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계보학 단상

요즘 꽂혀서 열심히 파고 있는 사상계 지식인 계보 연구에 보탬이 될 책들을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구하다. 예전에 갖고 있던 책들도 있지만 떠돌아다니는 중에 다 흩어져버려서 다시 구하게 된 것도 있다. <함석헌과 한국지성들> 하편은 없어서 아쉽다. 물론 김지하와 백낙청은 사상계 이후 419세대에 속하지만, 이들 역시 사상계의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백낙청은 이 계보의 전개에서 중요하게 취급해야할 징후적 비평가라는 생각이다. 이 연구의 계기는 일전에 아즈마 히로키를 만나서 나누었던 ‘비평의 계보학’에 대한 어렴풋한 발상들을 한국 차원에서 정리해보자는 것이었다. 한국의 경우, 단순히 비평가의 운신만 봐서는 그림이 안 그려져서 이른바 지식인 계보를 추적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그러다가 사상계라는 탄맥을 발견한 것. 이 연구가 어디로 가서 무엇이 될지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현대 한국의 형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 하나를 만들 수는 있지 않을까 싶다.








덧글

  • Barde 2018/07/23 12:25 # 답글

    부산에는 어쩐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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