이 말하고 싶어하는걸 미리 알아채고 대신 말해줘서는 안된다.
  • 기억에따르면 2012/02/04 18:26 # 삭제 답글

    당시 저는 다른 방에서 틀어놓은 방송을 멀리서 듣고 있던 터라, 김어준이 "남자분들 수영복 사진도 보내"달라고 하는 말만 또렷이 들었습니다. 그 앞에 무슨 말이 나왔는지 못 들었기 때문에, '여자 수영복 이야기가 나왔었나 보구나. 무슨 얘길 한 걸까?'라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일이 터진 지금,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적어도 셋 중 김어준은 당시에도 위험한 수위에 접근했다는 걸 의식하고 있었던 걸로 짐작됩니다. 그래서 보험으로, 그런 발언을 덧붙인 거였겠죠.

    의식하고 있으면서도 그런 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은, 우리끼리 우리 방식대로 노는 거니까 사과할 생각도 필요도 없다고 하는 지금 태도를 청취자들을 우롱하는 자세로 보이게 만듭니다.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문제겠습니다만.
  • punky 2012/02/05 11:23 # 삭제 답글

    나꼼수는 딴지일보의 정치판 저전이고, 지금의 비키니 논란은 딴지일보 자매사이트였던 남로당 버전으로 추락한건지 변화의 다양성을 추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나꼼수는 동네 양아치 버전(옛날 김구라와 황붕알의 인터넷방송)비스므리하게 간 것이었고, 거기에 호응하는 집단(여성이나 남성들)은 웃고 즐겨보자는 정치타블로이드웹진 같은 분위기로 즐긴것은 아니었을까요?
    전 그 옛날 남로당과 딴지일보 들락날락 했던 사람으로서 화이트 컬러나 블루컬러나 여성지식인이나 용역노동자나 성담론으로 웃고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저 해방구적 역할을 했을 뿐이었는데 나꼼수에게 도덕적 윤리잣대를 들이대는 건 좀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단 한번도 나꼼수를 듣지 않았고, 안 들어도 어떻게 가는지 충분히 예상은 했었으니까요.
    결국에는 그 자유주의적 인문학적 여성작가까지 뭐야? 이게!! 이러는데 인문학적 마초 김어준이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건 그사람 답다고 생각합니다.
  • 답답이 2012/02/05 13:59 # 삭제 답글

    이 글 읽어본 소감. 이런 놈 낳고 미역국먹은 지에미가 불쌍하다.
    돈 쳐들여 갈켜놈 모해.
    서푼어치도 쓸데 없는 대가리속 궤변 구랏발만 늘어 어디 빌붙어 글밥이라도
    빌어먹을데 없나 눈초리나 살피는 족속들이지.
    요런 인간들이 꼭 진보네 계급입네 입에 달고 살면서
    정작 지 입에 풀칠 못해도 절대 노가다란 노동일은 절대 안나갈 놈이라는거.
    어찌 아냐고. 내가 그래 봤거든.

    이런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 할 시간에,
    한줄이라도 좋으니, 김어준 처럼 니 얘기 하고 니거를 만들어봐.
    남 뒷다리 잡으면서 골방에서 키보드질 할 시간에 말야.

    이번 비키니 헤프닝에 아주 육법전서 들이대고 앉은 꼬라지 볼라치면,
    쌀독에 쌀이 떨어졌는지, 왜놈들이 쳐내려 오는지 세월아네월아 예송논쟁하던
    꼴값떨던 남산 딸깍발이 꼴이지 싶다.

    글고 한마디 더.
    김어준이가 마초 어쩌고 하던데...내참, 그 자체로 모가 문젠데.
    니 생긴게 구리게 생겼다. 누가 그럼 구리게 생긴 니 용모 자체가 윤리적 단죄 받어야 하니.

    글고 니 착각하는게 있는데...우리끼리 할때 우리에 넌 포함안돼.그러니 넌 니 걱정이나 함서 살믄 돼.
  • 사과해 2012/02/05 20:11 # 삭제 답글

    당신이 번역한 프레드릭 제임슨 사서 돈 잃고 시간 낭비한 사람입니다.
    (덤으로 제임슨에 대한 관심도 잃었죠)
    흔히 번역서를 읽으면 역자의 학문적 한계나 실수에 의해서 오역을 발견하게 되지만,
    힘든 상황에서 나름대로 고생했는데…하면서 웃으면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당신은 좀 심하더군요. 학문적 진정성이나 독자에 대한 예의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한 번 따지고 싶었는데…이런 곳에서…재미있네요.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는 사과한 적 있으신가요?
    쿨하게 저에게 사과하시죠…
  • f 2012/02/05 22:39 # 삭제

    어익후 나왔네 그 진정성
    누가 아니 그 진정성
  • lll 2012/02/06 04:41 # 삭제

    f/ 그래도 공부 비스므리한거라도 좀 했으면 쪽팔린줄 좀 알아라 ㅉㅉㅉㅉㅉ
  • f 2012/02/06 13:55 # 삭제

    찌질하다 찌질해 예절도 모르는 또라이가 할 말 없으니 공부 타령이야
  • lll 2012/02/06 21:52 # 삭제

    f/예절?! 메일보내라고 욕하는 예절 말하는 거니? ㅉㅉㅉㅉ
  • f 2012/02/06 22:48 # 삭제

    그럼 메일 보내세요^^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 너만 몰라... 2012/02/06 03:46 # 삭제 답글

    알만한 사람은 알아...개판 번역서 내놓고 생까는게 진정성 없는 거라거...
  • f 2012/02/06 04:07 # 삭제

    그럼 메일 보내 이 새끼야
    다 보는 데에서 눈꼴사납게 뒷구멍 비벼대지말고
  • f 2012/02/06 04:08 # 삭제

    메일 주소까지 써놨잖아
    찾아가보던가
    어디서 키보드 따위나 가지고 딴 사람도 보는 데에서 지랄이야 지랄은
  • danny 2012/02/07 00:38 # 삭제 답글

    저는 이 블로그 초창기부터 이택광샘이 써 온 글을 관심있게 읽어오던 독자입니다. 샘이 내신 책들도 대부분 사서 읽었구요. 선생님 나름대로 관점을 가지고 대중문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를 분석하고자 하는 의도에 관심이 많았지요. 그런데 최근 선생님 글발이 예전같지 않은 것 같아 좀 아쉽네요.
    특히, 이 포스트에서 구사하는 표현이 너무나 진부해서 도대체 최근에 무슨일이 생긴 것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드네요. 아래에 따옴표로 옮겨온 문장들은 소위 꼰대나 꼴통들이 주로 구사하는 표현이라서 적잖이 놀랬습니다.

    "나꼼수를 비판하는 이유는 더 잘하라고 그러는 것이지 그만 좀 하라는 뜻이 아니다."

    "정작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그 뒤에 숨어서 침묵을 지키는 모습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표방해온 탈권위의 가치와 전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
    - 나꼼수 팀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인지. 지금의 논란을 나꼼수 팀이 일으켰나요?


    "문제를 남성주의 대 여성주의로 몰아가는 나꼼수 진행자 이하 나꼼팬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 남성주의 대 여성주의로 몰아가는 것이 나꼼수 진행자인가요? 한국일보 김어준 인터뷰를 읽어봐도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요. 소위 말하는 주류언론이 조장하는 측면이 더 크지 않나요?


    "문제를 제기하는 여성들과 소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나꼼수는 말 그대로 반쪽만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나꼼수는 10대들도 많이 듣는 팟캐스트이다. 비키니 사건은 '10대들에게 정치를 쉽게 가르쳐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교양적 이미지'를 나꼼수에서 제거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비키니 사건이나 일으키는 저열한 나꼼수를 자녀들에게 듣도록 허용할 만큼 아량 넓은 학부모가 한국에 얼마나 있겠는가?"
    - 이 "나는 선생이다 " 라는 티를 팍팍내는 이 구닥다리 협박은 또 뭡니까? ㅎㅎ


    -"지금 나꼼수에 대한 우려는 이런 퇴행성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물론 초기부터 징후가 나타났고, 거기에 대해 이런 저런 비판들이 가해졌지만, 전혀 씨알이 먹히지 않았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확인할 수 있었다. "
    - 마지막으로 이선생님의 사고와 문장이 퇴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쯤에서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지금 한국사회는 변화의 물결에 출렁거리고 있는데, 지금 선생님의 사고방식이나 문체에는 뭔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독자로서 조금은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tor 2012/02/07 01:12 # 삭제

    날카로운 글 하나를 쓰는 게 그때만큼 중요하지 않은 거죠
    유학빨이 슬슬 떨어져가고 있는 것도 있겠는데, 그것보다는 세계 전체적으로 '글'로는 볼장 다 봤다는 분위기가 있네요. 글 그만 쓰고 다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이 상대적으로 잠잠해서 안 보이긴 해도 어차피 그쪽에서 변화하면 이쪽도 바뀌게 되어있는데
    그리고 님이 그때에 비하면 눈이 높아져서 이전에는 안 보였던 단점 같은 게 눈에 보이는 것도 있겠죠.
    이택광씨의 글에 그때만큼 기대지 않으면 안 될 게 없다는 것이기도 하겠고
    요즘은 블로그보다 트위터에서 더 날카로운 멘트를 많이 던지시는데 그쪽을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 ... 2012/02/07 12:21 # 삭제 답글

    이택광 교수가 겪고 있는 이 진통(?)은 아무래도 그가 기반하고 있는 이론 때문인듯

    그의 문제 의식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에 있는데 이는 현대 사회의 파국적 상황이 자본주의의 일탈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에 내재한 속성때문이라는 시각

    따라서 그가 볼때 공격받아야할 대상은 개인이 아님. 욕먹는 특정 개인은 사회의 결핍이 체현된 숭고한 대상일뿐.

    그의 이러한 좌파적 문제의식은 한국적 특수성안에서는 우파의 스펙트럼으로 포함됨. 왜냐하면 한국 좌파들운 자본주의의 과잉이나 결핍을 제거해서 더 나은 자본주의로 만들자고 요구하기 때문. 나꼼수 팬들도 이러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듯.

    이택광 교수가 자신이 나꼼수에 대해 한 비판이 더 잘하라는 마음에서 한 행동이라고 하는건 대중을 의식해서 문제의식을 잃어버린 결과로 볼 수 있음 나꼼수와 이택광 교수는 애초에 문제의식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진영이라 볼수 없고 이들의갈등은 일종의 태생적 갈등이라 볼 수 있음

    문제의식을 제외하고 이택광교수가 나꼼수팬들보다 한가지 더 나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나꼼수팬들은 이택광교수의 비판에 무의미한 감정적 폭발을 보이믄 반면 이택광교수는 그러지 읺는다는것. 혁명 혹은 사회변화의 근본은 이념에 대한 신념에 있는데 나꼼수팬들의 폭발은 그들의 신념이 얼마나 약한지 반증할 뿐. 그들이 정말 나꼼수를 믿는다면그런 행동을 할 필요가 없음
  • ㄱㄱㄱ 2012/02/07 23:22 # 삭제

    당사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당사자를 가리켜 3인칭을 쓰시는 게 재밌네요
  • 백범 2012/02/07 19:31 # 답글

    당연히 좌빨 인간들도 자기 자식에게 나꼼수를 듣게 할리는 없겠지. 워낙에 저질적인 프로일 뿐더러

    한국에서의 부모-자식관계는 이미 주인-노예 관계, 착취자 대 피착취자의 관계로 변질된지 오래임... 자식을 한 사람의 인간, 한 사람의 남자, 한 사람의 여자로 인정하지 않고, 내 것, 내 물건, 내 소유물로 여김. 그래서 한국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을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인간을 개조하려고 들지.

    그게 심하면 어렸을 때야 물리적인 힘이 없으니 억지로 참지만, 나중에 자식들의 반항과 불만이 쌓이고 쌓여오다가 늙은 부모를 양로원이나 요양원에 보내버리거나 부모를 사실상 버리고, 방치하는 거고.
  • 그냥 2012/02/08 02:27 # 삭제 답글

    예전에 루저녀 파문 때, 예능프로에 나와서 멋모르고 "180이하 남자=루저" 드립쳤던 그 여성이 이렇게 말했다면 나꼼수과 똑같은 유죄논리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생물학적으로 여자는 키가 큰 남성을 좋아한다. 또한 생물학적 테제가 자존번식에 있으니까, 여성의 호감을 사지 못한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루저다. 고로 생물학적으로 키가 작은 남성은 루저다"

    나꼼수 역시도 비키니 사진을 "생물학적인 아름다움"이라고 떠들었고, 이 대목은 명백히 (생물학적으로) 남성의 호감을 사는 여성과, 호감을 사지 못하는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꼼수는 생물학적으로 우월한 여성은 성욕을 돋구는 효과가 있다는 말만 했을 뿐???, (남성기준으로) 생물학적으로 열등한 조건의 여성을 비난한 취지가 아니다고 반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취지나 의도가 아니라, 생물학이란 말에 내포되어 있는 "잣대"입니다.

    루저녀 파문도 당시에 그 여성이 남성 일반을 비난하고자 하는 취지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닐 겁니다. 그냥 예능프로의 분위기에 휩쓸려 여자들 수다 뜨는 자리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이 툭 튀어 나온 것이겠죠. (저도 루저남 기준에 해당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을 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벼운 한마디의 파문은 실로 대단했고, 사과가 아니라 "석고대죄"을 요구하는 인식이 한동안 팽배했습니다. 이는 명백히 젠더에 대해서 남성이 "민감한 부분"에 반응한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나꼼수 측의 원칙적 잘못을 논하기 이전에 여성도 그 "민감한 부분"에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나꼼수의 "생물학적 아름다움"이라는 발언에 여성이 기분이 나빴다면 그냥 깔끔하게 사과를 하는 게 맞다는 거죠. 쉽게 말해, 그 방송을 보고 자존심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사과를 해야하는 거죠.

  • 마초맨 2012/02/13 16:39 # 삭제

    논리가 부실하네요. 루저녀 케이스랑 나꼼수랑은 안드로메다만큼의 차이가 있죠. 루저녀는 명백히 특정인(집단)의 신체적인 단점을 비꼬는 발언을 한거고, 나꼼수는 반대로 칭찬하는 발언을 한겁니다. 그것도 "가슴이 탱탱하다"는 식으로 노골적이라면 성희롱이 될수 있겠지만 "생물학적인 완성도"라면 충분히 완곡한 표현이죠.

    님 같은 논리가 박정근 트윗을 북한고무 찬양으로 해석하는 수꼴들이랑 우리랑 다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 ^^ 2012/02/18 23:46 # 삭제 답글

    나꼼수가 비키니 응원해달라고 말하는 것엔 그럴수도있지~여자들이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선 꼴페미~~라고 몰아세우며 입막음하려드는 사람들이 다수인건 사실인거 같아요ㅡ글이 공감이 됐어요ㅡ여자들이 말하는걸 참 싫어하는 문화인거 같아요ㅡ이런 입막음의 제스쳐들은 우리사회가 아직도 의식적으로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혀있는 것을 보여주는 거 같아요ㅡ또한 나꼼수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다른 것은 어때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들은 전체주의적 폭력에 가깝다고 느껴지네요
  • ^^ 2012/02/19 00:14 # 삭제 답글

    나꼼수가 비키니 응원해달라고 말하는 것엔 그럴수도있지~여자들이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선 꼴페미~~라고 몰아세우며 입막음하려드는 사람들이 다수인건 사실인거 같아요ㅡ글이 공감이 됐어요ㅡ여자들이 말하는걸 참 싫어하는 문화인거 같아요ㅡ이런 입막음의 제스쳐들은 우리사회가 아직도 의식적으로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혀있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ㅡ또한 나꼼수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다른 것은 어때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들은 전체주의적 폭력에 가깝다고 느껴지네요
  • 행인62 2012/02/20 13:40 # 삭제 답글

    촛불,나꼼수...
    더 똑똑해져야함, 것 가지고는 지랄풍년도 어려움
댓글 입력 영역


[위자드팩토리] 블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